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이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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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옹배녤덕후님 감사합니다!
저는 짐칸에 숨어서 따라갈래여
10. 수련회(1)


"뭐야."
"이렇게 톡 끝...?"
"얘 왜 이래. 좋아하는 사람 생겼나."
평소보다 싱거운 지훈의 반응과 빨리 끝나버린 톡에 여주는 한숨을 쉬었다.
다시 연락해볼까 고민도 되었지만 그러기엔 너무 자존심이 상했기에,
여주는 폰을 내려놓고 내일 갈 수련회 짐을 쌌다.
"내일 또 박지훈 이상한 옷 입고 오는거 아니야?"
"걔 패션감각 완전 똥인데."
"아. 생각만해도 개웃기ㄴ... 아 김여주 미쳤나봐. 왜 걔 생각을 하고 있냐."
옷을 보니 박지훈 생각이 난 여주였다.
옛날주터 옷을 정말 못 입던 지훈이라, 여주는 그게 생각나 웃음이 터진 것이다
여주는 자신의 머리를 콩- 때리며 미쳤나봐, 를 연신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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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이이이익- 쾅!

"......"
집에서 나온 여주의 앞에는 청자켓을 입은 지훈이 보였다.
평소와 다르게 옷을 엄청 잘 입어서, 여주는 놀라며 지훈에게 말했다.
"뭐냐. 오늘은 정상적으로 입었네."

"아 부끄럽자낭~"
"미친새끼. 이래서 내가 칭찬을 안 해."
"ㅠㅠ아 같이 가."
지훈은 먼저 가는 여주를 졸졸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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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미안하지만 버스 자리는 출석번호대로야."
아니 이게 무슨 아인슈타인이 2 더하기 2 틀리는 소리야.
태형쌤을 아무리 사랑한다지만 이건 아니지.
수련회 갈 때는 여자애들이랑 맨 뒷자리에 앉는게 재밌다구 ㅠㅠㅠ

"김여주. 너 나랑 앉아."
"출석번호대로 앉으래. 이런 개 망할."
"김여주 3번, 나 4번이야."
"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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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수련회 자리까지 같냐. 운명인가봐 X발 ㅠㅠ"
"ㅋㅋㅋㅋㅋㅋㅋ 운명이면 난 좋은데 ㅎㅎ"
"어 난 별로."
"칫, 나는 잠 좀 잘란다. 조용히 해."
"코 골면 마빡 X나 세게 갈긴다."
"ㅋㅋㅋㅋㅋㅋ 안골아."
그래도 가면서 나랑 이야기 좀 하지.
무슨 앉자마자 쳐 잔다고 지랄이야. 잠만보 새끼.
"아... 핸드폰 오래하니까 졸리다."
박지훈이 잠들고, 한 시간 넘게 게임만 했다.
휴대폰 배터리도 닳기 시작하고, 따가운 햇살에 눈이 저절로 감겨
나도 핸드폰을 내려놓고 잠시 자려던 참이었다.

"...잘생기긴 했네."
고개를 돌리니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박지훈이 보였다.
얌전하고 예쁘게 자고 있던 박지훈에 나도 모르게 "잘생겼다." 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어제부터 진짜 왜 이러지, 나.
지금껏 잘생겼다고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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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시점.
"이걸 입어야 하나?"
"아, 아니다. 이걸 입을까."
"너무 오바하는걸로 보이나?"
"아니지. 이정도는 입을 수 있지."
"아니야. 이건 너무 애기 같잖아."
"이건 또 너무 멋내려고 하는 것 같은데."
내일만큼은 여주에게 단 한순간이라도 남자로 보이고 싶었다.
멋져보이고 싶었고, 잘생겨 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여주에게 골라달라는 말을 하려다가 말았다.
"와. 벌써 새벽 4시네. 미친거 아니야?"
내일 뿌릴 향수, 핸드크림, 얼굴에 조금 바를 크림까지 다 테스트하고
준비를 끝낸 결과 새벽 4시가 되었다.
내일 아침 8시까지 모이는거였기에 난 서둘러 잠을 청했다.
- 다음날 아침 -

"아... 진짜 떨리네."
여주 집 앞에 서서 난 안절부절 하지 못했다.
몇 백번 본 여주 얼굴을 못 볼 것 같았다. 그만큼 너무 떨렸다.
"애들아. 미안하지만 버스 자리는 출석번호대로야."
처음으로 태형쌤에게 달려가 안아주고 싶었다.
며칠 간 기도한 보람이 있었다. 여주와 단 둘이 앉아 이야기도 하고,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런데-
"하아아암..."
어제 두 시간정도 밖에 못 잤더니 잠이 몰려왔다.
어떻게든 눈을 뜨려고 했고, 아메리카노도 마셨지만 소용 없었다.
여주 앞에서 잠결에 이상한 말을 할까봐,
"난 잠 좀 잘란다."
최고의 기회를 놓쳐버렸다.
딱 30분만 자자, 라는 생각으로 눈을 감았다.
' 뭐야. 얼마나 시간이 지난거지. '
정신이 들었을 때는 차마 눈을 뜨지 못했다.
내가 입을 벌리고 침을 흘리며 자고 있었기 때문에, 여주가 혹시나 그걸
봤을까봐 불안해서 눈을 뜨지 못했다.
그래서 눈을 꼭 감고 있었는데-
"...잘생기긴 했네."
여주의 한 마디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지금 뭐라고 했어?"
그냥 너무 기뻤다.
여주가 드디어 날 보고 잘생겼다는 생각을 해준다는 거 자체가,
내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너무 기뻤다. 말로 표현 할 수 없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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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랑 전화하면서 게임하실 분,,?
그냥 여러분들이랑 이야기해보고 싶고, 게임해보고 싶고 그래서욥...
절 좋아해주시는 분이라면 아무나 댓글 남겨주세요 ㅠㅠ
초면이라도 좋아요 다들 친해지고 싶어요 저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