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의 바다

001. 첫 만남

2009.03.××.


고등학교에 입한지 한달 안되던 어느 날.

난 그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고 혼자 동떨어져있는

한 여자아이를 발견하게 되었다.


오늘 급식메뉴에 오이가 많이 들어서 안먹고

홀로 교실에 돌아왔더니 그 여자아이가 보였다.


[(민혁) 아 쥔짜 오이냉국에 오이소박이에 오이 잔뜩 들어간 쫄면이 말이 되냐구.. 어떻게 그렇게 각박하게(?) 급식을 해줄수가 있찌?? 아 징짜 억울ㅎ-]


[(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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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 ..어, 안녕? 그, 이름이 김여주였지?]


[(여주) ...]


??


-이미녁 나 17세, 태어나서 처음으로 말 먹금당하다-


[(민혁) ..크흠. 아라써 말 안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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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얼 하기에 내 말을 씹지?! 하며

옆을 보자 노트에 열심히 무언갈 그리고 있었다.

언뜻 보기엔 고래를 타고 있는 한 소녀를
그리고 있었던것 같다.


그 여자애가 노트에 그림그리는걸 빤히 바라보니

한숨을 푹 쉬곤 드디어 내게 말을 건네주었다.


[(여주) ..말 안걸겠다며. 당장이라도 말을 우다다 뱉을 기세인데?]


[(민혁) 안보겠다고는 안했자나!]


[(민혁) 그나저나 너 그림 되게 잘그리는것 같은데~ 나 노트 구경해도 돼?? 나도 그림 그리는거 되게 좋아해!]


[(여주) ..맘대로 해라.]


이내 노트를 펼쳐보자

조개껍질이 가득한 모래사장,

파도가 옅게 치는 바닷가,

보름달 아래에서 무리가 헤엄치는 돌고래들,

물을 등에서 내뿜는 고래,

...


전부 바다 관련된 그림들이 애정과 정성이 담겨 노트를 빼곡히 채우고 있었다.


그래서 김여주의 첫인상은 그저

바다를 매우 좋아하는 조금 무뚝뚝한 여자아이.

그게 다였다.







그땐 몰랐지,

그 여자애가 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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