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거기에 있는지도 몰랐고,
누가 날 그곳에 두고 갔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보육원 원장님은 그대로 날 거둬주셨고, 그리하여 난 보육원에서 자랐다. 그때가, 아마 15살 적이였을 거다.
나는 자라나면서 내가 혼자인 만큼, 강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고아로써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
그저 사람들이 날 깔보지 않게 만드는 것 뿐.
그 뒤로, 나는 유명한 일진이 될 수밖에 없었다.
[ 18살, 봄. ]
“계집애가, 겁도 없이 나대?”

“그쪽이나 엄한 사람 건들여서 큰코 다치지나 말지?”
“허, 이 x 봐라.”
상대방의 주먹이 날라왔다. 상대는 남자. 분명 버거운 건 맞았지만… 난 약한 건 질색이니까.
/
그 후로 내가 그 남자를 보는 일은 없었다.
일방적으로 그 남자가 날 피해다니는 거겠지만은.. 사실 한 번 싸우고 난 상대와 다시 마주칠 일 따윈 없다. 그 남자 말고도 말이다.
난 이렇게 자라났다.
1년,
2년, …
.
.
.
그리고, 22살.
20살이면 나가야 하는 보육원을 미루고 미뤄 2년을 벌었다. 그때 나에게 말을 건 보육원 원장님.
“연아.”
“나도 안타깝지만”
“너도 이제 보육원을 나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겠지?”
나도 안다.

“… 나갈 준비 되는대로, 나갈 겁니다.”
그렇게 내 손에는 단 50만원이 채 안 되는 돈이 쥐어져 있었고, 얼마나 안 되는 짐은 작은 배낭에 넣었다. 말이 좋아 그냥 나가는 거지, 그냥 쫒겨난 거나 다름 없었다.
내 이름 ‘지 연’.
보육원장이 지어준 이름. 22살, 고아.
며칠을 싼 호텔에서 먹고 자고, 알바를 나가고. 그렇게 생계라도 유지했을까 -
📞
[ 보육원장님 ]
“ … 여보세요? “
“ 연아, 지금 바로 보육원에 와 봐야겠다. “
“ 왜요? “
“ 널 입양 하겠다는 분들이 나타났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