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 을
15. 야경보다 너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차안


권여주
....저....오빠

여주의 부름에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태형


김태형
왜요 여주

태형의 말에 잠시 머뭇거리던 여주가 입을 열었다


권여주
오빠들 숙소생활 하셨으니까 알고 계실것 같아서요...

여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초록불이 되자 차를 출발하는 태형


김태형
네 그런데요?


권여주
....혹시 윤기오빠 좋아하시는 음식 아세요?

여주의 말에 잠시 고민하는듯한 얼굴이던 태형이 입을 열었다


김태형
...아마 고기랑 떡볶이랑...뭐 더 있었던것 같은데....

태형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방금 들은것들을 조용히 읆조리는 여주였다

그런 여주를 곁눈질로 바라보던 태형이 또다시 입을 열었다


김태형
아 그리고 윤기형 단음식 싫어해요

태형의 덧붙인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는 여주


권여주
아 진짜요...?

여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태형

그리고 그런 여주를 바라보던 태형의 진짜 속마음은....



김태형
'....진짜 귀엽다....'

였다

일단 태형은 대화는 안중에도 없는듯 싶다

이를 알리 없는 여주는 조금 고민하는듯 싶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권여주
아 그리고...

여주의 말에 태형이 다시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그 순간...

끼이이익!

앞차가 갑자기 급 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급정거를 하며 차가 크게 덜컹거렸다



김태형
괘...괜찮아요...? 여주?

태형이 잔뜩 당황한 표정과 말투로 여주에게 묻자...


권여주
아...놀라기만 하고 다친덴 없어요...오빠는요?

여주가 놀란마음을 진정시키며 태형에게 묻자...


권여주
....오빠?

매우 놀랐는지 표정이 굳어있었다

여주는 당황한 얼굴로 그런 태형을 바라보다...

스윽

태형의 어깨를 토닥이기 시작했다


권여주
괜찮아요 괜찮아요 많이 놀랬어요?

여주가 다정하게 토닥이는것을 조용히 느끼던 태형이 고개를 끄덕였다



김태형
제가 잘봤어야 됬었는데...

시무룩해진 태형의 말에 고개를 내젓던 여주가 다시 입을 열었다


권여주
앞차가 급정거해서 어쩔수 없었잖아요 괜찮아요!

여주가 미소를 지으며 태형을 바라보자..

태형은 그런 여주를 보며..

서서히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김태형
'....밤이여서 다행이다'

그렇게 차는 어딘가로 향했다


권여주
어....여기는...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한강다리 근처인듯 싶다

그리고...


김태형
여주씨 위에봐봐요

태형이 어느새 다가와 말하자...

위로 올려본 여주는...


권여주
와아아...

서울에서 흔히 찾아볼수 없었던 별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달빛 또한 예쁜 은빛을 띄우며 두사람 위로 떠있었다


권여주
우와...여기 진짜 이쁘네요!

여주가 어느새 환한 미소를 지으며 조금 더 앞으로 걸어갔다

그런 여주를 보고 태형은 뒤에서 흐뭇하게 여주를 바라보았다

정신없이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여주가 휙 뒤를 돌아보더니...


권여주
오빠도 여기와서 봐봐요! 여기 엄청 잘보여요!

태형에게 손짓했다

환한미소와 자신에게 내미는 여주의 손길,

그리고 예쁜 야경의 조합은...



김태형
응 예쁘네요

아름다웠다


권여주
여기는 어떻게 찾으신거에요? 지리에도 없는 곳인것 같은데

여주가 그제야 생각이 난듯 물어보자...

태형이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입을 열었다


김태형
조용히 쉴수있는 저만의 장소를 찾아다니다가 발견했어요ㅎㅎ

태형의 말에 동그랗게 눈이 떠진채 그를 바라보는 여주였다


권여주
....혼자만의 소중한 장소인데...저한테 알려주셔도 되는거에요?

걱정스레 얘기하는 여주의 말에 조용히 피식 웃던 태형은...


권여주
?????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김태형
당연히 괜찮죠 여주니까요.

그리 말한 태형이 웃으며 고개를 숙이자....

어느덧 둘의 얼굴 거리가 가까워졌다

가까워진 거리에 여주가 살짝 당황한듯한 얼굴로 태형을 바라보자...

태형 또한 지지않고 그녀와 마주보았다

두근두근

심장소리가 기분좋게 뛰기 시작했다


권여주
....오빠?


김태형
그럼 여기 비밀장소로 해놓는건 어때요?

태형의 뜬금없는 말에 갸웃거리는 여주


권여주
...비밀장소요?

여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태형


김태형
우리 둘만의 비밀 아지트로 해요.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어때요?

태형이 미소를 지으며 여주에게 말하자...


권여주
저야 좋죠! 힐링도 되고 이렇게 이쁜곳은 비밀로 해야되는게 맞아요ㅎㅎ

여주 또한 예쁘게 웃으며 긍정을 했다

태형이 그런 여주를 보며 환하게 웃음을 짓더니..

스윽

손을 올리더니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권여주
뭐에요?

여주가 의아한듯 묻자 태형이 입을 열었다


김태형
비밀이니까 약속해야죠! 둘만 알겠다는 증거로ㅎㅎ

태형의 덧붙인 말에 그제서야 이해한듯 웃으며 태형의 새끼손가락에 자신의 손가락을 거는 여주였다


권여주
좋아요! 약속해요!

그렇게 둘은 비밀의 약속을 한뒤 야경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야경을 바라보는 여주를 힐끔 바라본 태형은 생각했다



김태형
'....야경보다도 너가 더 예뻐서...자꾸 보게돼....'

자신의 마음이...

어느새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그만큼 다른 욕심도 더 커져만갔다

태형 자신도 모르는...

그 무언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