
너는 지금 왜 이렇게 화가 나있을까.
답답하다.
분명 나쁜건 넌데. 날 떠난건 넌데.
왜 네가 그런 얼굴로 서있는거야.
사실 진작부터 알고있었다.
넌 이제 끝났다는 걸.
얼굴만 봐도 그랬으니까.
어느 순간부터 넌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었다.
그럼에도 난 기다렸다.
문자를 보내고 기다리다 지쳐 잠들다
띵동.
그 소리에 눈을 번쩍 뜨고는 휴대폰을 보았다.
또 광고..
이번에는 정말 너이기를 바랬는데.
매일 같이 반복이었다.
그나마 네가 읽고 답장을 보낼 땐
항상 내가 보낸지 10시간은 넘은지 오래였다.
어느 순간부터 나도 너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냥 지쳤다.
매일 나만 기다리는게 억울했고
서운했고
아팠다.
정말이지 너는 단 한번도 연락하지 않았다.
그 후 나는 널 잊으려 정말 많이 노력했다.
일부러 우리가 자주가던 카페에서 거리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너와의 기억을 다른 기억으로 덮었다.
너의 향이 벤 집이 싫어 향초를 피워 너의 향을 덮었고,
우리의 사진들을 태웠다.
어떤 연인들보다 빨갛던 우린
그렇게 까맣게 물들어갔다.
그 까마득해진 어둠 속에 지금 네가 있다.
마치 날 원망하듯이.
슬픈 얼굴을 한 네가,

그렇게 쳐다보지마.
더는 다가오지도 마.
절대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싶지 않아.
네가 운다.
왜.. 왜 네가 울어 지금 울고싶은 사람은.
울어야하는 사람은 난데!!!
너에게 소리쳤다.
넌 그저 소리없이 눈물만 뚝뚝 떨어뜨린다.
널 보고싶지 않다. 보고싶지 않다.
매일 속으로 주문을 외우던 내가,
지금, 널 보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