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던 그 여름
12 : 내가 _ 방금

귤리린
2026.10.18조회수 14
여주는 요즘 머리가 아프다.
태산이 원래 잘생겨 보이긴 했다.
처음에 계단에서 봤을 때
말을 건 이유 중에 이것도 있다.
하지만 여주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다른 이유이다.
... 한태산이 귀여워 보인다.
부힛거리며 웃는 모습이며
책을 열심히 읽는 모습이며,
여주의 눈에는 귀엽게만 보인다.
'하... 남자가 귀여워 보이면 끝이라던데...'
여주는 전에 읽은 글 하나가 생각났다.
짝사랑 중이라는 증거라는 글이었는데,
전부 다 자신에게 들어맞았다.
태산은 자신을 여전히 편하게 대하는데,
여주는 그가 어색하기만 하다.
자꾸 태산을 힐끔힐끔 살피게 되고...
친구들에게 태산의 칭찬을 하고는 했다.
?? - 김여주 솔직히 말해. 너 걔 좋아하지?
여주 - 아니라니까??
심지어 이렇게 한 소리를 들을 정도이니...
"아, 맞다. 내일이지."
여주는 옷장을 열었다.
옷이 한 가득 있었지만
도저히 뭘 입어야할지 감도 오지 않았다.
"무난한 거... 무난한 거..."
얇은 핑크색 남방에 반바지를 골랐다.
"이 정도면 태산이가 나를... 어?"
나 방금 무슨 말을 하려 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