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보같지?
🎵 Love Myself-방탄소년단
여느 때와 같이 학원에 간 날, 인간관계 중 하나인 '친구' 라는 인간을 만났고, 그 인간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눴다. '친구'라는 존재는 어쩌면 인간관계 중 가장 중요한 존재이자, 가장 어렵고 힘든 존재로 나에게는 느껴진다.
나는 언젠가부터 남들에게 맞춰주고 있다. 이제는 지겨울 정도로 웃어준다. 남들 앞에 있기만 하면 바로 나의 웃음이 나온다. 이 웃음은 솔직히 말한다면 '가짜'이다. 그냥..그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근데 또 뒤돌아보면 나는 무표정이어서, 나도 나를 잘 모르겠고. 이렇게 행동하는 거에 대해서 조금씩 마음이 아프다. 해맑게 웃는 나를 밑으로 보는 인간도 있고, 웃는 나를 안 좋게 보는 인간도 있고, 이 모습을 진짜로 착각하는 인간도 있다.
어느새 '나' 라는 존재가 바보 같이 느껴지고, 힘들고 아프다. 그냥 '나'라는 사람의 무게가 너무나도 무겁다. 그냥 두껍다.
너무 가면이 많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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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맞다, 있잖아. 요번에~"
솔직히 관심 ㅈ도 없다. 얘가 하는 말에, 그냥 모든 인간에게.
"아 진짜~?"
리액션을 하기 싫지만 자동적으로 나오게 된다. 억지같지 않은, 진짜같은 가짜 리액션이. 이게 두꺼운 내 가면이다.
"엉 ㅋㅋ 대박이지? 와ㅠㅠ 나 진짜 심장 쫄렸다니까.."
"그랬겠다 ㅜㅜ"
"우리 다음에 ♡♡문고 같이 갈래?"

"좋지~!^^"
"ㅋㅋ 그치~!, 엇 이제 헤어져야 되네.."
"잘가!조심히 가구..ㅠㅠ"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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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그리구~"
"오.진짜?." 친1
"응 ㅎㅎ , 그래서 말인데 너꺼도 사왔어!"
"오올, 고마워..ㅎㅎ" 친1
"헐 얘들아 그게 뭐야??"친2
"되게 이쁘다~!!"
"아, 이거 그냥 핸드크림 ㅎㅎ "
"오아~!"
"너도 하나 줄까? 나 두 개 있어..!"
"헐헐 땡큐 ㅠㅠ"
"ㅎㅎ 요기!"
남에게 내것을 다 퍼주면서까지 다 맞춰주는 나는
바보같다.
바보 그 자체다.
근데 또 너무 힘들고 아픈 이유가. 이걸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는 거.
그게 나는 너무 힘들다. 가족에게는 조언만 들을까봐 겁나서 말을 못하겠다. 친한 친구들은 깊게 내 이야기를 안 들어줄 것만 같고, 의지하던 친구는 서로에게 오해가 쌓여 결국 친구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었고. 가장 친한친구는 너무나도 바쁘다.
내가 항상 그들에게 연락할 때면 이야기를 들어줄 타이밍이 되지 않는다. 나만 이런걸까..나만 털어놓기 힘들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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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바보같아..나 왜 이러는걸까.'
'인간관계고 뭐시기고 다 때려치고 싶다. 내가 왜 이런 데에 목숨을 걸면서까지 노력을 해야하지.'
'언제까지 이런 삶을 살까. 언제쯤 냉철하게 부탁들을 거절할 수 있을까...나는 진짜 이 세상의 바닥밖에 못 되는걸까.'
끊임없이 흘러가는 생각에 의해 깊은 어둠 속에 갇혀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질문들은 내 머릿속을 어지럽다 싶을 만큼 만들었다.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은 난데.
왜 나만 나를 모를까.
"이제 그만 생각해도 될 것 같은데.."
이 때 너가 나타났다.
"ㄴ..누구..?"
두려움에 이리저리 둘러봤다. 겁이 많았던 나는 몸이 부르르 떨렸다.

"안녕?"
"으악!!"
"워워..진정해..놀라게 하려던 건 아니야.."
"누구..?"
"음..나는 박지민!"
"내 방에 어떻게 들어왔어..요.."
"푸흨ㅋㅋ 존대 안 써도 되는데~"
"아.."
"어떻게 들어왔는 지 알고 싶은거지?"
"나는 인간이 아닌 존재야, 그냥..다른 생명체라고 보면 돼."
"다른..생명체?"
"음..약간 순수한? 그런 존재야...천사?보다 약간 덜한..?"
"천사..?"
"응응, 그렇다고 해서 막 천사들처럼 너무 착한 것도 아니고 , 악마들처럼 나쁜 존재도 아니야. 그냥, 힘들어하는 작고 소중한 생명체를 보호하고 도와주는 존재지."
"요정..같은 존재인가.."
"요정..ㅋㅋㅋ 그래, 그거라고 해두자."
"내가..소중해? 나를 도와준다고?"
"응! 너는 너무 어두워..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데 너는 너무 어둡고, 내면의 가면을 쓰고 있어..! 그래서 내가 그걸 벗기게 도와줄거야."
"왜..?"
"그래야 진짜 너를 알 수 있고, 빛나는 너를 찾으니까."
"내가 말했지, 너는 너무 어둡다고. 원래 빛은 어두운 곳에서 빛나는 법이야, 그래야 더 빛이 나니까. 그래서 지금의 너의 상태에서 찾으려고 하는거고, 나는 찾는 걸 도와주는 역할이지."
"아..."
"너는 말야, 정말 특별한 존재거든. 더럽고 악하고 이기적인 인간들 중에서도 너는 순수하고 아름답고 빛날 수 있는 그런 인간이야. 그렇기에 내가 너를 찾아온 거야..!"
"그렇구나..."
"응, 그러니까 앞으로는 나한테 모든 걸 다 털어놔. 내가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그리고 도와줄게, 너가 진짜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
"정..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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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민요정 너가 말한 것처럼 가면을 쓰고 있어. 사람들 앞에서는 진짜 웃는 것같은 가면을 쓰고 웃어주고, 챙겨주고 다 퍼주고..그러다보면 내 주변은 거덜나 있고, 상처만 받고..그러다가 또 마무리는 오해만 쌓이고 부담만 줘서 뒤돌아버리고..상처 받고..나도 상처 주고..이런데도 내가 소중하고 특별하고 빛나는 존재야?"
"나도 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는데?"
"응, 너는 상처 준 것들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잖아, 그리고 미안해하고 있잖아. 한 순간만에 뒤돌았지만, 어째든 너는 그들에게 최선을 다했어. 너는 충분히 다 주었고. 너도 상처를 받을 만큼 받았잖아. 그리고 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너는 빛나는 존재야. 마음이 다르잖아."
"나는 내가 바보같은데..ㅎㅎ"
"너는 어때?"
"바보 같지?"

"바보 같긴~! 이쁘기만 한데~!!"
"어..?"
"오늘은 이야기가 너무 늦어졌다..이만 잘까? 너 너무 피곤할 것 같아..내일 밤에 또 올게!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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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너에게 진짜 마음들을 털어놓고 나니, 한결 나아졌다.
내 존재에 대해 조금은 확신을 가졌다.
너는 나를 이렇게 조금씩 키워줄 수 있다는 말이겠지..?
잘 부탁해..지민 요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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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숙제하다 삘 받아서 쓰는 글..🤍
이 글 속에는 많은 뜻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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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지미니 너무 이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