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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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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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집사님.







난 포스트잇을 한번 보고 준비를 했다.사실 준비하면서 어제 생각이 안 날 수는 없었다.짐은 임시 집사님이 챙겨갔는지 없었고 난 준비를 마치고 옆 집사 오빠 병실 문에 조그마하게 투명 처리된 곳으로 힐끔 쳐다보았다.아직 자는 듯했다.난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병원을 나와 임시 집사님에게 아까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저 이여주인데요.


📞 아,안녕하세요.아가씨.나오셨어요?


📞 네.방금 나왔어요.


📞 어,보이네요.금방 가겠습니다.







전화가 끊기자마자 한 차가 내 앞에 섰고,어떤 남자가 내려 나에게 왔다.난 보자마자 예상치 못하게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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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여주 아가씨.임시 집사를 맡게 된 김태형이라고 합니다.


—아··· 네···.안녕하세요···.


—타세요.







석진 집사 오빠가 불러주던 아가씨 소리와 오빠만 문 열어줬던 것을 새로운 또 잘생긴 집사님이 해주니 기분이 이상했다.오히려 잘된 거 같다.잘생긴 집사님이 나타났으니 석진 집사 오빠에게 질투 유발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싶었다.







—댁으로 잘 모시겠습니다.


—아,아니에요.아빠 회사로 가주세요.


—네?오늘은 회장님께서 집으로 모시라고···.


—그냥 집은 좀 답답해서요.하루 종일 누워만 있었는데.움직이고 싶어요.구경도 미리 할 겸.


—알겠습니다.회사로 모실게요.


—고마워요.그··· 이름이 김태형이라고 했죠?


—네,맞아요.


—잠깐 볼 사이겠지만,잘 부탁해요.태형 집사님.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아가씨.







나름 나쁘지 않았다.처음 본 사이라 아직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처음으로 석진 오빠가 생각이 안 났다.짧은 시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 솔직히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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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대기하고 있을 테니 언제든 불러주세요.


— 1시간··· 아니, 30분만 있다가 다시 와주세요.


—네,알겠습니다.







태형 집사님이 가고,난 회사에 발을 처음 디뎠다.이렇게 큰 회사는 처음 보아 좀 낯설었다.아니,좀 많이 낯설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내가 너무 신기한 표정으로 있었나 경호원들이 와서 날 가로막았다.대체 얼마나 큰 기업이면 이렇게까지 보안이 철저한가 싶었다.







—회장님 보러 왔는데요.


—약속하고 오신 건가요?


—저 이여주예요.


—약속하고 오신 거 아니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아니 저 이여주라고요.회장님 딸,이여주.


—딸!







때마침 타이밍 좋게 아빠가 내려오셨다.지금 시간이 어느새 점심시간이랑 겹쳤다.아빠가 날 부르자 그제야 경호원들은 비켜섰다.







—죄송합니다!


—괜찮아요.당연히 모를 수밖에 없죠.


—여주야,여긴 어떻게 왔니?내가 집으로 가라고 했는데.


—그냥 좀 답답해서요.미리 구경도 할 겸 왔어요.


—그래,밥 안 먹었지?가면서 얘기하자.


—아니에요.전 조금만 있다가 바로 갈 거라.태형 집사님도 기다리고 있어서요.


—아,그러니?어때,임시 집사는?


—뭐··· 좋아요.아빠가 집사 하나는 좀 잘 뽑는 거 같아요.


—그래?그렇다니 다행이구나.아빠는 그럼 점심 먹으러 가마.회사 둘러보다 가렴.경호원이 우리 딸 회사 소개 좀 해줄래요?


—알겠습니다,회장님.


—점심 맛있게 드세요,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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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3시 방향 수상한 사람 발견.확인 바람.”




—가서 일 보세요.


—네?그래도 회장님께서 방금···,


—괜찮아요.혼자 좀 둘러보다 갈게요.그럼 수고하세요.







솔직히 이때다 싶었다.아직 입구밖에 도달하지 않았는데 좀 지겨웠다.아직30분이 다 되지 않아 집사님이 안 왔을 걸 알지만,회사가 더 답답한 거 같아서 그만 나왔다.







—여주 아가씨!


—뭐야.언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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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안 갔어요.아가씨 이러실까봐.


—치- 저를 벌써 파악하신 거예요?


—아마도요···?


—나 지금 집도 가기 싫고,회사도 싫은데 한 곳 어디 가고 싶은 곳이 있어요.


—어딘데요?


— 티대학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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