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집 에서 제사 드린다고 한 날 ]
「 언제 결혼하냐는
말만 100번 도 넘게 들은 것 같은 날 」
“ 여보세요? 응, 엄마
뭐?! 우리집에 제사 하러
모인다고??!!!! ”
“ 아 그걸 왜 지금 말해!!!! ”
비상사태!!!!
망했다, 진짜 울고 싶다.
미안해, 엄마도 지금 알았어. -
“ 집 개판인데,.. 서원이네는
안된데? ”
서원이 고3이잖아, 서빈이도 -
공부할 때 고.
“ 아 ㅠㅠ 나도 직장인이야. ”
“ 그래서 언제 온대? ”
1시간 후에. -
“ 알겠어. ”
우리 집은 동물의 숲 이 아니라,
물건의 숲 이다.
물건으로 개 난장판 이 되어버린
우리 집 에서, 제사를....
생각 만 해도 아찔하다.
아니 굳이?! 우리집에?!!
우리집이 넓은 건 맞는데,..
맞는데,.. 하....
그치만 이미 출발준비 하고 계셔서
어떻게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치만 귀찮다고 나의 인간미를 보여주면
나는 등짝이 남아나지 않을 것 이다.
일단 굿즈존,.. 굿즈존 부터 치우고
생각 해 봐야겠다.
“ 내 소중한 앨범 들아,..
메모리즈,.. 시그,.. 포카 들아.. ”
“ 잠깐 나의 침대 및 암흑 속에.. ”
“ 눈물 난다 김여주,.. 인생 왜 이러니.. ”
내가 이러는 이유는,
역시나 잔소리 때문이다.
다 뻔하고 거기서 거기인 잔소리,
굿즈들을 보면 나이가 몇인데 아이돌
좋아하냐 백퍼센트 그럴 것 이다.
어릴 때나, 지금 이나
잔소리가 싫은 건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 아으어어우ㅜㅜ 미치겠다,
하 ㅠ ”
“ 거실 도 치우고,.. 주방 도 치우고,..
화장실 도 정리하고,.. 손님 방도 정리 하고.. ”
오늘은 허리가 남아나지 않을 걸
예상해본다.
가족들 오기 1분 전에야
최연준 이랑 찍은 사진들,
인형 같은 것 들을 치우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아아,.. 미쳤다
이러면 미련 남은
미련 곰탱이 같은 이미지 가
되어버리는 거 잖아.. ”
“ 아,. 진짜 큰일 날 뻔. ”
자물쇠가 채워져 있는
서랍장에 그 사진 들
추억들을 헤집어 넣고 나서야
조금 쉴 수 있었다.
쉬는 것도 단 몇 초 뿐,..
바로 미친 듯이 초인종 을 누르는
것 이다.
인터폰 확인 해 보니까..
최연준..? 최연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응..? 응..?!!!!!
아니 미X 이건 완전 뭣된
상황이다, 좀 있으면 친척 들도
오는데..?
아니 님이 왜 거기서 나오시는데요..
왜..? 왜..??!!!!!
당황했지만 일단 최연준 을 집에 들였다,
모자 랑 마스크 를 꽁꽁 싸매고 왔는데,
왔는데 그냥 보낼 순 없으니까,...
어떻게든 대충 둘러대야겠다...
ㅎㅏ ㅎㅏ...

“ 그래서, 친척 분들 오신다고? ”
“ 휴가 받고 온건데,... ”
“ 연락하지,.. ”
“ 한시간 전에 카톡 했어.. ”
“ 아,.. 그랬네,..
몰랐다, 미안... ”
조용히 머리를 긁적였다.
진짜 미치겠다...
어쩌지?

~ 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