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모두 작가의 상상일뿐이며, 아티스트와는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
[ 약간의 욕설이 포함되어 있으니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
범규는 여주와의 톡을 하고 자신도 모르게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잠에 들었다. 그렇게 태양이 잠에서 깨어난 아침, 범규는 평소 잘 바르지도 않던 로션도 바르고 나름대로 준비를 단단히 했다.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걷다보니 학교에 도착했다.
“ 어? 범규야 안녕 !! ”
범규는 몸이 얼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여주가 자신에게 먼저 인사를 해줬기 때문이다. 분명 여주가 자신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으면 어쩌지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여주가 먼저 인사를 해줄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 ㅇ, 어 .. 안녕 ..! ”
범규와 여주는 다른 반이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함께 있을순 없었지만, 범규는 여주가 자신에게 인사를 해줬다는것 자체로 하루가 행복으로 채워진 느낌이었다. 긴 수업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하교 시간이 되었다.
“ 오늘은 별다른 종례 사항 없다. 반장, 인사하자. “
” 차렷, 공수, 인사! 안녕히 계세요 ~ “
범규는 대충 고개를 까딱하고 용수철처럼 교실에서 튀어 나와 곧장 여주의 반으로 갔다. 다행히 여주네 반은 범규네 반보다 늦게 끝나는 편이라 범규가 여주를 기다렸다.
“ 어? 뭐야 기다리고 있었어 ?? “
범규는 아무말 없이 환한 미소로 답했다.
그때, 범규의 친구가 여주에게 다가왔다. 사실 친구라기엔 그냥 범규 옆에서 알짱거리는 남자애일뿐이었지만, 그 애가 요즘 여주를 좋아하는 것 같아 괜히 거슬렸다.
” 어? 여주야 안녕 ㅎㅎ 같이 하교할래? “
‘ 씨발. ‘
범규는 아무도 듣지 못하게 작은 소리로 욕을 내뱉었다. 범규가 먼저 옆에 서보이는게 안보이는건지 그냥 모르는 척 하는건지 그 애는 뻔뻔하게 말을 이어갔다.
” 사실 내가 아까부터 너 기다리고 있었거든 - “
거짓말. 분명 범규가 먼저 기다리고 있었는데 당당히 거짓말을 치고 있다. 한마디만 더하면 저 새끼 족칠까. 그때 여주의 한마디로 화가 다 풀려버렸다.
” 아 .. 미안 .. 나 오늘 범규랑 같이 하교해야 되가지고 .. “
그 남자애는 뻘쭘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떴다. 하지만 그애가 무슨 미소를 짓던 범규는 알 바가 아니었다.
범규가 여주와 함께 하교를 하면서 많은 아이들이 둘을 쳐다봤다. 하긴, 한낱 일진이었던 남자애가 순수한 여자애와 하교하는데 안쳐다 볼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아이들은 여주를 걱정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괴물이 되어있었지. 범규는 잠시 우울해졌다. 분명 범규는 남을 때린적도, 술 담배를 한적도 없었지만 자주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그럴때마다 범규는 별 신경을 안썼지만, 지금 그걸 아주 후회하고 있단거다. 그때 내가 그 소문을 막았더라면 … 아니라고 소리쳤다면 … 그때, 여주의 목소리가 범규를 후회 속에서 끄집어냈다.
“ 무슨 생각 해? ”
너 생각. 이라고 말할 뻔 한걸 간신히 참았다.
“ 아 ..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학교 수행 평가 … 망친 것 같아서 그랬어. “
수행 평가는 무슨 항상 수업 시간에 잠만 자던 범규가 이런 말을 꺼내니 여주는 조금 당황했다.
” ㅇ, 아 .. 그래 ..? “
” 응. ”
범규는 짧게 대답하고 다시 걸었다. 붉어진 귀를 들킬까봐, 일부러 바닥만 보고 걸었다.
“ 혹시 .. “
” 응 ? ”
“ 공부 때문에 그런거면 내가 좀 도와줄까 ..? ”
“ ㅇ, 어? ”
“ 아 그 .. 자랑하려는건 아니고 .. ㄱ, 그냥 너 도와주고 싶어서 .. 부담스러웠으면 미안 .. ”
범규 머릿속은 이제 온통 망상으로 가득찼다.
” 진짜? 그럼 나야 고맙지. “
살면서 지어본 표정 중 가장 밝은 표정을 지으며 범규가 대답했다. 범규의 대답 이후 둘 사이엔 아무 말도 오가지 않았지만 걷다가 중간중간 스치는 손 때문에 범규는 미쳐버리는 줄 알았단다. 그렇게 걷다보니 어느새 범규네 집 앞이었다. 범규는 자신이 여주를 집까지 데려다 주려고 했는데, 발걸음이 도착한 곳은 범규네 집 앞. 사실 조금, 아니 많이 속상했다고 한다.
” 여기 너희 집 맞지 ? ”
얘는 내 집은 또 어떻게 알았대 .. 범규는 조금 당황했지만 너무 뿌듯하게 말하는 여주에게 티낼수가 없었다.
“ ㅇ, 어 .. 맞긴한데 어떻게 알았어 ..? ”
여주가 쿡쿡 웃으며 말했다.
“ 저번에 여기 앞 놀이터에서 고양이한테 간식 주고 있었는데 너가 여기로 들어가더라고 ! ㅎㅎ ”
헐. 그럼 얘는 나를 봤다는거네 .. 범규의 귀가 점점 달아올랐다. 여주의 미소에 범규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 그래도 .. 나도 너네 집까지 데려다 줄게. “
여주는 별말없이 알겠다며 걸어갔다. 아, 저 머리 쓰다듬고 싶다. 범규는 또 흠칫 놀랐다. 내가 왜 쟤를 좋아하겠어..!! 아니야, 아닐거야..
” 도착했다 - “
여주네 집까지 도착하고 인사를 했다. 여주가 이제 발길을 돌리려하던 참에,
“ ㅈ, 잠깐만 .. ! ”
“ 응 ? ”
자신이 불러놓고 어쩔줄 모르는 범규였다. ㅇ, 어 .. 그게 그러니까 ..
“ 이번주 토요일에 공부 … 가르쳐주라. ”
여주는 범규의 말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듯 당황하다가 이내 소리 내 웃었다.
“ ㅇ, 왜 웃어어 .. ”
“ 그걸 비장하게 말한게 귀여워서ㅋㅋㅋ ”
“ 귀엽 .. 뭐 ..? ”
여주는 원래 평소에도 친구들에게 귀엽다, 예쁘다같이 애정 표현을 많이 하는 성격이라 자연스럽게 범규에게도 귀엽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걸 몰랐던 범규는 여주의 말에 얼굴이 토마토만큼 빨개지며 당황했다.
“ 뭐 .. 암튼 내일 보자 !! ”
“ … ”
범규는 벙쪄있던 나머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손만 흔들었다. 범규는 집에 들어와서도 머릿속이 온통 여주로 가득차 부모님이 걱정 할 정도였다.
“ 범규야, 무슨 일 있니? ”
“ … ”
“ 범규야 ?? ”
“ ?? 어 ?? 아무 일 없는데 ?? “
“ 아까부터 너무 벙 쪄있길래.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말해야 된다? ”
” .. 어어 .. “
이걸 어떻게 부모님한테 말해. 범규는 혼자 한숨을 쉬고 밥을 깨작거리다 방에 들어갔다. 폰을 보니 여주에게 연락이 와있었다.
< 윤여주
잘 들어갔지 ??
아까 표정이 안좋길래
어어 ..
너도 잘 들어갔지?
응응 ! 데려다 줘서 고마워 !!
응 .!
———
그러다 범규는 홧김에, 어쩌면 굉장히 위험한 결심을 했다.
< 윤여주
근데 여주야
응 ?
나 너 좋아하는 것 같다
———
여주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범규도 ‘ 장난 고백 ‘ 이라는 전제 하에 한 행동이었지만 솔직히 범규도 여주가 싫진 않았기에 답변이 올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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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너무 애매하게 끊었나요 .. ㅋㅋㅋㅋ
이번 화는 그래도 분량이 좀 되는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인것 같아요 !!
근데 퀄리티가 .. ㅋㅋㅋㅋ
아무튼 생각보다 글을 빨리 써서
연재 주기도 좀 빨라질것 같아요 -!!
기다려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