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에 말 그대로.
시간을 낭비해서 보내기엔
그냥 공부만 하면서 청춘을 보내기엔
너무 아까워서
그냥 너와 뛰었다.
•••
여름이었다.
푹푹찌는 열기에
아른거리는 아지랑이가 내 시야에 걸렸다.
“으으..여름은 장마가 최곤데..”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걷다가
”야야“_운학
어김없이 예고도없이
넌 내 옆에 서있었다.
”뭐야 언제 온거야??“
”ㅋㅋ 그냥, 지나가는데 익숙한 뒤통수가 보이길래“_운학
“아 학원가는길이라 그럴수도”
“뭘 그럴수도야ㅋㅋ 맨날 마주치면서”_운학
“그렇긴해, 너 숙제 다 했냐?”
“응, 넌?”_운학
“배신자.난 안했지ㅠ”
“이럴 줄 알았다ㅉㅉ”_운학
“한번만 보여줘”
“….아이스크림 쏴라”_운학
“당연하지!!!! 고맙띠띠~”
그렇게 아무렇게나 말하는 말들 사이에
시원한 분위기가 내려앉았다.
송골송골 맺히는 땀에도
아무렇지않게 닦아 바닥에 툭툭 털고
다시 걸어가는 우리는
이 여름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르겠었다.
“야”
“왜”_운학
“안뛰면 지각이야”
“?”_운학
“뛰자”
그렇게 또 한번 영화의 한장면을 찍는 기분으로
너와 나란히
여름속으로 뛰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