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단편선
도련님, 안녕 [슙진]


잠들었다가 의식을 되찾은 후

사이렌 소리와

익숙한 간호사들의 목소리,

의사들의 다급한 발걸음,

이런 것들이 들려와서 병원이겠구나 싶었는데

진짜 병원이였다

예전에 입원했던 그 병실로,

다시 돌아왔다


김석진
으음....


민윤기
일어났어요?


김석진
..응


민윤기
밥 드실래요?


김석진
..정호석은 어디에 있어?


민윤기
회장님이 얘기한다고 데려갔어요


김석진
아....


민윤기
그 때 하던 얘기 이어서 하는 게 어때요?


김석진
무슨 얘기?


민윤기
왜 정호석 싫어하냐고 물었을 때


김석진
아, 그거..


김석진
지금 얘기해줄게


김석진
사실 걔가 우리 엄마 뺏어갔어


민윤기
네?


김석진
음...잘 기억은 안 나는데


김석진
어느 순간부터 걔가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소문내기 시작하는 거야


김석진
내가 싸가지 없고 싸이코라나


김석진
그래서 병원에 입원했어


민윤기
몸이 약해서 입원한 게 아니였어요?


김석진
그런 것도 있는데


김석진
사실은 그냥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거나 마찬가지였어


김석진
몇 년을 병원에서 살다가 퇴원하고 집으로 왔는데,


김석진
그 때 엄마에 대한 소식을 들었지


민윤기
아, 교통사고..


김석진
응, 교통사고로 죽었다더라


김석진
그런데 이상한 게,


김석진
그 차에는 엄마 혼자 타고 있던 게 아니야


김석진
정호석도 타고 있었어


김석진
그런데 걔는 멀쩡하고 엄마만 죽었다는 건


민윤기
이상하네요


김석진
그래, 그래서 난 걔가 너무 싫어


김석진
그리고 이번에는...


민윤기
......?


김석진
..너를 뺏어가려고 한단 말이야


민윤기
.....네?

똑똑-


민윤기
..누구세요


김남준
윤기씨, 잠깐 나와볼래요?


정호석
안녕하세요


민윤기
회장님은..?


김남준
대신 절 보내셨습니다


민윤기
어떻게 된 건가요?


김남준
작은 도련님은 당분간 별장에서 큰 도련님과 떨어져 지내는 걸로 결정났습니다


민윤기
당분간?


김남준
자세한 건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요


김남준
작은 도련님께서 병문안을 꼭 가고 싶다고 하셔서 왔습니다


정호석
잠깐 형하고 얘기하면 안될까요?


민윤기
.......


김남준
..참고로 회장님께서는 허락하셨습니다


민윤기
...그래요, 대신 저도 같이 있겠습니다


정호석
음...그러세요ㅎㅎ


김남준
저는 밖에 있겠습니다

드르륵-


김석진
......?


정호석
형, 안녕


김석진
...뭐야?


민윤기
제가 같이 있을 거니까, 걱정 마세요


김석진
왜 온 건데


정호석
형이랑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요ㅎㅎ


김석진
빨리 말해


정호석
..항상 부러웠어요


김석진
뭐?


정호석
항상 나보다 많은 걸 가지고 있고 더 많은 사랑을 받았던 형이 부러워서,


정호석
그래서 그랬어요


김석진
그래서 어쩌라고?


정호석
이번에 나 하나만 주면 안돼요?


정호석
그럼 앞으로 형한테 이런 일 안 할게요


김석진
뭐라는..


정호석
그냥 딱 하나면 돼요


정호석
..저 경호원 분 저한테 주세요


김석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