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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사막여우 문준휘, 고츰도치 서명호, 햄스터 부승관
이제 사막여우 한마리. 고슴도치 한마리, 햄스터 한 마리만 남았다.
그 애들은 민규가 우리 집에 온지 1개월 후, 바로 작년에 집 앞 마트보다 조금 더 걸어야 나오는 마트 안에서 만났다. 민규가 자신만 장난감이 하나밖에 없다고 나보고 사달라 조르는 탓에 그 마트로 나왔던 것이다. 민규는 사람의 모습으로 신이난 듯 (보이지는 않지만) 꼬리를 흔드는 것 같이 기뻐했다.

" 누나! 나, 이거!! "
" 민규가 갖고싶다는데, 사줘야지. "
민규가 인형 진열장으로 가서 손가락으로 가리킨 것은 눈을 감고있는 사막여우 인형이였다. 진짜 같이 생겼고 온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진짜 살아있는게 진열되있진 않겠다고 생각했다.
민규에게 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막여우 인형 말고도 두 개의 장난감을 더 고른 민규에게 이제 집에 가자 하였지만 민규는 내 말을 듣지 못하고 양 손에 장난감을 하나씩 들고 햄스터와 고슴도치를 파는 곳으로 가버렸다. 어쩔 수 없이 나도 따라갔다.
" 누나, 누나! "
" 왜, 민규야? "
" 나 얘네 둘 키울래! 사주라! "
" ... "
" 알... 았어. "
너무 해맑게 묻는 민규에 결국 오케이를 해버렸다. 집에 가면 권순영한테 또 깨지겠네...
***
계산을 다 끝내고 민규는 햄스터, 고슴도치를 들고 집으로 향했고 난 뒤에서 천천히 걸으며 팔에 장난감 두 개가 든 봉지를 끼고 인형치고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사막여우를 만지며 따라갔다.
***
집에 도착하니 집에있던 동물들이 모두 사람으로 변해서 다른 반인반수 냄새가 난다며 우리쪽으로 뛰어왔다. 사막여우 인형과 고슴도치와 햄스터를 본 순영이의 표정은 많이 안좋았다. 왜그러냐고 물어보니 랩을 하듯 빠르게 말을 하는 순영이였다.

" 아영아, 나 얘네만으로도 피곤해 죽겠는데 왜 반인반수를 세 마리나 더 데려왔어. 얘넨 또 어디서 주웠어? 다시 두고 오자. 내가 같이 가줄게. "
" 얘네도 반인반수였어?? "
" 민규가 아무말도 안했는데? "

" 민규는 알았을 텐데. 개라서 다른 애들보다는 후각도 뛰어나고 예민하잖아. 민규야 몰랐어? "

" 알고있었어, 알고 데려온거야! "
" 알고 데려왔다고? "
" 김민규, 하… 진짜.. " 순영

" 왜? 귀엽고 좋은데. "
" 특히 이 쥐는 물어뜯고싶을 정도로 깜찍해. "

" 정한이형, 웃으면서 그런 말 하지 마... 무섭다... "

" 하지만 쥐는 내 먹이야. 고양이들도 얜 가만히 안둘걸? "

" 뭐..?? 헉, 우리 햄스터 어떡해... "
민규의 말이 끝나자 내 품에 있던 사막여우가 바닥으로 폴짝 내려왔고 고슴도치와 햄스터도 작은 상자를 탈출해 바닥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우리의 눈치를 보는 것 같았다.
셋이 동시에 사람으로 변했다.

" 나 인형 아닌데."

" … "

" 안먹힐거야!! "
나와 이 사막여우 반인반수인 문준휘와 고츰도치 서명호와 햄스터 부승관과의 첫만남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