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아닌 인연

탓(3)

권순영과 헤어진 뒤 집으로 와서 샤워를 하고 있을 때 잔화가 와서 확인해보니 권순영이다

윤여주

"여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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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여주 뭐해...."

한껏 나른한 목소리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열심히 대답해주었다

윤여주

"나 지금 좀 쉴려구 샤워하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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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너 목소리 많이 좋아졌다?"

윤여주

"아..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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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응. 왜? 아니야?"

윤여주

"아니 그냥 기분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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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내일 집앞으로 나와. 놀러가자"

그렇게 나는 권순영과 데이트를 하기로 하고 잠에 빠져들었다

우린 다음날, 기차를 타고 열심히 놀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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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너..오빠한테 말했어?"

윤여주

"당연하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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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근데 너는 오늘 어디 가는지 물어보지도 않냐"

윤여주

"..그러게 나 안물어봤네.."

권순영은 살짝 뾰루퉁해져 정면만 보고있었고 나는 그모습이 너무 귀여워 웃으며 얘기했다

윤여주

"나는 너랑 놀러간다는게 너무 좋아서 그런 질문을 생각도 못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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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진짜...?"

윤여주

"그나저나 나 물어볼꺼 있어"

큰 결심이였다 순영이의 궁금해하는 표정이 이 질문을 막아세우려고 했지만 나 스스로의 호기심에 그리고 알아겠다는 생각에 물어보았다

윤여주

"너 그동안 왜 연락안됐어.....?"

잠시 장적이 흘렀고 순영이는 어렵게 입을 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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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우리 아빠가 돌아가셨어"

윤여주

"...어.."

생각보다 덤덤하게 말을 꺼내는 순영에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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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리고 그 다음에 엄마가 자살했어 아빠 없인 못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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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근데... 나 한테는 아무말 안했다? 미안하다고도 안했어 솔직히 내가 성인이라고 해도... 엄마 아빠 없이 어떻게 살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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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래서 결국 찾으려던 시신도 못찾고 나혼자 징례식만 치뤘어 시신없이..집에서..."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나를 멀리한게 아닌데, 나를 싫어해서 그런게 아닌데

그런데 나는 그를 나쁜놈이라 칭했고 죽도록 미워했다

이유는 들어보지도 않은 채

이때서야 이해가 됬다 왜 그가 그랗게 나를 따뜻하게 안아줬었는지

윤여주

"순영아 있잖아"

그를 쳐다보니 고개를 숙이고 조금씩 흐느끼고 있었다

윤여주

"누군가를 잃었을땐 그 슬픔이 너를 감싸주면서 치료가 되는거래..항상 당당하고 행복하게 보여지지 않아도 된다고..."

윤여주

"그리고 절대 니 탓하지마"

윤여주

"힘들면 기대는거고 호소하는거고 울어도 되는거야"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사람들

나는 그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돌려주고 있다

누군가를 탓하지말되 나를 탓하지도 말자

언젠가 행복한 날이 올것이고 슬픔은 표출해도 되는 것이다

윤여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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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도"

이 일로 인해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던 우리는 단순히 행복만을 추구하는 것이아닌 서로 없어선 안됄 사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