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은 동아리 책상을 붙이고 간식을 올려놨다.
독서 토론을 빙자한 떠들기 시간이다.
여주는 과자를 하나 집어먹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요즘 학교가 좀 재밌어. 동아리에 새 부원이 들어와서 그런가?"
성호는 반대로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 과학 쌤이 좀 많이 아니야..."
"우지호 쌤?"
"숙제를 너무 시켜!! 학원 숙제하는 데도 시간이 부족한데... 우지호 쌤 좀 별로야..."
"형도 그런 말 할 줄 알구나..."
태산이 본 성호는 모범생에
선생님 말을 꼬박꼬박 들을 것 같이 생겼었다.
그런데 선생님 흉을 보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아재개그 하나 해볼게. 부엉이가 물에 빠지면 첨부엉 첨부엉~"
성호는 뒤를 돌아 크게 웃었고
여주는 부끄러움에 책상에 얼굴을 박았다.
태산은 입꼬리를 꿈틀거리며 속으로 웃었다.
"나도 해볼래. 슈렉 어머니가 학교에서 하시는 일은?"
"음... 뭐에요?"
"녹색 어머니회."
셋은 그 한마디에 한참 동안 웃어댔다.
태산은 배를 잡고 깔깔 웃다가 말했다.
"ㅋㅋ 형 왜 이렇게 웃겨요 ㅋㅋㅋ"
"나?"
"처음엔 엄청 조용한 줄 알았거든요."
여주는 천천히 숨을 고르며 말했다.
웃다가 숨을 못 쉴 뻔했다.
"얘 생각보다 말 많지?"
"네ㅋㅋ"
태산은 처음에
여기에 그저 책을 읽기 위해 가입했지만,
이제는 친구를 얻었다.
'이렇게 재밌으면 진작에 가입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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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는 오늘 빼봣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