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글 사이트💿🤡

2026.1.17 // 겨울동안의 방

선선한 바람이 언덕 위에 앉아 있는 날을 치고 가는 듯한 겨울밤 향기가 내 방안을 쓰윽 훑고 떠나간다.


방안은 금방 풀밭으로 바뀐다, 그 분위기에 맞추어  방안 조명은 달로 바뀌고, 주변의 가구들은 그저 낡은 골동품으로 바뀐다. 이불은 순식간에 풀밭의 풀들로 바뀌고 폰에서 나오는 노래는 언덕 밑 마을에서 들리는 축제 소리로 바뀐다.  


이 분위기 속 난 차가움을 느끼며 살아 있음을 느낀다, 혼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시골의 겨울밤 향은 그 누구도 감히 떨쳐내지 못하는 유혹의 냄새다.


복잡한 생각은 얼려 없애는 차가운, 그리고 어찌 보면 따뜻하게 날 감싸는 이 향을 난 오늘도 창문을 열고 내 방 안으로 초대한다.


Gravatar


운학 팬이 많이 읽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