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국이랑 재밌었냐?”
“..?!”
여주가 교실에 들어오고 자리에 앉은 순간 태형이 말을 했다. 여주는 조금 어이가 없었다.
“너 내가 고백 안받아줬다고 치사하게 전정국이랑 엮는거냐!”
“설마 그럴리가! 내가 너 땜에 전정국 싫어하는데!”
“그럼 그 얄미웠던 말투는 뭔데?”
“그냥. 재미있어 보이길래.”
“헐 진짜 별 의미가 없었네”
“ㅋㅋㅋ”
•
•
•
“자~수업 끝!
그리고 여주는 오늘 도서관 청소 좀 해줘. 오늘 도서관 청소하는 날인데 시간이 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말이야.. 해줄거지?”
“..네!”
전교 일등 모범생이라는 이유로 선생님들이 이것저것 시키고 다른 친구들이 도움을 요청하는것은 좋다. 하지만 그 일을 도와줌으로써 모든 책임이 나한테 오고 있다는게 문제지..
“도와줄까? 요즘 도서관 정리할거 되게 많던데”
“괜찮아. 나 많이 해본거 알잖아 ㅋㅋ”
“그리고 오늘 비온데. 우산 챙겨왔어?”
“아니, 그냥 좀 맞고 가지 뭐. 집가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그래도 감기 걸리면 어떡해”
“안걸려 괜찮아 ㅋㅎ
나 정리하고 갈게. 너 오늘 학원도 있잖아. 언능가”
“..그래ㄷ”
“쓰읍! 누나 말 들어! 너 학원 한번만 더 빠지면 이모가 학원 늘린다고 하셨잖아. 그냥 가라~“
“..내일보자.”
“그러취. 말 잘듣네 ㅋㅎㅋㅎ
잘가 내일봐!”
•
•
•
“아 진짜 힘드네.. 그냥 김태형한테 도와달라고 할걸.. 그 김에 우산도 쓰고 갈 수 있었을텐데”
“우산은 내 꺼 쓰면 되고, 도서관청소 힘들면 부르지 그랬어..”
“아 깜짝이야.. 맨날 어디서 그렇게 툭툭 튀어나오는거예요!”
“놀랐어? 미안..”
“아..아니에요!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ㅎㅎ 그래. 그리고..(주섬주섬) 이거 너 써”
“이거 선배 우산아니에요?”
“괜찮아. 나 하나 더있어 ㅋㅋ
집에 데려다줄게. 비오는날는 더 위험해”
“저 혼자 갈 수 있는데”
“너 혼자 가다가 잡혀가면 어떡하려고?”
“에이 그건 예쁘고 잘난 사람들한테만 있는 일이죠. 걱정 마세요 ㅋㅋ”
“또, 또. 또그러네. 너 예쁘고 잘났다니까?”
“음.. 뭔가 그렇게 들으니까 좀 그렇긴 한데..
알겠어요! 자존감 낮추는 말 안하면 되잖아요..”
“옳지 옳지. 예쁘네 우리 여보
그럼 우리 이제 갈까? ㅎ”
“..그 여보도 좀 그만하면 안되ㄴ..”

“여보 그만하라는 말도 금지”
별테도 금지..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