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스친 바람엔 꽃향기가 실려 있다. [BL]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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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엔 민규와 명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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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불편해라...



나리는 경고와도 같은 명령을 끝으로

자리를 떠났다.



나리가 자리를 뜬지 한참 지났음에도

이는 나와 눈 맞추기를 필사적으로 피했다.



이리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선선한데에도 불구하고

숨이 턱턱 막혀오는 구나...










"너도 가르침을 바라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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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와 눈 마주치기 조차 거부하던 이가

나에게 처음 건넨 말은

꽤나 의외였다.



나의 의견을 물을 줄이야...





그런데 내가 정말 이에게

가르침을 바랄까...











"...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나리는 완벽한 제가

나리를 지키길 바라실겁니다."










무언가 짐작할 수 있었다.



나에겐 선택 권이 없다는 것을.



나는 이미

나리의 것이 되었다.





그런데 어찌 그런 내 말에

잔뜩 인상을 부리던 그의 얼굴이

조금씩 펴진느게 보였다.



나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그러기엔

흥미롭다는 말이 더 어울리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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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이 너를 뒤쫓으라 명하였을 때는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이제 조금은 알겠구나.



넌 닮았구나."










닮아...?

누구를...?










"누구와 닮았는지 궁금한 눈치지만

차마 내가 나리의 속내를

감히 짐작할 수는 없다.



나리께 직접 듣거라."










터벅 터벅 -

명호는 발걸음을 옮겼다.










결국 가르쳐 주시지는 않으려 하시나보군...



나도 저 분이 나를 가르치길 원치 않고,

저 분이 나리에게 혼나는 꼴은 더욱 원치 않으니

그냥 조용히 있어야 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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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느냐?

검을 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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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이미 시간을 많이 지체하였다.



도련님의 적은

도련님의 호위무사인 네가

강해지기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신속히 움직이거라."





"ㄴ..넵!"





"...그리고 날

형님이라 칭하여라



날 스승으로 여기는 이는

도련님으로도 충분하다.



내 이름은 서명호다."





"네! 명호형님!"










그렇게 첫 수업을 들었다.



대체 나의 어떤 행동과 말이

나리와 명호형님의 심을 움직였는지

나는 알 수 없다.



함께 지내다 보면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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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스티

































"그런데 명호형님,

연세가 어찌 되십니까?"





"22살"





"에..?

저랑 동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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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말을 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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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