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 : 오늘은 꼭...!
운학은 거울 앞에서 옷을 정리한다.
오늘은 체험학습으로 놀이공원에 가는 날이다.
그리고 운학은 오늘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인
여주에게 고백을 하려 한다.
여주 : 옆자리 타실 분~
운학 : 나!
당당하게 버스 옆자리까지 얻어냈지만...
긴장되는 마음에 아무 말도 못했다.
잠도 못 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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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원하는 애들끼리 같이 다니고 문제 생기면 바로 전화 걸어.
학생들 : 네!
운학은 여주에게 같이 다니자고 하려 다가갔다.
여주 : 운학아, 같이 가자.
운학 : 응? 응!
운학은 여주가 자신을 먼저 찾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
여주 : 기프트 샵부터!
여주는 운학의 손목을 끌고 기프트 샵으로 들어갔다.
여주 : 이거 어때?
여주는 곰 모양 머리띠를 쓰고 운학에게 보였다.
운학은 여주의 모습에 심장이 뛰었다.
운학 : '어떡해... 너무 귀여운데...?'
여주 : 야, 김운학. 뭔 생각하냐?
운학 : 아, 아무것도!
여주 : 그래? 그러면 넌 이거 써봐!
여주는 운학에게 머리띠 하나를 건넸다.
운학 : 이거 맞아...?
운학은 자신과 아예 다르게 생긴 여우 귀 머리띠를 쓰고 여주를 쳐다봤다.
여주는 순간 멈칫하며 볼이 붉어졌다.
여주 : 자, 잘 어울린다...! 그럼 이제 바이킹 타자!!
운학 : 그, 그래...!
사실 운학은 놀이기구를 잘 못 탄다.
여주 : 으, 으아아ㅏ악!
그러나 여주는 운학의 몇 배이다.
얼마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소리를 지른다.
심지어 중간 자리인데도 말이다.
여주는 바이킹이 끝나고 비틀대며 나왔다.
운학은 그런 여주의 팔을 꽉 붙잡았다.
여주 : 운학아, 우리 롤러코스터 타러 가자...!
운학 : 지금 이 꼴로 롤러코스터까지 탄다고...?
하지만 끈질긴 여주 때문에 줄을 서게 되었다.
운학은 괜히 안 무섭다는 척을 하려 했지만,
손에 땀이 나는 건 멈추지 못했다.
여주 : 이야... 줄 길다... 우리 이거 타고 나면 가야겠는데?
띠링-
운학의 주머니에서 알람이 울렸다.
재현 _ 어디?
운학 _ 여주랑 롤코 줄 기다리는 중.
재현 _ 잘해봐 ㅋ
여주 : 누구야?
여주는 까치발을 들며 운학의 휴대폰을 엿보려 했다.
운학은 내용을 들키고 싶지 않아,
여주가 닿지 않게 팔을 들었다.
(거의 대부분 자기가 여주를 좋아한다는 소리를 한다는 내용임...)
-
운행원 : 그럼 출발합니다~ 즐거운 운행 되세요~
운학은 안전바를 꽉 잡았다.
그러나 손의 땀에 자꾸 미끄러질 뻔했다.
여주 : 운학아, 기대되지 않아?
운학 : 어? 어어... 응...
운학은 억지로 미소를 지어보이며 괜찮다는 척했다.
덜컥-
롤러코스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주 : 오오오으아아아ㅏㄱ!!!
여주는 역시나 얼마 안 지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운학은 겨우겨우 참아냈다.
여주 : 우낙아!!! 손 좀!!!!
운학 : 어어??
여주는 운학의 손을 덥석 잡았다.
한참을 그렇게 손을 잡고 있다가 천천히 올라가는 구간이 나왔다.
여주는 그제야 숨을 골랐다.
여주 : 되, 되게 무섭다...
운학 : 그러게...? ... 여주ㅇ...!!
운학이 여주를 부르려 하자마자 롤로코스터가 빠르게 낙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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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 와... 진짜 무서웠다... 근데 재밌었지?
운학 : 으응...
운학은 아직도 부끄럽다.
여전히 손이 잡혀 있다.
운학 : 여, 여주야... 손...
여주 : 응? 아, 미안...
여주는 바로 손을 놓았다.
그럼에도 걸으면서 계속 손이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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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 벌써 돌아왔네... 재밌었는데... 그치?
운학은 여주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놀이공원에서 예쁘게 고백하려 했는데
타이밍을 전부 놓쳐버려서 집으로 가고 있다.
조금만 더 가면 여주의 집이다.
지금 아니면 더이상의 타이밍은 없다.
운학 : 여주야.
여주 : 응?
운학 : ... 좋아해. 많이.
여주는 놀라며 얼굴이 붉어졌다.
운학은 눈을 꽉 감고 대답을 기다렸다.
여주 : ... 도.
운학 : 뭐라고...?
여주 : ... 나도 너 많이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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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간 기념으로 삘 받아서 쓰기 skr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