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애가 나를 살렸다
※ 욕, 비속어, 어두운 단어들이 나옵니다. 보기 싫으신 분들은 그 부분들을 넘겨주세요.※
🎵 - Stay Alive
( 이 노래 들으면서 보세여..진짜 체고..)
"
사진 한 장을 꺼냈다. 그 사진 안에서 웃는 사람은 너무나도 멋졌고, 아름다웠다. 해맑은 미소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고, 그 모습에 나도 반했다.
나에겐 이 사진 한 장 보는 것도 사치였다.
나는 못났으니까.
그럼에도 보는 이유는, 나의 감정을 다루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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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오늘 우리 피자 먹으러 갈래? ㅋㅋ" 친1
"올~ 좋지~!" 친2
"
"근데, 우리 먹고 방탄숍 갈까? 요번에 학교 근처에 생겼대!"친2
"미친..대박 가자가자" 친1
"저.."
"야, 화장실 갈래?" 친2
"ㅇㅋ" 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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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고, 행복을 주고..빛이 되어주고 힘이 되어주던..그런 인간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아니...그 순간부터. 그 날부터. 누군가에게 , 어떤 사람들에게 모든 사람들에게 복잡한 감정이 느껴졌다.
이 감정은 뭘까. 증오? 분노? 불안함? 다 뒤섞였던..그 날. 내 모든 인간관계는 꼬였다. 그 많은 인간관계가. 친구들에게는 무시와 따돌림을 선물 받았다. 나와 친하게 지냈던 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베프는 연락이 끊겼고, 나를 잘 챙겨주던 어른들은.. 등을 돌렸다.
그렇게 모두에게 버려졌다고 생각했을 때쯤, 노래가 들려왔다. 음악이 나에게 들려왔을 때 생각했다. 나에겐 마지막 친구가 있다고. 나는 아직, 완전히 버려진 게 아닐거라고.
그 노래가 우연히 사진 속의 남자에게 호감을 가게 했다. 그 남자가 바로 노래를 부른 사람이자,

나의 최애이다.
처음에는 나를 모르는 사람을 내가 어떻게 좋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안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해서 내 최애가..나 때문에 불행해지면 어떡하지. 물론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래도...나의 영향이 그에게 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메우는 밤이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서 헤어나올 방도는 없었다. 이미 그의 노래에 겨우겨우 기대어 있었고, 내 삶의 의미는 그 노래에서 나왔다. 세상이 무시하는 나에겐 음악이 희망이고 빛이었다.
그러나 이 행복도 끝까지 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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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이여주 나와; " 일진 1
"어..?"
이 때까지 친구들에게 일방적으로 무시만 받았다, 따로 괴롭힘을 받은 적은 없었다. 근데..이게..무슨..
"으윽..."
"너지? 정호석 좋아하는 애?" 일진 1
"대답 안 하냐?"일진2
"어.."
"하아 ㅋㅋㅋ 너 들어보니까. 찐따년이라며?" 일1
"
"있잖아, 내가 왜 너 불렀게?"일1
"
"ㅋㅋㅋㅋ 궁금하지?"
"사실~"
"이유는 없어. 그냥 너가 맘에 안 들어;"
일진은 여주의 다리를 발로 차며 말했다.
"너가,"
퍽
"내 최애인,"
퍽
"정호석을,"
퍽
"악..!"
"좋아하는 것부터가, "
퍼억!!!
"하 ㅋ 맘에 안 들어;;"
"으윽..."
"있잖아, 너같이 조용한 애가 어떻게 이런 일진들에게 찍히는 줄 알아?" 일1
"...."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숨 죽일 수밖에..그렇지만..내가 왜 이런, 이런 아픔을 당해야하는 지.
"하아...내가 어떻게 알아;"
내가 니들을 얼마나 혐오했는데, 얼마나 눈에 안 띄려고 노력했는데 겨우 최애 하나 겹친다고 찍히는 거? 너무 억울하고 짜증나..
"허?? 야, 니 눈에 보이는 게 없냐?! 미쳤나 이게!!!"일2
"야 닥쳐봐, 걔네 언제 온대?"일1
"누구?" 일2
"아 그 있잖아!! 남자애들!!"
"아..걔네? 곧 올거야 내가 연락했어. ㅋㅋ"일2
"그래, 잘했엌ㅋㅋㅋ 우리 둘만으로는 부족하지.."일1
"이여주, 너는 말이야 눈에 안 띄려고 해도, 어차피 내 눈에 너무 보였어 ㅎ 그리고 이미 내 머릿속에 찍어놨고. 너가 이렇게 망가질 때까지 기다린 것 뿐이야. ㅋㅋㅋ "
"알겠니?"
"...웃기지 마. 나는 왜 내가 이런 짓을 당해야하는 지 모르겠는데?그냥 마음에 안 든다고 이렇게 괴롭히는 거. 찌질한 거 알아? 겨우 최애 하나 겹치는 거 가지고 ㅋㅋㅋㅋㅋㅋ"
"이년이 진짜 미쳤ㄴ.."일1
"야, 유연." 일3
"헐 얘들아 왔엉??"일1(유연)
무리로 온 남자애들은, 나에게 두려움을 주었다. 그렇게 혐오하는 눈빛으로 그들을 훑고 있을 때, 아는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문..문준우?!..쟤가 왜..'
그 남자애를 보는 순간 깨달았다. 나는 진짜 못났구나. 한 때 좋아했던 아이에게 맞을 정도로, 나는...안 좋은 사람이구나.
그렇게 나는 몇 시간을 욕설과 함께 맞았다.
"별 것도 아닌 년이 자꾸 반항이야;;" 일3
"시×, 내가 진짜 이딴 년 때문에 존× 스트레스 받아서;;;"일1
"준우양~!! 너도 얘 제대로 패야된다?!"
"얘가 너 좋아했었다고 살살 때리면 안돼?ㅎㅎ"일1
"...!!!!"
내가 문준우를 좋아한 건 어떻게 알았나 생각하는 것도 잠시 몸에 큰 충격이 왔다. 이 때부터 계속 맞았다.
나를 때릴 때의 문준우의 표정을 정확히 기억한다. 그의 눈도 기억 한다. 죄책감을 느끼기라도 하는지 발로 차면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눈은 크게 일렁였다. 흔들리는 모습이 살짝씩 보였다.
그러나 그를 자세히 살피는 중에도 일진은 나의 뺨을 후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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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들었는 지 그들은 20분쯤 지나자 자기 짐을 챙겨 창고를 빠져나갔다. 나는 바닥과 한 몸이 되어 끙끙 거렸다. 맞았는데 아픈 지도 모를 정도로 맞았다.

"아흐..씨.."
모두 나간 줄 알고 있던 나는 갑자기 들리는 소리에 놀랐다.
스윽.
"..." 문준우
"...!"
나는 놀라서 아픈 몸을 이끌고 서서히 뒤로 갔다. 두려움 때문이었다.아까의 그가 나를 또 때릴까봐.
여주가 뒤로 도망 가는 걸 본 문준우는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러고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원해서 그런 게 아니었다고. 괜찮냐고..나랑 같이 병원에 가자고..말할 수 없었다. 나는 가해자이고, 그녀는 나를 두려워하니까..
"후우..."
그는 한 숨을 쉬고는 여주에게 돈을 던졌다. 그러고는 겉옷을 가지고 창고를 나섰다.
'미안해, 이여주. 나 평생 원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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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무리들이 간 지 10분 후, 더러워진 교복을 가릴 겉옷을 교실에서 가지고 나와 아주 늦은 밤에 학교를 나왔다. 경비 아저씨의 눈을 피하고, 일부러 선생님들이 다 퇴근한 시간에 나왔다.
"아흐...흐읍.."
눈물이 났지만 애써 참았다. 그래 나는 못났으니까. 내가 잘못을 했으니까 이런 벌을 받는거겠지..라고 생각하며 넘겼다.
절뚝거리며 집이 아닌, 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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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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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비추는 밤에 , 귀에 이어폰을 깊게 꽂은 채 아픈 다리를 재촉하며 비탈길을 올라갔다.
양 옆으로 나뭇가지들이 울창하고, 까만 하늘이 보이는 그날 나는 미친듯이 산 꼭대기로 향했다. 미끄러지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했지만 도시가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계속해서..
"하아...하아...하아아..."
그러나 산에 다다랐을 때는 도시가 안보이길 바랬는데..숨막히는 그 곳이 눈 앞에서 사라지길 바랬는데..여전히 밝은 빛을 내며 아름답게 있는 그 도시가 미웠다.
"흐윽...흐으으으읍..."
내 처지가 어이없고 힘들고 한순간에 이렇게 된 게 다 나때문인 것만 같았다..
바로 앞에 절벽이 있었다. 그 절벽 아래 도시가 빛내고 있었다. 나는 결심했다. 이 세상에서 사라지기로, 그냥 없어지기로. 조금씩 그 절벽에 다가갔다.
출입금지였지만 무시했다. 그들이 나를 무시한 것처럼.
하나,
둘,
셋,
도착했다.

도시가 더 가까이 보였다. 그리고 숨을 꾹 참았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 이 눈물엔 많은 것이 담겨있다.
억울함
아픔
힘듦
혐오
증오
분노
슬픔
외로움
불안함
이제 이 세상도 끝이다.
"흐읍..."
한 발을 내디뎠다. 마지막 발을 뗐다.
몸이 앞으로 넘어갔다. 공중에 떠있는 느낌이 들었다.
휘익-
이 때,

손목이 잡혔다. 그러곤 손깍지가 껴졌다.
손의 잡힘을 느낀 나는 눈을 떴다. 그리곤 봤다. 나를 살린 사람을

정호석이었다
"...!!!!"
소설같은 한 장면이었다. 기적같았다, 아니 그냥 기적이었다. 근데, 별로 기쁘지 않았다. 나는..이러길 바라지 않았는데..용기를 내서 뛰어내렸는데. 원하지 않은 기적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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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하아...조금만 늦었으면...죽었을 뻔했네...후우.." 호석
"......"
아니야, 나를 살리지 말아줘요...제발...
여주는 애원하는 눈빛을 하고는 호석에게 말했다.
"저 왜 잡으신거에요..그냥 떨어지게 놔두면..안돼요..?"
"하하..누가 떨어지는 사람을 보고만 있어. 잡는게 당연한 거 아니야?왜 이런 선택을 해서 떨어지려고 했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너가 살았으면 좋겠어. " 호석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앞이 안 보였다.
그냥 서러웠다. 내가 살아야한다는게.. 그냥 이 모든 게 힘들고 슬펐다..
호석은 눈물을 흘리는 여주를 살짝살짝 토닥였다. 그녀의 상처들이 보였기에, 그는 선뜻 안아서 토닥일 수 없었다. 그녀가 아파할까봐.
"..." 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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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새벽공기가 찾아왔다. 호석은 서서히 그쳐가는 그녀의 눈물에 천천히 여주를 일으켰다.
"저..근데, 새벽쯤인 거 같은데..안 추워? 울어서 더 추울 것 같은데.."
교복 치마를 입고 있는 여주가 걱정이 되었는지, 호석은 겉옷을 벗어서 어깨에 살살 걸쳐주었다.
"...."
정신이 들었다. 나는 지금 최애로 인해서 살았다..그것도 최애가 내 눈 앞에 있다. 내 손목을 잡았다.
"그...일단 산에서 내려갈까? 너무 늦어서 위험해..온도도 떨어지고, 응? 집에 가기 싫다면..병원이라도.." 호석
절레절레
나는 고개를 급히 저었다. 나는 아무데도 가고 싶지 않았다. 병원도 가기 싫었다. 집도 싫었다.
"그냥..여기 있을래요...먼저 가세요.."
"...아니...어떻게 또 혼자 남겨둬..너가 또 자살하려고 하면 어쩌려고..안 돼..그럼 내가 걱정 돼." 호석
"왜 모르는 사람인 저를 챙겨주세요..? 저는 아무것도 아닌데, 왜..."
"왜 그런 말을 해. 아무것도 아니긴, 너 소중한 존재야. 못난 사람 아니라고, 언제까지나 너는 소중해. 그러니까 나 자신 그만 깎아내려..일단 나랑 가자. 여기 위험해, 응?"
"...."
겨우겨우 호석에 의해 다리를 지탱하던 여주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저 못 걸어요. 그러니까 그냥 내버려두고 가세요. "

"그건 내가 안되겠는데, 가자."
이 말을 하곤 여주를 안았다.
"허억...!"
"걷는데 흔들려서 상처가 좀 아플거야. 몇 분만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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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이 어둡다보니 이리저리 헤멨다. 여주를 안고 내려가는 호석은 안정적이었으나, 몇 십분이 지나니 점점 힘들어했다.
"저 그냥 걸어갈게요..내려주세요.."
"허억허억, 안, 하아..돼..안돼.."호석
" 그 몸으로 어떻게 걸으려고...하아..하아.."
"힘드시잖아요. 그러니ㄲ..."
"거의 다왔다!! 저기 불빛 보이지??ㅎ" 호석
호석은 미소지으며 말했다. 머리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숨도 거칠었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희망찼다.
나는 그의 땀을 닦아주었다. 조심스레..너무 미안했다.
"아 ㅎ 고마워..!" 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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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가니 그의 매니저가 걱정하는 모습으로 달려왔다.
" 호석아!!! " 매니저
" 형, 지금 설명할 그게 안되거든?" 호석
호석은 여주를 그의 차에 태우고 매니저에게 말했다.

"내 숙소로 가줘."
"뭐..?"
"형 시간이 없어, 빨리..!!"
호석은 이렇게 말하며 차에 탔고, 매니저는 급히 운전석에 달려가서 차를 타고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차가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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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
매니저가 그에게 말을 건넸다.
" 너 괜찮아? 많이 힘들어보이는데.." 매니저
"나보다는 이 애가 더 힘들어, 지금 많이 다쳤거든.."
"병원에 가야되는거 아니야? 병원으로.." 매니저
"아니. 그냥 숙소로 가줘. "
"숙소에 어떻게 들어갈건데..사람들 눈에 띄면 어쩌려고. " 매니저
"형, 그 장소로 가 그럼. 나 거기 아니면 숙소로 갈거야. 다른 곳은 안 가. 절대로."
"하아..알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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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마치고 걷는데 딱 이 소재가 생각나지 뭡니깡 ㅋㅋㅋ 그래서 바로 단편으로 만들었어요 ㅋㅋㅋ 좀 어둡긴해도 열심히 쓴 것이니 재밌게 봐주시길..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