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잊히지 않는 추억

로데오 스테이션... 모든 추억이 시작된 곳

살랑이는 바람과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 이 모든 일상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풍경이다. 나는 지금 압구정 로데오역 벤치에 앉아 헤드폰을 끼고 사촌을 기다리고 있다. 엄마가 사촌을 데리러 오라고 계속 재촉하는 바람에 벌써 15분 가까이 여기 앉아 있다. 사촌은 여행 때문에 한국에 오랫동안 못 왔거든. 라디오헤드의 '크립'을 들으며 좋아하는 음악에 푹 빠져 있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났다. 아래를 보니 한 소녀가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서 있었다. 나는 황급히 그녀를 일으켜 세우며 "괜찮아?"라고 물었지만, 그녀는 멍하니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아름다운 소녀였지만, 뺨에는 눈물 자국이 보였다. 눈에는 슬픔과 절망이 가득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다시 물어보니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버렸다. 갑자기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를 따라가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다음 장...
"아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지만, 내 말을 온전히 들어주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당신을 잘 알지도 못하는데, 그래도 감사해요." -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