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가 가고나서는 연속적으로 고요했다.티비라도 틀면 괜찮을가 싶어 틀어도 그저 소음이 될 뿐이었다.아깐 뉴스만 틀어도 재밌었는데..갑자기 집이 삭막해진 기분이었다.

-하아….
솔직히 말하자면 성우가 와서 밉다긴보단 기뻤었다.다시는 만나지도 못할거란 생각이 살던 내 삶에서 너가 다시 와준 기분이었는데..
전학간 고등학교에서 친구가 됐던 상혁이에게 말했을 때 미쳤냐는 소리를 들었다.널 그렇게 찾지도 않을 그런 무신경한 얘한테 왜 감정을 쏟아내냐며..정신 차리라며 고등학교 때 들은 후 그 뒤로는 노래와 공부로 널 잊어나갔다.
그렇게 대학교에 가서 명재현을 만나고나서 재현이와 상혁이도 함께 같이 술을 처음 마셨을 때 술주정으로 보고싶다며 난리를 쳤다고 한다.그렇게 다 잊은 줄 알았던 난 무의식 중에서 널 찾고있었다.
딱히 이상하지도 않다.널 잊지못해서 그동안 받던 고백을 더 쳐내고 널 기다리며 혼자였던걸지도 모른다.하지만 그건 그냥 방황했던 것이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소년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나의 길이고 빛이었던 너가 날 떠나버려서 어둠과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혼란이 날 덮쳤었는데..
‘ㅅ..선배?‘
너가 돌아왔다.다시 길이보이고 빛이 돌아왔는데 넌 아니었는지 당황하며 날 피하는 느낌이 들었다.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나..?넌 나와 같지않은건가..그 때 미련을 묻어두고 왔어야 했는데 넌 그러고 난 그렇치 못했나보다.
이후로 상혁이에게 말을 했다.그 여자애를 다시만났다고 근데 미워야하는데 기뻐서 혼란스럽다고..그러자 상혁이는 너는 이미 걔한테서 못빠져나오는 얘인거같다고 이미 길들여진 고양이 느낌이라며 포기한듯이 말을 했다.
그렇게 술자리에서 널 데리고오고 밥을 먹이고 나니 상혁이의 말이 알아들을 수 있었다.난 이미 너한테 빠져버렸다는걸.
그렇게 한참을 누워서 멍하게있는데 전화가 왔다.
띠리리링
발신자를 확인해보니 명재현이었다.아침부터 왠 전화래..끊을까 생각했지만 이내 전화를 받았다.
재현-성우는 잘 들어갔어?
성호-밥먹이고 집에 보냈어
재현-…?니네집에서 재웠냐?
성호-주소를 알려줘야하는데 안알려줘서 그냥
재현-아니 그렇다고 여자애를..하..
성호-그럼 니가 데려다주든가.
재현-와…그래서 넌 괜찮아?
성호-딱히?
재현-뭐..그래 그럼 쉬어!
성호-응 너도 쉬어라
뚝..
전화가 끝난후 집을 보니 확실히알았다.내가 공허함을 느끼고 너를 갈망한다는것을.이 삭막한 집에 활기를 불어놓은건 다름아닌 너라는것을

너뿐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