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보는 사람이랑 술친구 먹었을때
W. 리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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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상당히 좆같다. 나에게는 3년사귄 남친이 있는데 이새끼가 다른 여자랑 술마시러 술집 들어가는거를 봐버렸다. 그냥 여사친이랑 먹으러 갈수 있는데 왜그러냐고 물어보면 그새끼는 전과가 있어서 그런거이다. 저번에도 한번 여자랑 클럽가서 들킨적이 있다. 그때 울면서 빌길래 받아줬더니 결국은 같은 상황이 또 오게 된것이다. 결국 나는 톡으로 헤어지자고 하고 핸드폰 전원을 아예 꺼버렸다. 기분이 정말 좆같다.
나는 위로가 필요하다. 내 성격상 남에게 털어놓는 성격이 아니라서 위로를 받아 본적이 없다. 위로 받을만한 상황도 없을뿐더러 그런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나지만 , 그래도 3년동안 사귀었던 정때문인지 쉽게 못잊겠다. 나는 사귀는 사이였다가 헤어지면 왜 우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었다. 그때는 항상 영원할것 같았거든. 그 영원할것 같던게 무너지는건 한순간이다.
집에서 빌빌 울면서 있기는 싫어서 밖에 나왔다.
평소 남친이 술집 가는걸 싫어할까봐 술 근처에 엄두도 못댔던 나인데 이제는 헤어지고 했으니까 한번 술집에 와봤다. 지나가면서 봤던 술집처럼 시끄러웠다. 술 마실때는 술친구가 있어야 더 잘 들어가는 법인데(?) 지금은 인간관계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려 친구가 없다. 그렇다고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을수도 없는것이다. 그렇게 한숨을 크게 쉬며 안주를 기다리고 있었을 때였다.
“누가 혼자 술을 5병이나 마셔요.“
“…?”
술을 5병 시키고 안주를 기다리고 있는 그때 어느 남자가 내 앞에 앉았다. 나는 너무 당황스러워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예 ..?”
바보같은 말투로 물으니 꽤 웃겼나보다. 처음보는 사람에게 웃는건 예의가 아닌지 웃음을 참고 있었다.
“그쪽 술친구 없으면 저랑 같이 먹으시면 안돼요?”
“예.???”
또 나왔다ㅋㅋ.. 바보같은 물음 ㅋㅋㅋㅋ….
데헷 >_•
“저도 술친구 없어서 심심했는데 술친구 하자구요”
“저 술취하고 감당 가능 하시면 ㄱㄱ!!”
“ㅋㅋㅋㅋ네 감당 할게요”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술친구가 되었다. 번호도 교환 했구ㅎㅎ 처음 봤을땐 당황해서 얼굴이 잘 안보였는데 이제보니 존잘이다 … 헤어졌던 남친이 생각 안날정도로 아니 그냥 내 생각이 없어질 정도로 잘생겼다.
번호를 교환하기 위해서 잠시 꺼뒀던 핸드폰 전원을 켰다. 키자마자 울리는 카톡소리 읽기에는 좀 그러니까
비행기 모드 켜서 톡방에 들어갔다.

라고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길래

엿까지 날려주고 차단함 ^_^
아 시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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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을땐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다ㅎㅎ
내 주량이 4병이여서 어제 취하지는 않았지만 다음날이 되니 머리가 개아프다 시발 눈물 날정도로 아파 …..
해장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 하고 있던 그때
‘ 카톡 ‘ -
아주 명쾌한 카톡 알람소리 ㅎㅎㅎ
누구지 하고 확인했더니 어제 같이 술 마셨던 그 사람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