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쓴 양아치
좋아해



정수정
아니 얜 왜 이렇게 안와. 전화도 안 받고 문자도 답이 없고 도대체 김태형이랑 뭘 하는거야?


정수정
둘이 사귀기라도 하나.

수정은 태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태형
여보세요.


정수정
나 여주친구 정수정인데 여주 좀 보내줄래? 나랑 놀기로 한 얘를 니가 데리고 안 보내주면 어떡ㅎ...


김태형
김여주?


정수정
그럼 김여주지 누구겠어.


김태형
걔 내 옆에 없는데? 나 지금 피씨방이야.


정수정
어? 만난적도 없어?


김태형
어.


정수정
뭐야...


정수정
여주가 오늘 너 만난다고 후문으로 갔는데???


김태형
뭐? 나 그런적 없는데 뭔 개소리야.


정수정
어떡하지...뭔일 생긴거 아니야...?


김태형
누가 후문으로 오라했는데


정수정
그..몰라 어떤 남자얘가..


김태형
어떤 남자얘? 이름은?


정수정
아! 봤어. 남..주혁인가? 엄청 떨면서 말했어..


김태형
시발. 알겠으니까 끊어봐.


정수정
어? ㄴ..나도 가면 안돼?


김태형
시내 아미PC방으로 오던가그럼.

통화가 끊겼다.


정수정
아미..PC방? 아. 아까 들어오면서 본건데? 여기 윗층인가?


김여주
...

눈을 떠 정신을 차려보니 이곳이다. 온 몸이 밧줄로 묶여있어 움직일 수가 없다.

남자1
일어났어?


김여주
...!

남자1
야 전화 걸어봐.


장원영
알아서 처리해. 다신 넘볼수도 없게.

뚝_

남자2
알아서 처리하라는데?

남자 둘은 서로를 보며 씨익 웃었다.

그걸 보는 나는 소름이 끼쳤다.


김여주
오..오지마..오지마!

그들은 점점 가까이 다가왔고 내가 소리를 지름에도 아랑곳 하지않았다.

남자1
이쁜아. 오빠가 놀아줄게.

내 머리를 쓰다듬는 남자.


김여주
손치워.

머리 쓰다듬는 행동은 김태형이 생각나게 했다.

왜 너야?

나는 널 좋아하니까..

인정하기 싫었는데 내가 널 좋아하더라.

아무리 발버둥쳐도 묶인 몸으로 할 수 있는게 없는 나는 그저 눈물을 흘렸다.

남자1
그래. 이제야 좀 얌전하네?

언제부터 내가 그렇게 좋아하게 된 걸까.

스며들듯이 자연스럽게..

난 그날 널 클럽에서 만난걸 후회하지 않아.

어쩌면 계약연애라는 걸로 널 마주할수 있으니까. 좋아해 김태형.

마침내 그 남자 둘은 밧줄을 풀고 내가 입고 있는 교복에 손을 댄다.

저항을 했지만 내가 당해낼수는 없었다.

남자 둘이 내 안경을 벗기려던 그때

쾅_


김여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