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원을 한 후 바로 방학이 찾아왔다. (사실 퇴원 이틀 전에 방학이 시작했다.) 매일 병문안을 와준 애들이 너무나도 고마웠다. 하지만 놀릴게 뻔해 고맙다는 티는 내지 않았다. 그리고 난 그동안 애들과 굉장히 많이, 엄청 친해졌다.
방학때 한솔이네 별장에서 놀자고 약속을 하였다. (전원우의 의해 반 강제로.) 같이 놀러가게 된다면 들킬 가능성이 더 크고 당일치기가 아닌 4밤을 자고오기로 해서 매 순간순간, 긴장을 놓칠수가 없었다.
한솔이네 별장에 놀러가기로 한 날, 바로 전날이 되자 난 케리어 구석, 꽤 큰 파우치에 혹시 몰라 속옷과 압박붕대를 챙겨두었다. 그리고 그 파우치를 옷들로 가렸다.
***
놀러가는 당일 아침이 되자 이석민이 같이 나가자고 내 집 문을 쾅쾅 두드렸다. (다행히 엄마는 일을 나가시고 안계셨다. 용돈은 두둑히 받아두었다.ㅎ) 크고 무거운 케리어를 끌고 밖으로 나오니 이석민의 옷은 무슨 하와이에 놀러갈 듯한 옷차림이였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옆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이석민을 끌고 (짐이 하나 더 생긴것 같다.) 약속장소로 나왔다. 운전은 한솔이네 아버지와 승관이네 아버지, 찬이네 아버지가 하기로 했다. 총 차 세대가 움직이는것이다. 나는 준휘와 지수형, 전원우 김민규와 타기로 했다.
다른 차엔 순영, 석민, 승관, 명호. 그리고 또 다른 차엔 승철선배, 정한선배, 한솔이, 찬이, 이지훈이 타기로 했다.
무거운 케리어를 트렁크에 올릴때 옆에 서있던 전원우가 도와주었다. 고맙다고 한 후 차 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맨 뒷자리에 김민규, 가운데 비워놓고 나. 두번째 자리엔 문준휘, 가운데 비워놓고 전원우. 보조석 자리에는 지수형이 앉았다. 지수형이 한솔이 아버지와 친분이 있다 했다.

" 미르야, 잘거야?? "
" 응. 좀 피곤해. "
" 내가 가운데로 자리 옮길까?? "
" 내 어깨 쓸랭?? "

" 야, 이 차에 왜 이지훈 없냐. "
" 이지훈 김민규랑 세트 아님?? "
" 이지훈 없으면 시끄러운데. "

" 그러게, 이지훈 어디갔냐. "

" 나 걔랑 싸웠어. "
" 응? 무슨일로??? "

" 안봐도 비디오네. 너 또 지훈이 먹을거 뺏었지? "
" 헐, 소름. 어케앎??? " 민규
" 으휴. 그럴줄 알았어. 먼저 사과해. 지훈이 자기거 뺏어먹는거 싫어하잖아. " 지수
" 그치만 걔가 내 머리카락 쥐어 뜯었는걸?? " 민규

" 알아서 잘 해봐. "
" 야, 조용히 해. 잘거야. "
" 나도 자야겠다. "
***

" 미르야! 다왔어, 다왔어!! 내리쟈. "
" 우움.., 벌써..? "
" 응,응! "
민규가 깨워준 덕분에 나 혼자 이 차에 버려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차에서 내린 후 트렁크로 가서 케리어를 꺼내려 봤더니 전원우가 꺼내준 후였다. 그 케리어를 끌고 (먼저 온) 한솔이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왔다.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먼지 한톨도 보이지 않게 깨끗했다. 나는 이석민과 방을 둘러보다 제일 좁고 한명밖에 안쓸것 같이 작은방을 발견해 한솔이에게 저 방을 써도 되냐고 물었다.

" 그 방 두명 쓸거예요. "
" 사람이 많아서 한명만 쓰는 방은 없어요. "
한솔이의 말에 나와 같은방을 쓰겠다고 반응하는 4명이 있었다. 내가 여자인걸 아는 이석민과 부승관, 그리고 김민규. 근데 권순영은 왜 손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그렇게 좋나?

" 오~ 미르, 인기 많네? "
" 헐, 형들은 왜든거??? " 승관
" 그러게, 너넨 왜들었냐. " 민규

" 나?? 나도 2명방 쓰고싶어서! "
" 아,.. 그러게, 왜들었지. " 순영
" 그럼 권순영, 빠지는거? " 석민

" 아니아니. 나까지. 가위바위보 단판승, 어때? "
나는 속으로 승관이 아니면 석민이가 이겼으면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 둘은 내가 여자인걸 아니까 마음 놓고 같이 방을 쓸수 있을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둘은 떨어지고 민규와 순영이가 가위봐위보를 하고있다. 난 반쯤 포기하고 미리 케리어를 들고 그 방으로 가기 위해 끙끙대며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근데 갑자기 케리어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 미르, 너무 약한거 아니야? "
" 형이 그 방까지 옮겨줄게. "
" .. 고마워요, 선배. ㅎ "
정한선배의 도움을 받아 내 짐(무거운 케리어)을 겨우 방에 옮겨놓을수 있었다. 얼마 후 누군가가 내가 들어와있는 방 문을 열었다.
여기서 끊어야될것 같군욤ㅎㅎ
아마 다음편도 오늘 올라갈거예오오
짧아도 이따 하나 더 올라오니까 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