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보스 아저씨들 사이에 병아리 하나

13화 감당하기에 힘든 길

똑똑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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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M ]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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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H ]

지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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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M ]

아,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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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M ]

꼬맹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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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H ]

절레절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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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H ]

여전히 안 아픈 척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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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H ]

…. 우리가 걔를 이해할 수는 있을까, 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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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M ]

.. 굳이 이해를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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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H ]

넌 연화 불쌍하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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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H ]

그 어린 나이에 이런 데나 들어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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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M ]

이런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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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M ]

형, 형이랑 말싸움 하긴 싫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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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M ]

유니언은 내가 일으킨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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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M ]

회사도, 조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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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M ]

전세계에서 최상위권에 속하는 게 우리 유니언인데, ‘이런 데’라고 하다니, 너무 과소평가 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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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M ]

적어도 그 애는 어린 나이에 명예를 얻었어, 돈도 얻었고, 자기 자신을 지킬 힘도 얻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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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M ]

내가 그 애와 비슷한 나이였을 때랑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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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H ]

구깃 -] …..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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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H ]

조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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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H ]

…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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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H ]

그리고 그 말…. 연화한테는 하지 마. 제발.

끼익 -

탁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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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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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M ]

젠장……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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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 화. [ Y ]

…….

연화는 자신의 방 안에서, 멍하니 창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이렇게 한가한 게 얼마만인지.

늘 킬러 일로 바빴던 연화였기에, 이런 한가함이 어색한 연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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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 화. [ Y ]

… 이렇게 가만히 앉아있는 게 얼마만이더라.

하긴, Z조직 공장에서 일할 때만 해도 쉰 적이 없었지, 라고 중얼거리며 작게 웃음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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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 화. [ Y ]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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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 화. [ Y ]

시원하다.

연화의 창문 밖으로는 분홍빛의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있었고,

가족이며, 학생이며, 어른까지 모두 꽃구경을 나온 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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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 화. [ Y ]

…….

밝게 웃으며, 엄마 아빠 손을 잡고 꽃구경을 하는 아이가 보였다.

.. 여섯 살? 아니, 일곱 살 쯤 되어보이는 여자아이였다.

…. 연화가 공장에서 일하던 때와 비슷한 나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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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 화. [ Y ]

.. 넌 이런 거 하지 말고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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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 화. [ Y ]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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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 화. [ Y ]

피식 -]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든 길을 선택해 걸어가는 것 같아서 말이야.

연화는 물론 킬러 일에 만족했다.

돈도 잘 들어오고, 실력도 되니 여러 임무에 참가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들어오는 돈은 더 많았고.

하지만 언제부터 사람 죽이는 일이 당연한 일이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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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 화. [ Y ]

인간 목숨이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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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 화. [ Y ]

씁쓸 -] 이렇게 가벼운 거였나.

저를 거둬준 지민과 다른 이들에게 고마움을 느껴 그들을 돕고자 시작한 일이였다.

그런데 언제부터 자신의 건강과 감정 따윈 생각하지 않게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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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 화. [ Y ]

젠장, 내가 이래서 생각하는 걸 안 좋아하는 거야.

결국엔 뱅뱅 돌면서, 해답은 얻지도 못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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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 화. [ Y ]

훈련이나 해야지.

탁, 문이 닫혔다.

텅 빈 방 안에, 달콤한 봄바람이 흩날려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