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20


김여주
아니, 싫어.


수지
언니? 제가 잘 못 들어서요, 다시 한 번 얘기해주실수..

김여주
싫다고


수지
아니 언니, 자리 한 번 피해주는게 그렇게 어려워요? 난 지금 김종인을 6달만에 봤다구요!

김여주
그래서?


수지
네?

김여주
그래서 내가 배려해줘야 해?

김여주
내가 왜? 너를? 나 없으면 뭐하게? 난 종인이 여친이야! 너는 그저 종인이를 친구로만 생각한다 하더라도, 여친한테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니?


수지
언니!

김여주
뭐.


수지
언니 지금 질투하는거에요? 왜, 나한테 종인이 뺐길까봐 겁나요?

김여주
너 진짜...


수지
언니 질투하냐고요. 왜 대답을 못할까~

흐응-하는 콧바람 소리와 함께 나른하게 말하는 수지였다. 이런 수지의 태도에 여주는 더 당황하고 화가 났다.

김여주
어! 질투해!!!! 질투한다고!!!! 그러니까 김종인 옆에서 꺼져!!!! 꺼지란 말이야!!!!

어제부터 느꼈던 불쾌함, 찜찜함,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지금까지 억눌린 감정들이 한꺼번에 솟구쳐 나왔다.

여주는 엉엉 울면서 수지에게 악을 쓰고 있었다.

김여주
네가 뭔데 나보고 종인이랑 둘만 있게 해달라는데! 네가 뭔데 나한테 그래! 김종인 여친은 나란 말이야!!!! 나라고!!!!

눈물과 함께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이 쏟아져나왔다.

김여주
엉엉엉, 흐엉어--


종인
누나.

종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김여주
흡.!

김여주
'뭐지, 어떡하지, 내가 꺼지라고 한 걸 들었나? 나만 나쁜년 되는건가? 설마 그 웹툰에서만 보던 그런 상황이 나한테..꺄아가ㅏ가ㅏ아'


종인
아, 이 누나 어떡하지...

김여주
종인아, 방금 그건 있잖아-


종인
너무 귀엽잖아아ㅠㅠㅠㅠ

김여주
에...?


종인
누나, 사실 그동안 누나 질투하게 만들고 싶어서 배수지랑 짠거에여ㅠㅠㅠ 누나가 이렇게 격하게 반응할줄은 몰랐는데ㅠㅠㅠ 누나 너무 귀엽장ㅎ아여ㅠㅠㅠㅠ

김여주
.....


종인
누나?

김여주
흡..김종인...너....진짜아...


종인
누...나..?

김여주
너 누가 그런장난치래!!!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혼자 얼마나 외로웠는데!!!흐어어어ㅓ어어엉


종인
미..미안해요 누나..

김여주
너 앞으로 여자애들이랑 친하게 지내지 마!! 다 내 허락 맡고!! 흐엉- 그리고 앞으로 매일 나랑 같이다녀! 떨어져있을땐 30분, 아니 10분간격으로 전화할거야!


종인
네, 사랑해요 누나♡ 제발 그래주세요♡

김여주
흐엉엉-

눈물이 멈추지 않는 여주와, 그런 여주가 사랑스럽기만 한 종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