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단편선
도련님, 안녕 [슙진]


도통 영문을 모르는 것들 뿐이다

어제 만난 그 회장의 둘째아들은 왜 석진을 부럽다고 말하는지,

석진이 엄마한테 버림받은 이유는 뭘지,

17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는지,

그리고..

17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를 24시간 경호하라고 한 이유가 도대체 뭔지,

말이 경호지, 사실 감시나 다름없다

애초에 계약서에도 24시간 감시하라는 의미로 적혀 있었다


김석진
저기..


민윤기
그냥 민윤기라고 부르시죠


김석진
음...그, 몇 살이야?

그래도 조금 나아진 건,

무관심하던 처음과는 달리

석진이 나에게 관심이 생겼다는 것이다

조금 친해진 것 같기도 하고


민윤기
23살 정도 됐나..


김석진
늙었네


김석진
왜 경호원 된 거야?


민윤기
할 줄 아는게 싸우는 것밖에 없어서요


김석진
싸우는 거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민윤기
딱히 싸울 일이 없으니..


김석진
학교는?


민윤기
한국대학교 갈 뻔 했는데, 안 갔죠


김석진
가족은?


민윤기
외동이라 형제는 없어요


김석진
음...그럼..


민윤기
이제 내가 하나 물어봐도 돼죠?


김석진
응..?


민윤기
동생분이랑은 왜 사이가 안 좋은 거에요?


김석진
........


민윤기
대답하기 싫으면..


김석진
동생 아니야


민윤기
......?


김석진
아빠만 같은 거지, 가족은 아니야


민윤기
..네?


김석진
아빠가 다른 여자랑 바람폈어


김석진
그리고...걔 때문에..


민윤기
.......?


김석진
...나 그만 얘기할래


민윤기
아..그래요, 그만 애기합시다


김석진
나 이제 잘게


민윤기
잘 자요


김석진
넌 안 자?


민윤기
전 불면증이 있어서


김석진
..우선 누워봐


민윤기
네?

얼떨결에 석진 옆에 누운 윤기가 석진을 바라보았다


민윤기
뭐하는 겁니까..?


김석진
.......


민윤기
또 대답 안 할 거ㅁ..


김석진
...싫어


민윤기
뭐라고요?


김석진
..혼자 자기 싫어

오늘따라 더 쓸쓸해 보이는 석진이였기에

윤기가 가만히 누워 석진을 안아주었다


김석진
.......

그에 석진이 당황한 듯해 보였으나,

이내 조용히 윤기에게 안겨있었다


김석진
..언제까지 일할거야?


민윤기
글쎄요


김석진
갑자기 그만두면 안돼


민윤기
그럴게요

으악-!

포근한 분위기에 취해 잠에 들 뻔한 찰나,

다른 방에서 난 큰 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민윤기
무슨 일ㅇ..

소리가 난 곳으로 가보려던 윤기를

석진이 붙잡았다


김석진
어차피 정호석이야


민윤기
그래도, 큰일 난 걸수도 있잖아요


김석진
..너 간 사이에 내가 더 큰일 나면 어떡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