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모음 [다각]

3분 애인 [☆☆☆☆☆]

W.Li Tie







별은 세상을 사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자기 자신을 자책한다. 왜 나는 이렇게 사는가, 여자들이 다 뻔하고 별로야.. 왜그렇게 나는 눈이 높을까 하며 멍때리며 걸어가고 있었다. 별은 뭔가에 걸려넘어졌다.




“아 진짜 미친 돌멩ㅇ..”



별은 자기가 걸려 넘어진것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뭐지.. 3분 애인이라 써져있었다. 전에 유행하던 3분 시리즈들인가, 하며 별은 호기심을 느껴 집으로 가져갔다. 별은 사용방법을 읽으며 기대를 했다. 생각보다 패키지급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1.귀여운 애인
2.츤데레 애인
3.섹시한 애인
4.다재다능한 애인
5.예쁜 애인
6.애인



무려 여섯가지나 되는 패키지이다. 아니지, 요즘 게임을 너무 하다보니까 버릇이 들었나보다. 별은 우선 첫번째를 먼저 뜯어보기 시작했다. 별은 설마라는 마음을 가졌다.




“별아-.”



“네?”



“안녕-!”



“누구..”



“너가 나 부른거 아냐..?”



귀엽게 생긴 여자가 서있었다. 별은 생소한 기분이 들었다. 진짜로 되는건가.. 별은 그 여자와 천천히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아.. 이름이..”



“나는 김용선이야-!”



“에.. 귀여워..”



“나야 원래 귀여웠지-.”



“진짜야 이거..”



별은 용선을 바라보며 기쁨을 느꼈다. 진짜 3분만 인건가.. 별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3분만이라니.. 이렇게 귀여운 사람이 말야. 몇마디로 얘기를 나누자 신기루 처럼 사라져 버렸다. 별은 두번째도 열어보았다.



“안녕.”



“안녕..?”



“이름.”



“문별이.”



“나는, 휘인이야.”



굉장히 매력있게 생긴 강아지였다. 말이 짧긴 하지만, 예쁘니까 뭐..



“저기, 너.. 진짜 예뻐.”



“뭐래-.. 너가 더..”



“귀여워..”



이건 츤데레가 아니라 츤츤한 귀요미다. 이건 저세상 생명체라고-!



“이거.”



“응?”



“선물, 받기 싫으면 받지마.”



“아니야.”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사탕이었다. 마치 귀여운 휘인이 같았다. 또 사라져 버렸다. 허무하긴 한데, 은근 재밌네? 세번째도 열어보았다. 


“너 이름이 뭐야?”


“문별..이”


“예쁜 이름이야. 난 안혜진이라고 해.”


이해안되는 장면들이 스쳐지나가고, 뭔가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어느덧 여섯번째까지 뜯어봤다. 근데 다시 귀엽고 츤츤하고 시크하고 저세상에서 살다온 휘인이 나왔다.


“진짜 여섯번째까지 열어본거야?”


“응.”



“마지막으로 선물을 줄게-,”



휘인은 자신의 몸을 별에게 맡겼다. 별은 당황한 듯 휘인의 우주같은 눈망울만 바라보았다.


“사랑해, 내 첫번째 애인 문별이.”



별은 그 시리즈에 적혀있는 설명들을 다시 찾아보았다. 애인이라는 시리즈에 무슨 설명이 적혀있는지 미쳐 몰랐었다.


‘제일 사랑스럽다고 생각한 애인이 실제 애인이 됌.’


별은 날아갈 것만 같았다. 앞구르기 뒷구르기 천이백이십이번 해도 모자를 판이다. 진짜 나는 타고난 놈이야, 기쁘다, 미치기 전에 레를 쳤다 나는, 별은 팔짝팔짝 뛰었다. 그렇게 별은 기쁜 날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