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 을
05. 낮잠의 위험성



권여주
.....다됬다

여주가 국을 한모금 마시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혼자 해먹는게 버릇이 들은터라 자신의 입맛이 윤기와 맞지않을까 염려되었던 여주는....

국물맛이 대중적인 맛이 되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권여주
일단...밥을 푸고...

반찬들을 정갈하게 먹기좋은 크기로 접시에 담고,

밥도 적당히 퍼 수저와 함께 놓았다

그리고...


권여주
마지막!!

여주가 중간에 전골을 올려놓았다


권여주
.....맛있게 드시겠지?

여주가 잠시 밥상을 내려다보다 또다시 중얼거렸다


권여주
....일단....다차렸으니까....

운명에 맡기기로한 여주는 윤기가 있을 거실로 걸음을 옮겼다


권여주
왜이렇게 조용하지...?

여주가 적막이 가득한 거실을 지나며 말했다

윤기가 잠든것을 모르는 여주는 아무생각없이 소파를 바라보다...


권여주
....흐업...!!!

재빨리 입을 틀어막았다

왜냐면...윤기가....


권여주
....미틴....하느님부처님....착하게 잘살게요

자신의 앞에서 곤히 잠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아주....이쁘게.....

잠시 속으로 감격하며 윤기의 자는모습을 바라보던 여주는...


권여주
....아.....깨워야 될텐데...

자신의 임무를 그제서야 떠올렸다

평소 영상을 볼때의 윤기는 거의 자고있었으며...

깨우기 쉽지 않았던걸로 기억하는....


권여주
.....어쩌지....

여주가 곤란한 얼굴로 곤히 자고있는 윤기를 바라보았다


권여주
....무서운데 귀엽게자....

여주가 슬쩍 눈치를 보다 결심한듯 윤기에게 다가갔다

윤기옆에 조심스럽게 앉던 여주는...


권여주
....오.....오빠

살짝 윤기의 옷을 건드리며 깨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동조차 없는 윤기


민윤기
Zzz....


권여주
....흠....좀더 세게해볼까...

여주가 윤기의 소매부분을 잡고 살짝 잡아댕겼다


권여주
....오빠...!!

여주가 조금더 큰목소리와 힘으로 윤기를 깨우자...


민윤기
....흐음.....

그에 반응한듯 윤기가 뒤척거리며 아래로 떨어지더니...


권여주
???????

여주의 품에 안착했다


권여주
..........이게.....무....

여주가 어버버하며 굳어있는데..

오히려 윤기는 편안한건지 여주의 품에 더 파고들어 자고있다

그러자....


권여주
////////////

여주의 얼굴이 폭발하기 직전이 었다


권여주
.....어...어....ㅉ....

여주는 당황한 얼굴로 자신의 품에 기대어 있는 윤기를 슬쩍 내려다보는데....


(코피)


권여주
....진짜 잘생겼....다

여주가 조심스레 윤기의 흐트러진 머리를 정돈해주며 중얼거렸다

그런데도 깨지않은것을 보면....


권여주
....작업을 늦게까지 하셨구나

최애답게 여주는 윤기의 패턴을 꿰뜷어 보고있었다

조금뒤...


민윤기
흐으....음...

윤기가 여주의 품안에서 뒤척이다...

드디어 스르륵 눈을 떴다



민윤기
......?

윤기가 멍한눈빛으로 눈앞에 있는 누군가의 옷깃으로 시선을 두었다

그리고...


권여주
...오빠 깨셨어요...?

나지막히 들려오는...

윤기는 다시 눈을 감고 생각했다

뭔가 잘못된것같은 느낌이 든다고...

윤기가 눈을 다시 뜨자..

자신을 감싸고있는 여주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있었다

이상 사태파악 완료


민윤기
.....이게....무슨

윤기가 잠긴목소리로 조심스레 여주의 품에서 빠져나오며 중얼거리자...


권여주
.....오빠를 깨우려고...잠시 옆에 앉았는데....

여주가 말끝을 흐리며 윤기의 눈치를 보는데..

아무 표정이 없는 윤기


권여주
......오빠가.....주무시다가.....이렇게 되었어요....

여주가 말을 끝내자 드디어 윤기에게 표정이 생겼다

혼란스럽다는 표정


민윤기
....미안해요...학생....놀랬죠

윤기가 조심스럽게 여주에게 말을 꺼냈다

그러자 더욱 당황하며 손사래를 치던 여주가 입을 열었다


권여주
....아...아니에요...피곤하시면...그러실수있죠...!!

여주의 말에 의미모를 표정을 지으며 여주를 바라보던 윤기는...


민윤기
(피식)

엹은미소를 지었다



민윤기
....고마워요....이해해줘서...

윤기의 잠겨서 더 낮아진 목소리에...

두근두근...

여주의 심장이 설레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는 몰랐었다

이것이 첫사랑의 시작이라는것을...


권여주
이....일단...!! 국이 식으니까 씻고오세요..!!

여주는 재빨리 빨개진 얼굴을 매만지며 부엌으로 달려갔다


권여주
'.....주책이야....'

여주는 부엌에서 잠시 숨을고르며 심장을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권여주
'....잘생겨서 그래...잘생겨서...'

라는 자신에게 핑계를 대면서...


민윤기
큭....

거실에 남겨진 윤기가 여주의 뒷모습을 보며 낮게 웃었다

그리고...



민윤기
....진짜 귀엽네...저친구...

라는 말을 내뱉는 윤기의 얼굴은...

왠지 모르게 들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