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선을 넘지 않기로 했다(시즌2)
26화. 새로운 연애

sophie97
2026.09.05조회수 72
"정아, 너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김대표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이런 말을 농담으로 하는 사람도 있어?"
"너... 훈지랑 완전히 끝낸 거 맞아?"
"어... 이제 훈지 씨랑 다시는 이어질 일 없어."
김대표는 나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왜 그렇게 쳐다봐?"
"무슨 일 있었어?"
"...나도 이제 편안한 연애를 해 보고 싶어.
내가 기댈 수 있고,
나를 온전히 안아줄 수 있는 사람 만나서.
맨날 살얼음판 걷는 것처럼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연애...
더는 그렇게 힘들고 지치고 싶지가 않아..."
"그럼...
내가 정말... 네 옆에 있어도 돼?"
나는 김대표를 똑바로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태형 씨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면."
"정말 내가 네 남자 친구 해도 되는 거야?"
"자꾸 그렇게 물어보면 없던 일로 할거야."
김대표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더니 식당 밖으로 뛰쳐나갔다.
식당 밖으로 나간 그는 길 한복판에서
소리를 질렀다.
"야호!!!!"
나는 그의 행동에 당황스러워서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 사이 종업원이 국밥 두 그릇을
테이블로 가져다 놓았다.
그런데 그가 갑자기 어디론가 뛰어갔다.
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나는 어쩔 줄 몰랐다.
밥도 먹지 못 하고,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십여 분이 흘렀을 때였다.
그가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그의 품에는
커다란 꽃다발이 들려 있었다.
그가 환한 미소와 함께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태형 씨. 뭐하는 거야?
왜 갑자기 나가서 소리를 질러?"
"왜? 너무 기쁘니까!!
너는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서 그래."
그는 꽃다발을 내려다보며 잠시 웃었다.
"그리고 이런 국밥 집에서 프로포즈를 받게 해서
미안하지만... "
그가 수줍게 꽃다발을 내게 내밀었다.
"여기... 내 여자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나는 꽃다발을 받아 들었다.
그 순간, 그의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마음 한구석이 찡해졌다.
"고마워... 태형 씨 마음..."
"네 마음 힘들지 않게 해 줄게.
내가 최선을 다해서 잘 할게.
약속해."
"...응. 믿을게."
"이제 앉아서 밥 먹어.ㅎ"
"어. 그래.
나 때문에 너도 못 먹고 있었구나."
"내가 떠먹여 줄까?"
그가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장난치지 말고 빨리 먹어."
"우리 밥 먹고 뭐하지?"
"뭐 해야 돼?"
"우리 1일인데 뭐 해야지!!"
"나...어제 잠을 못 자서 피곤한데
좀 자고 싶어..."
"그래? 그럼 집에 데려다 줄테니까
가서 좀 자고.
이따 저녁 때 내가 데릴러 갈게."
"저녁 때 또?"
"저녁 때는 근사한 곳에 가서 저녁 먹자."
"안 그래도 돼."
"오늘 우리 연인 된지 첫 날인데
이렇게 국밥 먹고 헤어지자고?"
"...알았어..."
"6시까지 갈게. 알았지?"
"어..."
아침을 먹은 후 곧장 집으로 와서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었다.
오후 5시쯤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다.
준비가 끝나갈 때쯤 김대표가 도착했다.
그의 차를 타고 김대표가 예약해 둔 식당으로 향했다.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엘레벨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무리의 사람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김 대표 아니야?"
누군가 김대표를 알아보고 말을 걸었다.
돌아보니 각색하고 있는 영화의
감독님과 메인 작가, 스태프 몇 명이 함께 서 있었다.
"아! 감독님. 안녕하셨어요?"
김대표가 감독님에게 인사를 건넸다.
메인작가가 김대표 옆에 서 있는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다.
"작가님! 김 대표님이랑 아는 사이세요?"
"아...네..."
내가 대답을 망설이는 사이
김대표가 대답했다.
"제 여자친구에요."
순간, 모두가 놀라는 눈치였다.
"정말요? 작가님이 김대표님 여자친구라구요?
웬일이야... 세상 진짜 좁다."
"제 여자친구 잘 좀 부탁드려요."
김대표는 서글서글한 미소로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말을 이었다
"다들 저녁 식사 하러 오신 거에요?"
"어... 오늘 회의한 스태프들 몇 명만...
참, 훈지도 이리로 오라고 했지?"
"지금 뭐하는 거에요?" <27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