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상상은 해도 괜찮잖아

[범규] 나 너 좋아해

작년 1월이었다.

중2
친구 따라 뒤늦게 시작한 피구 첫 수업이었다.
모르는 선배들 잔뜩이라 친구 옆에 딱 붙어있었는데

귀여운 목도리를 하고선 얇은 듯한 패딩을 입고 있는 
그 애에게 한눈에 반해버렸다.

하지만 내 바보 같은 성격 때문에 
말 한마디도 못 해봤다.

그저 아는건...
나보다 1살 어리고...이름은 최범규...
운동을 좋아한다는 사실뿐이었다.

어느새 3학년이 되었고 졸업이 다가오고 있었다.

피구 담당 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가버리시는 바람에 
그 애를 만날 기회는 더 줄었다.

그러다 2학기 
피구 강좌가 드디어 열렸다.
너를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신청했지만...

없었다.

"아 이정도면 진짜 미친거 아니냐"

"지금 2년 다 되어가냐? 어휴 미친"

"그니까..나 진짜 이번에 놓치면 평생 후회할 거 같은데"

"그냥 한번 직진하고 끝내 어차피 곧 졸업인데 한번 쪽팔리고 끝나자"

"아아 못해. 내가 그런 성격이었으면 지금까지 말을 한번도 못 걸어봤겠냐"

.

.

.
그렇게 반응하는 나였는데...
정신이 나갔나보다.

졸업식 당일
어느순간 범규랑 마주보고있었다.

photo

"무슨 일이에요..?"

"...그...나 너 좋아해"

그러곤 황급히 도망쳐버렸다.
하 나 진짜 어떡해...

미쳤나봐
그 뒤론 범규를 볼 수 없었다.

고등학교를 입학하곤 밀려드는 시험과 수행평가에 
정신없이 1년을 보냈다.

그리곤 고2 개학식날

여전히 추운 날씨에 범규를 따라하고 싶어
 샀었던 목도리를 한 채 등교하고 있었다.

...최범규다


+++++ 
바로 2편쓰러 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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