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악녀라네요

4.괴롭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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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네 무리가 매점에 간다며 다 교실 밖으로 나가고 나서야 내 할일이 생겼다. 애들이 안보이자, 난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김주연의 사물함 쪽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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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이제 시작인거야? "





" 응. 교과서들 다 찢어야 돼. "





" 참 정성이다. 봐봐. 도와줄게. "





" 너가 왜? 지금 이거 책에 쓰여져있는 내용인.. "





" 너가 찢는 장면은 안쓰여져있더라. 같이 찢어도 돼. "










권순영의 도움을 받아 빠른시간 내에 김주연의 교과서들을 모두 찢을수 있었다. 난 김주연의 사물함 문을 닫고 다시 내 자리로 와서 앉았다. 권순영은 애들을 찾으러 교실 밖으로 나갔다.















***















" 꺄악!!! " 주연










조회를 마치고 10분 쉬는 시간에 책을 꺼내려 사물함을 연 김주연은 자신의 교과서들의 상태에 놀랐는지 소리를 질렀다. 옆에있던 전원우, 문준휘, 이지훈도 같이 놀랐다.





김주연에게 이런짓을 할 만한 애가 나 밖에 없는걸 깨달았는지 전원우와 이지훈은 내 자리 앞으로 다가왔다. 뭐라도 말을 할것 같았던 이지훈은 조용히 내 옆자리인 자신의 자리에 앉았고, 전원우는 김주연의 교과서를 내 책상에 던지듯 내팽겨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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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 짓이지. "





" 뭔소리야? "





" 시발, 니 짓 맞잖아. "
" 어쩐지 어제 너무 얌전하다 했어. " 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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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책임져. "
" 김주연, 교과서 책임 지라고. "





" 내가 왜? "
" 자기 교과서 간수 잘 못한 탓이지. "
" 내 잘못은 아닌것 같은데? "





" 웃기는년이네. "
" 그럼 너것도 똑같이 해줄게. "










전원우가 내 사물함쪽으로 다가갔다. 난 그 다음 상황을 이미 소설책으로 본 덕분에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그 행동을 바라볼 뿐이였다. 하지만 전원우의 반응을 내 눈으로 직접 보니 좀 무서웠다.





반 아이들은 전원우의 행동에 겁먹었는지 눈치를 보다가 주춤 거리며 다 나가버렸다.





김주연은 권순영과 문준휘 옆에서 울고있었고 문준휘는 그런 김주연을 달래고있었다. 그러다가 난 권순영과 눈이 마주쳤다. 권순영은 내게 얕은 미소를 보여주곤 다시 무표정으로 빠뀌었다.





내 사물함에서 교과서들을 다 꺼내 바닥에 던지는 전원우였다. 나는 그런 전원우를 아무말 없이 지켜보고만 있었다.





사물함에 있던 내 물컵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깨졌다. 컵의 파편이 튀었다. 그 파편은 내 볼을 스쳐지나갔다. 그걸 본 권순영은 커진 눈으로 안절부절하였다. 상황이 여기서 더 커질 때 쯤 이지훈이 전원우를 저지시켰다.










" 전원우. 여기까지만 해. "
" 한설아 얼굴에서 피나. "





" 그게 내 알빠야? "
" 뭣같네. "










1교시를 알리는 시작 종이 울렸다. 권순영은 내게 오려던 발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자리에 가서 앉았다. 수업중에도 힐끔힐끔 날 보기는 했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난 그런 권순영을 신경쓰지 않았다.










" 따갑겠네. "
" 나 반창고 있는데. "





" 그래서 뭐. 칠판이나 봐. "





" 너가한거 맞지? "





" 뭐, 아~ 교과서? "
" 내가한거 맞는데? 왜? "
" 친구랍시고 김주연 대신 복수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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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그랬는데? "
" 들어보고 복수를 하던지 말던지 하게. "





" 그게 악녀인 내 역할인데. "
" 하지말라고 해도 난 어쩔수 없어. "





" 아 그래? "
" 잠깐 눈 감아봐. "










내가 아무말 없이 눈을 감자 이지훈이 내 볼에 밴드를 붙여주었다. 붙이기 전 연고를 발랐을때 너무 따가워서 수업시간 중간에 방심하고 소리를 낼 뻔 했다.










" 아팠냐? "





" 아니. 따가웠어. "
" 무튼 땡큐. "
" 근데 너 김주연 친구면서 왜 날, "





" 신경끄고 수업에 집중해. "















***















점심시간이 되자 반 아이들이 하나 둘 식당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김주연네 무리도 역시 식당으로 향했다. (권순영은 빼고.) 교실에 둘밖에 남지 않자 권순영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지훈의 자리로 와서 앉았다.










" 으... 따갑지.. "
" 작은 상처일수록 더 따갑던데... "





" 아, 건들지 마. "





" 따갑지... "
" 내가 나중에 전원우 따끔하게 혼낼게... "





" 됐어. 내가 먼저 교과서 찢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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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유.. 왜 너 같은 애가 악녀냐... "





" 여주보단 나아. "
" 그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는 나한테 안맞거든.. 우엑... "





" 푸핫, "





" 넌 점심 안먹어? "





" 이따 애들오면 매점가려고. 너것도 사올게. "





" 됐어. "
" 애들 올라오는 소리 들린다. 어서 가. "





" 그럼 이따,.. 아니... 네 집 위치는 책에서 봤으니까 7시쯤에 갈게! "





" 마음대로 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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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피자빵. "










점심을 먹고 매점에 다녀온 이지훈은 제 손에 들고있던 피자빵을 먹으라고 내 책상 위해 올려두었다.










" 이게 뭐냐? "
" 니 먹어. 날 왜 줘. "





" 밥 안먹었잖아. 너 먹으라고. "





" 그럼.. 뭐.. 땡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