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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썩 -
민규가 쓰러졌다.
쾅 -
누군가 민규의 집 문을 부수고 들어왔다.

"젠장..."

글 • 이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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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럭 -
민규가 뒤척이다 일어났다.
"우음.. 헉...!

"여...여긴..."
왜인지 개운해
또 입가엔 약간의 쓴맛이 멤돌아...
그나저나 이곳은...
드르륵 -
누군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일어났느냐?"
어제 그런 일을 겪었던
나리의 방...
결국 또 다시 돌아와버렸네.
"저 나리..."
"여봐라 식사를 내오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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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께서 식사를 드신다니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ㅠㅠ
"그렇게 울 일이더냐."
"그럼요...
이제 돌아오기만 하면 되십니다..."
"내가 그 말을 매우 거슬려한다는 거
말하지 않았는가?"
"!!
ㅈ...죄송합니다 도련님..."
"내 화를 돋우는 데에는 한 수 있구나.
됐으니 얼른 나가거라."
"네.. 도련님..."
자신이 밥을 먹는 다는 것 만으로도
감격스러워 눈물을 보이는 하인에게
못하는 말이 없네...
보면 볼수록 하늘은 나에게
그닥 높아 보이진 않다.

"자, 식기전에 얼른 들거라."

"예..?"
자기 먹을게 아니라 나를...
어제도 픽픽 쓰러지고
하인들 마저 밥 소식에 잔치를 열 판인걸 보니...
오랜 시간 동안 밥을 드시지 않은 것 같다.
안그래도 말라 보이는데...
"같이 드셔요."
"??
이건 네 몫이니라...
의원의 진찰로는
먹을 것을 먹지 못하여 앓았다더구나.
그리하여 자는 사이에 약초를 먹였다."
아... 그 입에 멤돌았던 쓴 맛이...
"떡을 훔쳐가며 떼우지 말고
이제는 이곳에 끼니를 해결 하거라."
"..."
보면 볼 수록 비정상임이 분명하다.
처음 보는 나에게 밥을 대접하지 못해 안달이지를 않나,
주변 이들에겐 그토록 차갑지를 않나,
아마도 나를 그 특별하게 보는 듯 하다.
"그럼.. 같이 드셔요...
나리 밑 사람들 께서
나리 몸보신 하시라고 거하게 준비하셨거늘...
제가 다 먹어 치워 버리면
저는 이곳에 들낙하기도 눈치 보일테입니다."
진심이 아주 조금 섞인 변명이었다.
이렇게 야위웠는데
살아 있는 것도 신기할 터...
이런다고 밥을 먹을까 싶긴 하다만...
"여봐라,
밥 한 공기와 수저를 내 오나라."
"아.."

"정말 같이 먹어 줄 것이냐?"

"..."
이렇게 바로 웃음을 피우시건만...
"예...
함께 식사하여요."
사람은 살리고 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