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너만 있으면 돼
17화


회사를 나온 정국이 바로앞 의자에 앉아있는 태형을 발견한다


전정국
태형씨 부서로 오라니까 왜 여기있어요 안오는줄알고 가려고 했잖아요


김태형
......


전정국
태형씨?


김태형
......

말이없는 태형을 이상하게 생각한 정국이 태형의 바로앞까지 걸어간다


전정국
무슨일있어요?


김태형
아니에요 아무일도없어요

사실 아까 팀장실에서 누군가와 대화하던 정국의 목소리가 잊혀지지않는다 하지만 괜히 의심하지 않기로 한 태형 정국을 믿기로 했다


전정국
여기서 뭐해요


김태형
아..친구랑 술을 좀 먹었더니 어지러워서...


전정국
아..친구랑 있었으면 말을하죠 그것도 모르고 회사로 불렀네요

남준이랑 있다는걸 알고 불렀지만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정국


김태형
괜찮아요


전정국
집까지 데려다줄게요


김태형
혼자갈수있어요


전정국
내가 걱정되서 그래요 따라와요

정국의 손에 이끌려 차로 향하는 태형 살짝 웃는다

정국이 운전을 하면서 태형에게 말을 건다 사실 조용히 가는걸 좋아하지만 심심해할까봐 배려하는거다


전정국
술 많이 먹었어요?


김태형
아니요 그렇게 많이는 안먹었어요


전정국
편의점 들러서 물이라도 살래요?


김태형
괜찮아요


전정국
걱정돼서 그래요


김태형
많이 마신것도 아니라서 멀쩡해요


전정국
진짜에요?


김태형
네


전정국
알았어요 믿을게요

자신을 걱정해주는 정국에 내심 기분이 좋은 태형

집앞 공원으로 온 두사람 벤치에 앉는다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는 정국


전정국
......

하늘을 바라보다 눈을 감아버리는 정국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거같다

너 또 반말할래 전정국!


전정국
......

살짝 미소지어보이는 정국 태형이 그 모습을 빤히 쳐다본다


김태형
무슨생각하세요?


전정국
그냥 옛날생각이 나네요


김태형
......


전정국
이제가요


김태형
혼자갈게요


전정국
위험해요


김태형
괜찮아요 바로앞인데요 뭐


전정국
알겠어요 그럼 잘가요 내일봐요


김태형
조심히가세요 팀장님


전정국
태형씨도요

태형이 가자 미련도없이 뒤를 돌아 자신의 차로 향하는 정국

집으로 온 정국이 2층으로 올라가려다 거실에 앉아있는 윤기의 모습이 보이자 다가간다


전정국
...울었어?

눈이 퉁퉁 부은 윤기의 눈을 보며 의아한듯 물어보는 정국


민윤기
신경꺼


전정국
형도 눈물이라는게 있었네


민윤기
그럼 나는 사람도 아니냐?


전정국
근데 형은 눈물 흘릴 자격도 없잖아


민윤기
뭐?


전정국
잔인하고 더러워 너라는 사람


민윤기
......


전정국
나한테 이런소리 들으니까 짜증나지? 어쩔수없어 모든건 형이 자초한거니까


민윤기
하..진짜 지긋지긋하다


전정국
......


민윤기
너나 김석진이나 진짜 둘다...하..


전정국
......


민윤기
하...잠이나 자라


전정국
잠깐...

자신을 지나치는 윤기를 붙잡으려다 멈칫하는 정국


전정국
......

윤기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