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복잡하고 모든게 꼬인 세계에선 일어나면 안되는 일들이 일어난다. 돌연변이가 태어난다든지, 착한사람은 굴욕을 받게 되고, 살인으로 인해 세계가 더럽혀지는 등 일어나선 안되는 일들과 설마라고 생각하는 사실들과 생각들이 뒤섞여 실제가 된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나는 항상 알고있었고 나의 기억속에 각인되어 있었다. ‘나이트메어 라는’ 새로운 세계와 아무도 없는, 욕망과 두려움 뿐인 공간 뿐이라고, 지금 현실세계가 이 세계와 흡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말로만 듣던 괴기하고 섬뜩한 이 세계가 펼쳐진다면 정말 끔찍할 것이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우연히 골목길을 들어오는데 익숙하지 않은 길이 생겨났다. 새로운 길인가 하고 들어가 보았다. 이상한 문이 달려있었고, 문 앞에는 하얀 버튼이 있었다. 나는 호기심에 그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정신이 혼미해지고 차원이 뒤섞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살짝 무서워져 그곳을 빠져나오려 했지만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눈을 떠보니 낯선 곳에 쓰러져 있었다. 나는 정신을 차리며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여긴 어디고, 왜 이런 세계가 존재하는지. 나는 문득 스쳐지나가는 말이 있었다.
-아무것도 누르지 마세요. 악마에게 홀릴 수도 있어요.-
나는 방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한 개의 방을 들어가보니, 정중앙에 괘종시계가 있었다. 나는 그 괘종시계를 경계하며 혹시나 무슨 사망플래그가 숨겨져있진 않을까 조바심을 느꼈다. 괘종시계 뒷편에 쪽지가 있었다.
‘내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 나는 행복을 줄 수 있을까?’
나는 나사가 빠져 고장이 난 괘종시계를 고치기로 마음 먹었다. 약간 섬뜩해진 이 침묵을 없애려 혼잣말을 했다. 괘종시계 뒷편에 나사를 꽂기엔 나의 키가 너무 작다. 나는 의자를 시계 쪽으로 둬 나사를 꽂았다. 마치 이 시계를 되돌려 놔야 현실세계가 이루어질 것만 같았기에 두려움을 참고선 괘종시계의 시간을 맞추려 했다. 핸드폰을 찾으려 주머니를 만지작 거렸지만 모두 텅텅 빈 주머니일 뿐이었다. 차원을 이동해서 그런지, 내가 소지했던 물품들이 모두 사라졌나보다. 나는 그래서 그냥 대충 12시로 맞춰놨다. 뭐든 일단 나오길 바라면서, 귀신이든 악령이든 나와야 이 곳을 나갈 해답을 찾을 것 같아서, 시계에 나의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적막한 시계 소리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역시 나의 기대였을 뿐인가 싶어 다시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