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고백이 장난이 아니게 될 때

4화 - 12년전부터

[ 이 글은 모두 작가의 상상일 뿐이며, 아티스트와는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


•••


나는 용기내서 고백했는데. 나보다 그 자식이 더 좋아? ”


“ 그게 … 그러니까아 … !! ”


여주는 고개를 푹 숙였다. 


“ … 써 “


” 뭐? “


” 업써 … 없다고 … 남친 없다고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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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범규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강아지처럼 헤벌쭉 웃었다.


” 진짜지 ?? 남친 없지 ?? “


” 어어 … ”

‘ 쟤는 왜 저렇게 또 강아지같고 난리야아 … 귀엽ㄱ … 어 ??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대체 ..! ‘


여주의 머릿속엔 이제 복수라는 생각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그냥 이 상황이 너무 좋았다.


“ 고백에 대한 답은? 아직도 아니야..?
“ 난 너가 생각하는 것보다 너 오래 좋아했는데. ”


“ 얼마나 좋아했길래?ㅋㅋ “


얼마나 오래길래. 여주는 그래봤자 한달정도일거라 생각했다.


“ 관심 있었던 건. ”
“ 십이년 전 쯤? ”


——


그때는 나와 네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었을 때였다. 지금이 고1이니 … 그땐 아무것도 모르는 다섯살이었을테다.


( 12년 전 범규 시점 )


“ 으아앙 ㅠㅠㅠ 선생니임 !!!! ㅠㅠㅠ ”


너는 눈물이 많았다. 사실 눈물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 툭치면 우는 정도? 그날은 내가 너를 울렸다. 네가 가지고 놀던 토끼 모양 인형을 잠깐 가지고 갔을 때 였나.


“ 어어 ..?? 여쥬야 미아내애 ..!!! ”


사과를 해도 너는 울음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 으아아앙 ㅠㅠㅠㅠ ”


“ 여주야 왜 그러니 ?? ”


“ 흐이잉 .. ㅠㅠㅠ 선생니임 !! ㅠㅠㅠ
버, 범규가 제 인형 가져가써요 !! ㅠㅠ ”


” 아이구 그랬구나 .. 여주가 많이 속상했겠네 - “


사실 이제 선생님도 네가 눈물이 많다는 걸 알고는 달래는 방법을 터득하셨나보다. 나에게 와서 사과하라고 혼내지도 않고 그냥 멋쩍은 웃음만 흘렸다.


“ 흐이 … 쩨밤규 …!! 너 내가 가만안도 !! ”


“ 왜애. 뭐하려구 ? ”


” 내가 너 혼내주꺼야 !! “


그 후로 우리는 친해진 것 같다. 항상 쌍둥이처럼 붙어다닐 정도로. 너는 눈물이 많다는 점만 빼면 정말 멋진 누나 같았다. 내가 넘어지면 ‘ 쩨밤규 !!! 갠차나 ?? ” 하며 제일 먼저 달려와주었다.


” 야아 쩨밤규 ! “


” 응 ?? “


” 나, 이사..? 간대 !! “


” 그게 몬데 ?? “


” 엄마 아빠가 다른 곳으루 가는거래써 ! “


” 그럼 우리 이제 가치 못노라 ..? “


” 아마두 ..? “


” 진짜아 ..? ㅠㅠ “


” 에이 울지마! 다시 만나면 내가 머찌게 인사해주께 !! “


” 진짜지 ..?? 여쥬는 머찐 누나야 가트니까 …!! “


” 마자 !! 나 이제 마니 울지도 않구, 완전 씩씩해! “


” 그러며는 나중에 우리 꼭 만나야대 !! “


” 우웅 당여나지 !! 잘 이써 쩨밤규 !! “


그렇게 너는 떠났다. 정말 야속하게도, 우리는 그 뒤로 만날수가 없었다. 그렇게 어릴때니까 전화번호 교환도 못했을거고, 서로의 얼굴이 점점 희미해져갔다.


사실 그렇게 어렸을 땐 사랑이란게 뭔지 잘 몰랐다. 마냥 친구라는게 좋았다. 그냥 호감과 관심. 그게 너를 향한 그때의 나의 마음이었나보다.


———


( 다시 작가 시점 )


“ ㅁ, 뭐어 ..?? 그 때 그 남자애가 …
너였다고 ??!?! ”


범규는 말없이 헤헤 웃었다.


그 때, 여주의 친구가 지나가다가 범규와 여주를 봤다. 이런 젠장 … 분위기 딱 좋았는데 … 하고 한숨을 쉬었다.


“ ??? 여주야 너 뭐해 ??? ”


“ ㅇ, 엥 ..!? ”


” 여주야 너 일로와 !! 거기서 뭐해애 !! 


“ 아니 그게 아니라 …!! ”


” 우리 얘기 중인데. “


범규의 한마디로 5초간 정적이 흘렀다.


” ㅇ, 어어 .. 우리 얘기 중이었 .. 어 ..!! “


” 아.. 그래 ..? 알았어 .. “


미심쩍은 표정을 한 여주의 친구가 계속 여주와 범규를 쳐다보며 천천히 제 갈 길을 갔다. 상황이 이렇게 된지라, 여주와 범규는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여주는 착잡한 생각을 하며 학교에 갔다. 그 친구가 무슨 소문을 퍼트렸으면 …


아니나 다를까, 학교에 가니 아이들이 여주에게 이상한 걸 꼬치꼬치 캐물었다.


“ 여주야 너 괜찮아 ?? ”


“ 막 돈 뜯고 그런 건 아니지 ..?! ”


“ 어디 다친덴 없고 ?? ”


“ 엥 ..? 나 어제 아무일도 없었 … 는데 .. ”


“ 에엥 ?? 거짓말 하지마 !!
지금 우리 학교 대전 난리 났는데 ?? ”


여주는 친구가 보여준 대전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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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엥 ..?? 왜 다들 나를 걱정하지 ..? ”


“ 야 당연히 최범규가 그렇게 유명하니ㄲ.. 헙 …! ”


“ 나 어제 그냥 말밖에 안했는데. ”


어디선가 최범규가 나타났다.


“ ㅇ.. 어 ?? ”


“ 나 그렇게 나쁜 애 아니야.. ”


“ 맞아 !! 그냥 어제 범규가 나한테 
톡으로 고ㅂ.. 아니 ..!!!!! ”


“ 뭐 ???????? ”


교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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