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녤윙] different

01

갑자기 떠진 눈에 또 한숨을 쉬었다. 매번 그러지 정말...이젠 그냥 지쳤다. 지훈은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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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강다니엘...다니엘..

골목에서 마주친 다니엘이 생각이 났다. 지훈은 옆에 있던 폰의 전원을 켰다.

지훈에게는 습관이 있었다. 잘 때 전원 꺼두는 것. 일어나는 건 혼자 잘 일어나기도 하고 우진이 집으로 찾아와 깨우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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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연락 왔었네..

알림창에 부재중 전화 2통과 문자가 여러 개 와 있었다. 지훈은 문자를 눌러 확인하였다.

[ 지훈아 ] 7:52

[ 시간 되나 ] 7:52

[ 되면 연락 줘라 ] 7:55

지훈은 또 웃음이 나왔다. 나한테 관심이 많은가 보네. 그리고 답장을 보냈다.

[ 지금 보는 건 안 되겠죠 ] 3:47

새벽인 시간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에게서 빠르게 답장이 왔다.

[ 나는 언제든지 된다. 너만 된다면. ] 3:48

지훈은 계속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 하였다. 이런 것도 처음이네. 나한테 관심 갖는 사람. 지훈은 후드집업만 챙겨 입고는 폰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다니엘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니엘은 바로 받았고 근처 공원에서 만나자는 지훈의 말에 다니엘이 바로 간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벤치에 앉아 담배를 꺼내드려는 찰나에 누군가가 손목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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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꼬맹아, 담배 많이 피지 말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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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빨리도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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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니 볼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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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푸흐..아저씨 좀 귀여운 거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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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니한테 잘 보이고 싶으니까. 근데 내가 왜 아저씬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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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저보다 10살이나 더 많잖아요. 그럼 뭐라고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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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아니..형이라 불러도 되는 거 아니가? 아님 오빠도 괜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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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발칙한 아저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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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니도 애가 좀 뭐랄까, 분위기가 심상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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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건 아저씨가 그렇게 보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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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닌 그냥 생긴 거 자체가... 입술은 앵두 같아가 얼굴은 예뻐가지고. 울리고 싶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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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한번 즈음은 울려봐도 괜찮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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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니 진짜 하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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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럼 진짜지, 가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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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아..진짜 이 토끼를 어떻게 해야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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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지금 아저씨 보니까 나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데 한번 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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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니 진짜 감당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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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당연하죠.

지훈은 예쁘게 웃으며 대답했고, 그 말의 끝으로 우리는 누군가의 집이랄 것도 없이 들어가자마자 정신 없이 키스를 나눴던 것 같다. 서로의 온기조차 나누기에 벅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