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남는 그날의 약속

EP12 화산 쇼핑

가게를 나오니, 조금만 바람이 불고 있었다.

아까까지 있던 가게를 돌아본다.


역샹이, 무언가를 떠올리듯이

살짝 눈을 가늘게 떴다.


「……가볼까」


「응」


걸음을 옮긴 그의 옆에 나란히 선다.

오늘은 화산에 간다.


오래된 건물과 새 가게가 뒤섞인 거리 풍경을 걸어가다 보니, 어쩐지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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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와본 적 있어?」


「사실… 처음이야」


「그래?」


「인기 있는 데이트 코스래」


데이트… 다시 들으니,
왠지 부끄러워진다.


화산을 걷다가, 마음에 드는 가게를 발견했다.

안에 들어가 보니, 액세서리와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귀여워〜!」


걸음을 멈춘 내 옆에서, 역샹도 상품을 보고 있었다.

문득, 하나의 팔찌에 눈이 멈췄다.

가느다란 끈에, 작은 참 장식.


「이거,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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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응」


손에 들고 바라보고 있으니,

「살래?」


「어쩌지…」


조금 망설이고 있자,

역샹이 옆에서 같은 것을 집어 들었다.


「……?」


「이것도」


「짝으로?」


「응, 추억으로」


내가 당황하고 있자

「혹시…… 싫어?」


「아니야!」

허겁지겁 고개를 흔든다.

「싫지 않아!」


역샹이 웃었다.

「다행이다! 그럼 이걸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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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역샹은 재빨리 두 개를 함께 계산해 주었다


가게를 나온 뒤, 둘이서 팔찌를 착용했다.

나는 왼쪽 손목.

역샹은 오른쪽 손목.


눈이 마주친다.

「……짝이네」


「응」


그것뿐인데도,

조금 부끄러워졌다.


그 뒤로도 화산을 걸었다.

오래된 건물 앞에서 멈춰 서기도 하고,


눈에 띄는 가게를 기웃거리기도 하고.


기념품을 사기도 하고.


몇 번이나 사진을 찍었다.


그럴 때마다 역샹의 손목에 눈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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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져 왔다.

「오늘 즐거웠어?」

역샹이 물었다.


「응」


잠시 생각한 뒤 덧붙인다.


「……엄청」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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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고, 그는 앞을 향해걷기 시작한다.

옆에서 걷는 그의 손목에서, 작은 참 장식이 흔들리고 있었다.


내 손목에서도, 똑같이 흔들리고 있다.


그게, 왠지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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