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열이 목청껏 외쳐도 물 속의 백현에겐 닿지 않았어.
"백현아 제발..!"
눈물인지 비인지 모를 무언가가 흘러내렸어.
백현은 여전히 답이 없었지.
애써 외면하려고 바다는 보지 않았는데.
결국 찬열은 바다로 뛰어들었어.
바다는 난생 처음보는 색으로 파도치고 있었지.
찬열이 발을 담그자마자 파도는 더더욱 거세졌어.
마치 찬열을 밀어내려는 듯.
허나 찬열은 굴하지 않았어.
바닷속으로 들어간 찬열은 짠 바닷물에도 눈을 부릅떴어.
거침없는 찬열의 기세에 파도가 잠시 주춤했지.
춥고 깊은곳.
그러님가 찬열이 높디높은 절벽에 올라 본 검은 파도가 부숴지는 곳.
바닷속은 몽환적이다 못해 사람을 홀리기 까지 할것 같았지.
그 소용돌이에 밀리지 않으려 찬열은 안간힘을 썼어.
그리고, 마침내 아예 다른차원인 것처럼.
태풍의 눈 같은 곳에 도착했어.
그 어떤 파도도, 소리도 없는 곳에 백현이 누워있었어.

- 여름소년, 인어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