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전 99패 1승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_21화




김태형
"우리 어디서 봤죠, 아가씨?"


오여주
"ㄴ,네에?"


김태형
"우리 오늘 회사 말고 다른 곳에서 보지 않았나요?"


한쪽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면서 "기억나면서 왜 모르는척 하는거죠?" 라는 뜻을 담은 표정으로 여주를 바라본다.



오여주
"ㅇ,어... 음... ㄱ,글쎄요...?"


여주가 태형이의 눈을 피하면서 모른 척을 하자,

아침에 여주한테 죽빵을 맞은 곳을 매만지면서, 아픈 시늉을 한다.



김태형
"아흐... 아직도 아프네"


아프다는 소리에 진심으로 걱정이 되고 미안했던 여주지만,

사람 체면이 있지, 어떻게 다 기억났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겠어.



오여주
"ㄱ,그럼 전 이만 가 보겠습니다"


후다닥-]


여주는 태형이가 말할 틈도 주지 않고는 부서 사람들한테 몸이 안 좋아서 먼저 가보겠다고 말하고는 가방을 들고 뛰어간다.

그런 여주를 보고는 잠시 당황스러웠던 태형이지만, 이만 피식 웃고는 혼잣말을 한다.



김태형
"귀엽네" ((피식


아무 잘못도 없이 맞은 태형이는 억울한 것보다 자신을 피하는 여주가 마냥 귀여워 보였다.

그렇게 태형이는 여주의 귀여운 반응을 보기 위해서 마주칠 때마다 놀리기 시작한다.

아니, 마주친다는 것보다 태형이가 일부러 여주를 찾아다녔지.


..........



김태형
"오여주씨,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세요"


멈칫-]



오여주
"ㅇ,아... 이사님, 안녕하세요" ((꾸벅


일단 마주친 이상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여주가 빠져나가려고 하자,


터업-]


여주의 팔을 붙잡은 태형이다.



김태형
"제 대답에는 답을 하시고 가셔야죠"


오여주
"ㄴ,네?"


김태형
"어딜 그렇게 급히 가시냐고 물었습니다"


오여주
"ㅇ,아... ㅈ,제가 또,똥이 급해서"


아... 미친... 나 무슨 말을 내뱉은 거야...


급 현타-]



오여주
"ㄱ,그럼 전 이만" ((후다닥


여주가 가고 홀로 남은 태형이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는다.



김태형
"ㅋㅋㅋ 아, 진짜 재밌는 여자야"


..........



김태형
"자, 다들 많이 피곤하시죠?"


아씨... 또 왔어...!


또 부서에 찾아온 태형이에 책상 밑으로 숨은 여주가 중얼거린다.



오여주
"왜 자꾸 오는 거냐구...!" ((중얼



홍유현
"아닙니다. 이렇게 신경 써주시는 이사님 덕분에 다들 좋게 일하고 있습니다"


김태형
"근데 한 명이 안 보이네요?"


홍유현
"누구..."


부서를 쭈욱 둘러본 유현이가 비어 있는 여주의 자리를 보고는 입을 연다.



홍유현
"아, 오대리님이요?"


홍유현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어디 가신 거지?"


홍유현
"김대리님, 오대리님 못 보셨습니까?"


바로 여주의 옆자리인 김대리한테 물어보는 유현이.

책상 밑으로 숨은 여주를 본 김대리는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모르는 척을 해준다.



김소현
"아, 방금 화장실 가신다고 나가셨는데"


김소현
"이사님이랑 엇갈리신 것 같네요"


김태형
"으음... 그런 것 같네요"


김태형
"그럼 다들 일 화이팅 하세요"


그렇게 여주를 못 본채 부서에서 나간 태형이.

태형이가 나가고 좀 지나고 책상 밑에서 여주는 나오려다가 머리를 책상에 박는다.


쿵-]



오여주
"아... 씹..." ((겁나 아픈데 소리는 지를 수도 없고, 참는 중


오여주
"도대체 왜 자꾸 찾아오는 거야" ((중얼


비하인드_


부서에서 나가기 전 여주의 책상을 쳐다보고 있었던 태형이가 무언가를 발견한다.

그건 바로 책상 밑에 숨은 여주의 다리가 보였기 때문이다.



김태형
"찾았다" ((중얼




김태형
피식-]


숨으려면 좀 더 잘 숨지, 다 보이는데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