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XT 단편

02화.나의작은천사에게-휴닝카이






이 글은 허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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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사랑은 10년 전 15살 때였다. 그 애를 처음 본 순간, 이 지구에 나타난

천사 같다고나 할까? 지금 생각하면 오글거릴 수 있겠네

모두에게 친절한 그 애는 웃을 때 천사가 따로 없었다

마치 나와 그 애 둘뿐인 것처럼 시간은 흘러가는 것 같았다. 나와 반대로 그 애

주위엔 친구들도 많고 난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어 친한 친구 없이 늘 겉돌고

있었다. 그나마 내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건 드럼이었다. 매일 점심시간마다

밴드부실에서 드럼 연습을 했었다.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르게 한창 연습하고

있을 때 생각지 못한 그 애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고 내 얼굴을 본 그 애는

조금은 수줍은 표정으로 들어왔다. 멈칫, 모든 동작을 멈춘 후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떠 바라봤다







" 안녕?"





" ..응 안녕"








" 휴닝이 너였구나 항상 드럼 소리를 들었거든 누군지 궁금했어"







" ...."








" 근데 너일 줄은 몰랐는데 되게 멋있다"








그 애는 박수를 치며 멋있다며 칭찬을 해주는데

얼굴이 화끈해져 몸 둘 바를 몰랐다








" ..ㄱ..고마워"








" 언제부터 드럼을 쳤어?"







"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어"







" 와 대단하다! 나는 뭘 오래 못하는 성격인데 부럽당"








드럼 얘기에 나도 모르게 주접을 떨기 시작했고 드럼을 시작한 계기부터

나의 어린 시절 얘기를 듣는 내내 눈이 반짝거리는 너를 보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 너 되게 귀엽다, 말도 잘하는데 왜 그렇게 조용했어?"









" ...나 되게 낯을 가리거든. 근데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서는 얘기 많이 할 수 있어"








" 그럼 휴닝아 나 네 얘기 더 해주라 아 맞다 너 아이돌 연습생이라며
너는 잘생겼으니까 아이돌 해도 인기도 많을 것 같은데?"








" ..ㄴ..내가 잘생겼어?"









" 응!"










잘생겼다는 얘기에 내 심장은 미친 듯 반응하고 있었다

그 일이 있은 후 우린 가까워졌다. 그 애 덕분에 친구들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었고 내 곁에서 재잘재잘 거리던 그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

중학교 시절의 추억을 안겨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고백을 생각도 했지만 거절하면 친구로도 남기 어려워 고백을 미루다 보니

시간은 흘러 중학교 졸업식 날이 되었다








" 휴닝아 졸업 축하해"








" 고마워 별아 너도 졸업 축하해"









" 내가 너 응원할게 나중에 데뷔하게 되면 데뷔 앨범에 꼭 싸인해주기!
그리고 나 잊으면 안 된다?"







" 응 그럴게"








" 약속!"









새끼손가락을 걸며 해맑게 웃는 너였다. 그 약속 꼭 지킬게. 고등학생이 되면서

초반에는 친구들과 함께 만났지만 학교가 달라 함께 만나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저마다 사정도 있고 새로운 학교, 친구, 환경에 적응하기 바빴다

나는 아이돌 데뷔조가 되어 고백은 더 힘든 일이 되어버렸다. 별이는 내게

늘 응원해 주는 존재가 되었고 언젠간 만날 별이를 생각하며 연습생 시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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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나는 아이돌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데뷔를 한 후 짧은 휴가를

받았던 날 별이에게 연락을 했고 거의 1년 반 만에 만날 수 있었다

처음 만났던 때로 돌아간 것처럼 설렜다. 18살에 본 너는 한층 성숙해져 있었다

웃는 얼굴이 예쁜 너, 나를 보며 해맑게 웃으며 다가왔다







" 별아!"








" 휴닝아! 데뷔 축하해 방송 봤어 정말 멋있더라 내 눈에 너밖에 안 보이던데?"








" 흐흐 고마웡"








쓰담쓰담, 까치발을 들어 내 머리에 너의 작은 손이 올려지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너. 그리고 가로등 불빛에 수줍은 내 표정을 봤을까 봐

괜히 민망해졌다









" 이 밤에 불러내서 미안해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서"









" 괜찮아 약속 지키려고 온 거잖아 앨범 고마워 잘 간직할게
싸인이 너만큼이나 귀엽네??"









" 하하;; 괜히 민망하네 요기 보면 땡스투에 니 얘기도 있엉"








" 오 내 친구가 아이돌이라니ㅎㅎ 내 최애는 이제부터 휴닝이 너야!!
덕질 열심히 할게 휴닝이도 화이팅해!"








짧은 만남이었지만 별이를 다시 보니 충전이 되는 것만 같아 참 좋았다

그리고 비활동기에 자주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젠 신인 때보다 바빠진

활동 탓에 별이와 연락도 뜸하게 되었고 매일매일 연락을 해주던 별이도

어느 순간 자취를 감췄다. 친구들 말로는 별이는 많이 아파 병원에 있다고

들었다. 활동이 끝나면 틈틈이 별에게 연락을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수소문 끝에 별이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갔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별이가

있는 병실 앞에 서성거렸다. 그때 마침 병실 문이 열리고 나를 보는

중년의 여성분은 아는 척 말을 걸어주셨다







" 혹시 휴닝 학생이에요?"








" 네, 그런데요"








" 나 별이 엄마에요"








" 아, 안녕하세요 어머니"






" 우리 별이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멋진 남자친구가 있다고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별이 보러 온 거 아니에요?"






" 아.. 맞아요"






" 어서 들어가 봐요"







별이 엄마 얘기가 끝나자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가습기 연기 너머로

병실 침대에 누워 있는 별이 보였다. 1년 전보다 깡마른 몸, 핏기가 거의 없는

하얀 얼굴. 인기척을 느낀 별은 엄마인 줄 알고 상체를 일으켰다가 카이와

눈이 마주쳐 그대로 얼어버렸다







" ..휴닝카이?"







" 별아"






" 네가 여길 어떻게.."







" 네가 아프다길래 그냥 있을 수 없어서 와봤어 "







" 미안해 아픈 거 보여주기 싫어서 일부러 연락 안 한 건데.."







" 괜찮아, 미안해하지 마 "







" 나 보지 마 휴닝아"









고개를 떨구며 시트를 꽉 잡은 별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고

그런 난 그녀의 손을 감싸 쥐며 부드럽고 편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 나 봐 별아"







" ...."








" 나 너 보고 싶었단 말이야. 얼굴 안 보여줄 거야?"








천천히 고갤 들어 날 바라본다. 별이의 눈이 눈물로 인해 반짝거린다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흐르는 눈물을 닦아준 뒤 나보다 한참이나 작은 몸을

조심히 안아 본다. 별이도 기다렸다는 듯이 내 가슴팍 안겼다

그렇게 우린 껴안은 채로 아무 말 없이 서로의 심장 뛰는 소리만 듣고 있었다









" 콘서트 초대할까 하는데 와줄 수 있어? "








" 응! 나 갈 수 있을 것 같아! 무대에서 멋진 모습 실제로 보고 싶어"








" 너무 고마워 별아 내가 꼭 초대할게 우리 멤버들하고 같이 밥 먹자"








" 좋아! 휴닝이랑 하는 거면 뭐든 다 좋아"









너의 어린아이 같은 해맑은 웃음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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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서 콘서트에 오겠다고 했던 별이는 그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20살이 되던 해 별이는 내게 마지막 인사도 없이 조용히 먼 여행을

떠났다고 했다. 슬픔도 가시기 전에 어느 날 친구는 내게 편지 한 통을 건네

주었다. 봉투에는 나의 별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천천히 읽었다. 아마도 나를 만나고 나서 쓴 편지겠지







[ 안녕! 휴닝아! 나 별이야. 이 편지를 보고 있을 때면 나는 하늘의 별이 돼 있겠지?

너한테만큼은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는데 짜증내서 미안했어

데뷔 때 생각난다. 데뷔 앨범 들고 정말 날 찾아왔잖아

얼마나 귀여웠던지 지금은 덩치가 더 커서 곰 같아. 음, 귀엽다는 말이야

상처받지 않기ㅋㅋ그리고 약속 지켜줘서 정말 고마웠어 멤버들이 잘해주지?

전에 보니까 좋은 사람들 같더라 사랑 많이 받고 다닐 것 같아

콘서트 꼭 가고 싶었는데 내 몸이 안 따라주네 좋아질 줄 알았는데ㅜㅜ

앗! 중요한 얘기는 아니지만 내 생각 조금이라도 했어?

난 너 생각 많이 했는데ㅎㅎ 여튼 정말 멋지다 잘 될 줄 알았어

그리고 너와 마지막을 함께해서 행복했어 하늘에서 응원할게

넌 정말 내게 자랑스러운 멋진 친구야! 넌 나의 영원한 별이야

참, 휴닝아 나 좋아해 줘서 고마워^^ 난 널 평생 기억할게

보고 싶어.. 휴닝아..♡ ]







정말 많이 보고 싶다 별아,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네 옆에 붙어 있을 걸 그랬네..

유골함에는 내 싸인이 담긴 데뷔 앨범과 그리고 나와 같이 찍은 사진이

놓여 있었다. 나를 향한 해맑은 웃음이 나를 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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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 나의 작은 천사 별

이번에 내가 작곡 참여한 '별의 노래' 들어봤어? 엄청 좋지?

태현이랑 형들이 칭찬 많이 해줬어 눈치챘겠지만 너를 생각하면서 쓴 가사야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자주 보지도 못하고 미안하다는 말도 쓰기 미안하네

나 대신 친구도 만들어주고 내 일이라면 먼저 발 벗고 나서준 별아

그리고 내 인생의 한줄기 빛이 되어준 별아

하늘에서도 나 지켜보고 있지? 반짝이는 밤하늘을 보면 네가 날 꼭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곤 해 언제나 내 곁에서 응원해 주는 널 실망시키지

않게 더더 열심히 할게 사랑했고 사랑했어







나의 작은 천사에게 ㅡ END








투바투 별의 노래와 어울릴 것 같은 글이랍니다 아마도?
투바투 노래는 최애곡이 넘 많아🥲고르기 힘들어 하나하나 최애곡이라
글을 읽으면서 들어보세요 아니면 글을 읽은 후에? 아니, 듣지 마요 망쳐..
의도한 글은 아닌데 쓰다 보니?? 수정을 많이 했는데도 생각하는 것보다
부족하네요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작가의 주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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