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또 어디야?
그새 권순영 걔는 어디갔어?!"
"다음 스테이지 입니다.
가장 친한 후배 <승관>과 강의를 들으며
공략 대상의 정보를 얻으세요."
"뭐? 친한 후배..."

"정한이 형!"
부승관(22)
"앜!!"
놀래라...
"그래서 어떻게 된거냐니까요?
사귀기로 한거예요?!"
아마도 공략상대이니
권순영 얘기를 하는 듯 했다.
뭐... 저절로 사귀었다 설정되었으니
그렇다 해야겠지...
"응... 그렇기 됐네?..ㅎ"
"근데 감당 가능하시겠어요?"
"안될게 뭐 있어..?"
감당이라니... 무슨 소리지?
"형 진짜 그 선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시군요..."
무언가 특별한 점이 있는 건가?
의미심장한 말이었다.
"왜? 걔가 뭐 이상한 사람이야?
귀엽게 생겼던데ㅋㅋ"
"어휴.. 이 얼빠 같으니라구...
그 선배 완전 돌아이로 유명해요!"
의와의 정보이다.
생긴 건 멀쩡해 보이던데...
대체 어디가?
당황한 내 모습을 본 건지
차근 차근 설명해 주더라고.
"그게...
호랑이 매니아로 유명해요..."
뭐야 ㅅ발.
존나 귀엽다.
"뭐야. 귀엽기만 하구만 ㅋㅋ"
"그 외에도 뭐가 많대요..!
정확한 건 모르지만 조심하세요...
전 애인들도 좋게 헤어지진 못했더래요..."
"그래 뭐."
"정보가 도움이 되셨습니까?"
호랑이를 좋아하는 게
과연 단점이 될 수 있을까.
오히려 귀여운 면을 알아버렸다.
꽤나 재미있겠는데?
"나쁘지 않은 정보였어요 ㅋㅋ"
"그럼,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합니다."

다음 스테이지는 강의실 밖.
"형 뭐 드실래요?"
아마 점심시간인 듯 하다.
나는 평소에 부승관이라는
이 후배와 밥을 먹는가 보다.
그렇다면 전개는...

"정한이형.
옆엔 누구예요?"
질투.

"헉ㄱ..."
"아~ 말 안해줬구나!
같은 과 후배!
제일 친한 후배야~
승관이 얘는 내 남자친구~"
"아..안녕하세요..."
많이 서운했는지 잔뜩 삐져나온 입술로
가볍게 꾸벅 고개만 내리곤
다시 자세를 잡는 권순영.
오늘은 꽤나 성숙한가 싶더니
여전히 귀여웠다.
나쁘지만은 않은데? ㅋㅋ
"ㅇ..오늘은 다른 친구랑 먹을게요!
이따 봬요 형..!"
"어~ 그래그래 ㅋㅋ"
"쟤랑 먹으려 한거예요?"
승관이가 자리를 피해 줘도
성이 안 차나 보다.
조금 놀리고 싶어 지는데?
"네가 올 줄 몰랐거든 ㅋㅋ"
"당연히 와야 되는 거 아니에요..?
점심시간인데...
형이랑 밥먹고 싶은데..."
"으윽..!"
ㅅ발... 역시나 존나게 귀엽다.
이런 애가 호랑이를 좋아한단다.
미치겠구만~..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