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조각글] "이기적이게도, 너를 원해."

[단편] "이기적이게도, 너를 원해."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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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이게도, 너를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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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한 일주일 정도 됐나? 아주 야속하게도 이미 개강을 해버렸지 뭐야... 아침부터 수업 때문에 부랴부랴 정신 부여잡고 준비를 하고 나왔는데 말이지. 아주 충격적인 걸 봤어... 아주 충격적인. 아닌가, 오히려 다행인가... 아 몰라 암튼 완전 충격이었어.





"... 아, 잠 와."
"대체 교수님은 무슨 생각으로 아침부터 수업을..."





평소 눈에 반쯤 뜨고, 부스스한 얼굴을 감추려 애써 안경을 끼고는 현관문을 나선 태형. 분명 씻었는데 부기가 덜 빠졌는지 조금 부은 듯한 얼굴이 태형을 맞이했지. 그래봤자 큐티뽀짝말랑곰돌이에 불과한ㄷ, 읍읍.




오른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는 투덜투덜 거리며 집을 나서는 태형. 아침부터 수업하는 교수를 욕하며 집을 나서려는데... 오머 이게 누구야.





"... 엇!"




"엇!" 소리에 뭔가 싶어 고개를 들었는데 서 있는 그 옆집 여자. 그것도 교복을 입고 있는. 놀란 태형은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되고 말았고, 여주 또한 태형이 놀라자 자기도 놀라서는 손가락을 태형 쪽으로 고정한 채 얼음이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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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고등학생이에요...?!"


"ㄴ, 네! 월산고 다녀요! 여-기 앞에 있는..."

(본 학교명은 실제와 무관합니다 ⌯' ▾ '⌯)






아, 나 말리지 마라. 지금 존나 수치사하기 일보 직전이거든. 아니, 나 새끼는 보는 눈이라고는 없는 거야? 어떻게 성인이랑 미자를 헷갈... 아, 김태형 넌 진짜.


속으로는 이미 머리를 뜯고 난리부르스를 일으켰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억지웃음을 지으며, "아... 그러셨구나ㅡ 어쩐지 앳되어 보이긴 했어요-" 라며 되지도 않는 거짓말을 하며, 이 상황을 아무도 모면하라고 하지 않았지만, 최대한 당황하지 않은 척 연기했지.





"저는... 월한대 다녀요, 여-기 앞에 있는."


"아아..."





아, 나 진짜 뭐래냐. 왜 궁금해하지도 않을 티엠아이를 방출하고 있어... 원래 이런 거 남에게 밝히는 걸 불편해하는 성격인데 말이지... 분명 그런데 왜 자꾸 여주 씨에게만 당황하는지... 


아직 그 이유를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아무리 이상형이라도, 호감만 갔지 첫눈에 반한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거든. 그리고, 그 상대가 미자일 줄은 더더욱.





"... 하하하, 학교 안... 가세요? 늦으신 거 같은데."


"아..."









"남자친구랑 같이 가거든요. 근데 안 오네요, 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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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남자친구까지 있어...? ... 태형아, 뒤지자 그냥. 이렇게 세상 수치스러운 인생... 그냥 한강에 몸을 내던지고 말겠ㅇ,... 어, 잠깐.


지금 시간이 이미 8시가 훌쩍 넘었는데...? 지금 뛰어도 아슬아슬할 거 같은데... 지금 보니 이 여자. 표정이 썩 좋지 않다. 내 앞이라 애써 표정 관리하려는 게 보이지만, 얼굴에서 드러나는 표정은 어째 숨길 수가 없는걸.





"... 남자친구 분한테 연락 해보시는 게 어때요?"


"해봤죠, 당연히. 전화도 하고, 문자도 하고."
"... 근데, 연락이 안 되네요. 먼저 간 건가."





연락이 안 되면, 자고 있다거나, 어디 아픈가 하며 걱정할 법도 한데, '먼저 간 건가'라고 생각하는 것부터 아직 본 적은 없지만, 그 남자친구라는 사람과 내 앞에 있는 이 여자의 관계를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여자를 두고 그렇게 대할 수 있지. 나였으면 둥가둥가 아침 일찍부터 기다렸다. 자연스레, 자신에게 대입하고 본 그가, 자신도 수업을 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막상 두고 갈 수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두고 가, 이렇게 속상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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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기다릴 거예요?"


"......"
"모르겠어요..."
"분명히, 어젯밤에는... 제가 같이 가자고 하니까 알겠다고 했는데 왜, 안 올까요... 왜."


"어쭙잖은 충고일지 모르지만,"
"... 그쪽 남자친구란 사람은 안 올 거 같은데요."


".........."
"그걸 어떻게 알아요... 올 수도 있잖아요..."
"... 그냥, 가세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사람 신경 쓰이게 해놓고는, 그냥 가라뇨. 저도 인정이라는 게 있는 사람이라서요."

"가요, 내가 데려다줄게요."





원래, 나 챙기기 바쁜 사람이지만 그 날따라 그 여자를 챙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 그 날따라가 아니라 그냥 눈에 거슬리는 거일 수도. 그냥 남자 하나 때문에 아침부터 울상인 네가 처음엔 딱했으니까.


그 나이에 남자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거... 되게 시간 아까운 거니까. 선뜻 호의를 네게 건넸다. 예상치 못한 호의에 네가 의외라는 눈빛을 보낸 것을 가뿐히 무시한 채, 가자며 너에게 눈빛을 보냈다.





"... 어디 가시던 길 아니세요?"


"맞아요."


"근데, 저 데려다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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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말로 내 알아서 할게요."
"갑시다, 얼른. 계속 있다가 수업 놓쳐요. 지각은 이미 할 거 같지만."


"... 아,"





태형의 말에, 이제야 정신을 차린 건지 짧은 탄식을 뱉으며 쭈뼛쭈뼛 애꿎은 교복 치맛단만 만지작거리자, 태형은 짧은 한숨을 내쉬며 여주의 손목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살짝 감싸고는 그렇게 집을 나선 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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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이게도, 너를 원해."
































"데려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기분도 조금 나아진 것 같아요."

"매번 이렇게 신세만 져서, 괜히 죄송하네요. 제가 해드린 거라곤, 전에 이온 음료 챙겨드린 것밖에 없는데..."


"안 미안해도 돼요, 내가 하겠다고 한 건데."


"그래도..."





자신이 내 스케줄을 아침부터 방해했다고 생각한 건지, 여전히 시무룩한 표정은 감출 수 없고, 얼른 들어가라며 손짓을 해보아도 미안함에 가려던 발걸음을 멈추고는 계속 울상인 표정을 짓고 있자, 자연스레 픽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렇게 죄책감 가질 필요 전혀 없는데 말이야.


대충 뭐 줄 거 없나, 하고 주머니를 뒤져보다 주머니에 딸기 맛 사탕이 하나 있길래, 그걸 그녀에게 내밀었다. 딱히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호의였다. 




"... 저 주시는 거예요?"


"세상 사람들한테 나 사탕 있어요- 하고 자랑하고 다닐 일 있어요? 당연히 여주 씨 주는 거죠."





괜한 민망함에 아무 말이나 내뱉었던 것 같다. 어떻게든 그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줄 방법 따윈 생각이 당최 나질 않았으니.


꽤 표정에서 어색함이 묻어나왔지만 너는 눈치도 채지 못한 채 눈알을 도르르 굴려 딸기 맛 사탕과 나를 번갈아 보더니, 이내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지어졌다.





"... 푸흡,"
"보기보다 재밌으시네요. 얼굴만 재밌는 줄 알았는데."


"... 내가 웃기게 생겼어요?"





"어디서 그런 소리 못 들어봤는데." 내 대답을 듣자, 미소 짓던 얼굴이 더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바뀌며 한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었다. 왜 웃는지는 모르겠다만... 웃겼으니, 작전 성공인가. 


그래도, 울상인 것보단 훨씬 낫네. 그녀가 웃음 짓자 나도 자연스레, 안도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제야 자신이 한바탕 웃은 걸 깨달은 건지 다시 "큼큼."하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던 그녀였지만.





"어디서 얼굴 재밌다는 말, 안 들어보셨어요?"


"네, 여주 씨가 처음인데."


"킇킄... 안 들어보셨구나ㅡ"





아직도 웃기는 지 킄킄 거리는 모습은 영락없는 고등학생이었다. 내가 그런데도 20살로 오해했다니... 다시 내 수치플이 떠올랐지만, 그래도 웃어주니 만족하기로 했다. 아니 왜 만족하지? 만족할 게 뭐가 있다고.




"... 무슨 뜻인데 그래요. 진짜로 나 웃기게 생겼어요?    와ㅡ 그럼 좀 충격인데?"


"아뇨아뇨 ㅋㅋㅋㅋ"
"잘생겼다고요, 김태형... 씨? 님? 뭐, 암튼."





아직 호칭이 제대로 정리가 되질 않아, 자신보다 나이 많은 남자를 뭐라 불러야 할지 꽤 난감한 눈치였다. 물론 그 오로 시작해서 빠로 끝나는 말이 형식적으로는 가장 적합하다만... 음, 좀 그렇잖아. 어제 만난 사이인데, 거기다 태형은 '여주 씨'라며 존댓말을 쓰는데 자기가 오빠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모습에 태형은 웃음만 새어 나올 뿐이었다. 학교에서는 냉미남으로 꽤 이름을 날리는 그가 웃음이 새어 나온다는 건, 퍽 흥미로운 일이었지.




"우리 자주 만날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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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편하게 하세요, 여주 씨."


"... 먼저 말을 놓으셔야 저도 편하게 하죠."





이래 봬도 동방예의지국인지라. 그녀의 대답에 나는 더 그녀가 마음에 들었다. 이때까지 내가 먼저 말 편하게 하라고 한 여자 중에, 먼저 놓으라고 한 사람은 없었거든. 말 놓으라고 하자, 바로 어느새 태형 오빠로 호칭이 바뀌어 있고, 선을 넘기 일쑤였으니.


내가 먼저, '그래, 여주야.'하고 대답을 하자 그제야 만족한 듯, "응, 태형 오빠." 하며 베시시 웃어보였다. 그냥 호칭만 바뀌었을 뿐인데, 왜 이리 기분이 붕 뜨는 것 같은지.


그냥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아, 그렇다고 별다른 감정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귀엽잖아. 여동생 같은 뭐 그런 마음이지. (외동아들이면서 여동생 둔 오빠의 마음을 갑작스레 느끼는 김태형(21) 씨)





"아, 사탕도 잘 먹을게요. 오빠."


"응, 맛있게 먹어. 그거 되게 아끼는데 주는 거야ㅡ"


"ㅋㅋㅋㅋㅋㅋㅋ 네, 잘 가요!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안 고마워해도 된다니까."


"아이ㅡ 그래도 고맙죠!"


"정 고마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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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해있지 말고, 웃고 다녀. 웃는 게 예뻐."


"... 네, 그럴게요."





전에도 느꼈지만, 넌 수수하게 웃는 게 예쁜 아이였으니까. 난 사실을 말해준 것 뿐이었다. 진짜 예뻤어. 내 눈에만 예쁜 게 아니라. 내 말에 웃는 너도 꽤나 마음에 들었고. 


생각할수록 네가 미성년자인 게 아깝다고 느낄 정도로, 나랑 잘 맞는 애였지. 그래도... 어쩌겠어, 애가 남자친구가 있다는데. 남자친구까지 빼앗을 정도로 분간 안 되는 사람이 아니니까. 그냥 친한 오빠로 챙겨주려고 했는데...
















잘 안 되네, 그게. 그 선을 지키려는 게... 참,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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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이게도, 너를 원해."





























그렇게 1년을 보내고, 다시 현재로... 아니, 올해 중순으로 가보자. 나는 22살이 되고, 여주는 19살이 되던 해였지. 그동안... 변화라고 한다면, 여주랑 내가 친해진 거? 그것도 엄청 친해졌지. 내가 먼저 들이댔...다기 보다는 그냥 아침에도 만나고, 저녁에도 만나고... 그냥 이웃 주민인 탓이 컸지.


아침에는 나는 수업 가면서, 여주는 학교 가면서. 저녁에는 나는 술 먹고 오거나 놀고 오면서, 여주는 야자 끝나고. 우연인 듯 계속해서 마주치니까 친해질 수밖에... 그리고, 여주가 그때 이후로 고마웠는지 자꾸만 아는 척을 하니까. 안 그래도, 마음에 들어 했는데 자꾸만 품으면 안 되는 마음을 품게 되어, 나만... 나만 힘들어졌지.





"아니, 오빠. 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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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정국이 또 왜."





익숙한 듯, 여주네 집 소파에 앉아서 또 여주의 푸념을 들어주고 있었다. 또또, 전정국이랑 싸웠겠지. 전정국이라는 애를 본 적도 없지만 내적 친분감 오진다. 진심. 여주 말만 들어보면 완전 쓰레기던데... 왜 안 헤어지는지 몰라.


여주는 짜증 난다는 듯 아갸갹 머리를 쥐어뜯으려고 하자, 태형은 워워... 하고 말리며 곧바로 휴대폰을 두고는 한 손으로는  그녀의 쥐어뜯으려던 손목을 내리고 한 손으로는 그녀의 머리를 살살 정리해주었다. 여주는 그게 익숙한 듯, 가만히 쒸익쒸익대고.





"... 진짜 생각할수록, 짜증 나."

"내가 걔한테 서운하다고, 막막 어? 요즘 내가 어떻게 사는지 관심도 없냐고 그랬는데!"


"응응,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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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또 그러는데."
"우리 고3이잖아. 내가 너한테 신경 못 쓰는 건, 네가 감수해야지."


"... 뭐...? 너 말 진짜 서운하게 한다."
"차라리 변명을 해. 그런 뻔뻔스러운 태도로 대하지 말고."


"우리가 1, 2년 봤어? 그런 변명이 필요해?"


"그래, 너 말 한 번 잘했다."
"우리가 1, 2년 봤어? 자그마치 3년을 만났어. 친구로 지낸 것까지 합치면 5년을 봤다고. 너랑 나."


"... 그래서, 뭐 어쩌고 싶은데. 넌"





와ㅡ 얘랑 진짜 말 안 통하네. 화가 삭이지 않는지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기며, 한숨을 쉬는 그녀. 둘 다 예민한 시기이다 보니, 한 치 앞도 양보할 생각은 보이지 않았다. 분명 둘 다 타협점이 있을 텐데, 진정하고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는 방법도 있을 텐데. 두 사람은 그저 서로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바라보았다.


3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서로를 바라보자, 또 져주는 것은 다름 아닌 여주였다. 옛날에는 분명 항상 정국이 신경을 많이 썼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건지. 옛날에는 진짜 잘 맞았는데. 옛날, 또 옛날과 현재를 대입하며 실망하는 마음만 계속해서 부풀어 올랐다.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옛날에는 나한테 더 상냥했는데. 옛날에는 내가 서운하다고 하면, 미안하다며 안아주는 너였는데. 이제는 내가 너한테 서러움을 토로할수록 너는 날 징징거리는 사람으로 만들고, 나를 더 비참하게 해. 
... 변했어, 전정국.





"... 됐어, 나중에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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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던지."
"난 학원 시간 다 되어서 가봐야겠다. 너도 잘 들어가고."




그렇게 망설임 없이 뒤를 돌아 학원으로 향하는 너에, 나는 또다시 서운한 마음이 앞섰다. 분명 내가 이 정도 했으면 내가 단단히 서운해한다는 걸 알 텐데. 모를 리가 없는데,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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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우... 서운할 만 했네."


"그치!!! 하! 진짜 어이가 없어서."


"... 그렇게 맨날 서운해하고, 화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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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안 헤어지는데. 그냥 헤어지라니까."





상처뿐인 관계를 왜 유지해. 너만 힘들면서. 고민을 들어주면서, 너는 마음이 점점 가벼워지고 조금이나마 후련했겠지만, 나는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더 내 마음만 아팠지.


너를 웃게 해주고 싶은 나인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이게 최선이라니. 당장이라도 너를 그 전정국이라는 남자한테서 떼어놓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네 마음은 아직도 걔를 향하니까.


겉으로는 네 행복을 빌면서, 속으로는 내 사심을 채우기 위함이라니.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이기적인 놈이었던가. 아마 널 만나고부터였겠지.
널 좋아하고 나서 이기적인 놈이 되어버린 나니까.





"... 고3이라 그럴 거야, 고3이니까."
"연애보다는 공부가 더 중요할 시기이긴 한데..."


"여주야,"


"...으응"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한테 그딴식으로 대하지 않아."


"그래도...!"


"적어도 나는 그래,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서운하다는 걸 알면서도, 누가 모르는 척해. 그걸."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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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정리하는 게, 좋을 거야."
"너한테든, 누구한테든."





누가 누구한테 말하는 거야. 이런 말을 하는 내가 정말... 정말, 싫지만 사람이 간사하기 짝이 없듯이, 안되는 걸 알지만, 전정국과 네 사이를 더 벌려놓았다. 네가 아직 좋아하는 건 걔지만, 네가 상처받는 것 또한 전정국 때문인걸.


둘이 예쁘게 사귀었으면, 내가 이러지도 않았어. 전정국 걔가 자꾸 상처만 주니까. 나는 그러지 않을 자신 있는데. 내가 널 누구보다도 애지중지할 수 있으니까. 네가 행복하길 바라니, 더는 진전 없을 그 관계는 가차 없이 끊어버리는 게 맞으니까.
... 내가 도운 거지, 여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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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야 오랜만이네요. 얼떨결에 한 달에 한 번 글 쓴다고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네요...🤔 그냥 쓰고싶을 때마다 쓰는 건데, 어쩌다보니 허헣

평소보다 분량이... 좀 많지 않나요! 아닌가 킁 암튼 자주 못 오니까 분량이라도 빵빵할려고 한 건데 뭔가 스토리가 많이 진행된 늒힘이...🙄 괜찮아요(?) 그럴 수 있죠 껄껄


이것도 오해의 소지가 조금 있지만(?) 오늘은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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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제 400일 입니다...🙈💖
무슨 기념일마다 찾아오는 것 같지만, 진짜 절대절대 그런 게 아니에요... 그냥 올려야지- 했는데 오늘 갑자기 400일이라고 알림이 왔을 뿐... (긁적)


원래는 제가 며칠 전부터 날인 걸 알고 뭐하지 뭐하지ㅡ 하며 주섬주섬 생각을 해보지만, 이번에는 당일에 알림 받아서 '엇... 엇...' 해가지고 뭐가 좋을까 급하게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비록 그지치지만 제가 가진 거라곤 얄팍한 돈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분들께 기프티콘을 드릴려고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다 드리고 싶은 마음이 앞서지만, 돈이 없어섷. 그냥 소소(?)하게 베라 싱글레귤러를...! 준비해보았습니다. 공평하게 단지 운으로 결정할 거고, 이번화에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에 한해서 드릴게요! 😳 댓글은... 음, 내일까지 받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 🙈💖


얼떨결에 말이 길어졌군요, 그럼 전 2~3일 뒤에 당첨결과를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숩니다 😻😻



제 말이 길어져서 약간 처지신(?) 분들을 위해 다음화 스포를 살짝쿵 하자면, 다음화는 아마 삼자대면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 손팅 🌸

(아까 감사인사를 깜빡했는데, 제가 이렇게 400일을 맞이하게 되어 감회가 정말이지 새롭고, 제 주위에 고인물들이 많지만 그래돟 꽤 짬이 쌓인 것 같아 뿌듯s 합니다. 제 보잘 것 없는 작품을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말하지만 앞으로도 사랑하겠습니다 💖💖💖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