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황제
🥀 다시 시작되는 제국(1)


최초의 뱀파이어 황제가 시해를 당하고

아델린 공작가가 황권을 잡은지 수년이 지난 후.


고귀한 올리비아의 뱀파이어의 복수극에 휘말린 제국은

지난 세월을 정신없이 보냈어야 했다.

더렵혀진 신전

어질러진 신분

피로 물든 황권

그 모든 것을 정리하는 것은 꽤나 긴 시간이 필요했다.

감히 아델린의 공작도 처리하기 어려운 일들의 투성이었다.

많은 것들이 변했고, 또 많은 것들을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레니티 제국은 정리 후 많은 것들을 얻었다.


...


지현수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최승철
홍지수에 대한 건을 정리하다가 그대 그리고 그대와 함께 있던 자들에 대한 것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최승철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초대에 응해주셨군요.


지현수
한 제국의 황제의 명을 어찌 거절하겠습니까.


최승철
그래요.


최승철
전대 황제께서도 그 제단의 비밀을 알고 있었고,


최승철
당신을 그곳에 심어놓았더군요.


최승철
불안했던 제국에서 울리던 소리는 분명히 당신들이 일으킨 소리가 분명합니다.


최승철
전대 황제를 배신한 것 입니까?


지현수
글쎄요.


지현수
그건 지금의 제국민들을 보면 아시겠죠.


최승철
...그렇군요.


최승철
괜찮다면,


최승철
그곳의 일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최승철
제가 듣기로는 제단은 그렇게 사용하는 곳이 아닌 것으로 압니다만,


지현수
이야기가 조금 길어질 것 같으니,


지현수
이런 공석보다는 다른 때가 좋지 않겠습니까.


최승철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최승철
그때까지 황궁에서 편히 쉴 수 있는 곳을 마련하도록 하죠.


...


최승철
...후, 조금 피곤하네.


김민규
수고 많으셨습니다, 폐하.


최승철
...이제야 조금 정리된 것 같지만


최승철
여전히 할 것들이 산더미군요.


최승철
같이 정리해줄 인재들을 신분 상관없이,


최승철
찾아봐주시겠습니까.


김민규
여전히 말씀을 낮추시지 않으시군요.


최승철
..어떻게 낮추겠습니까.


최승철
기사님께서 지키고자 했던 은인을 제 손으로 죽였으니..


최승철
...그저 미안한 마음입니다.


김민규
...


김민규
제 은인이기도 하지만, 황제 폐하의 은인이기도 하십니다.


김민규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김민규
전대 황제께선 제게 글 하나를 남기시고 가셨다고 했지요.


최승철
...그 분의 부탁이기 때문에 이곳에 남아있는 거라면 그때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최승철
이미 황궁에 머문 시간은 길지만 지금이라도 황궁을 떠나도..


김민규
끝내 그 분의 목숨을 지키고자했던 제 사명을 잃었습니다.


김민규
하지만 그분께서 부탁하셨듯,


김민규
그 부탁만이라도 지킬 수 있다면,


김민규
끝까지 지금의 황제 폐하를


김민규
제 검으로 지키겠습니다.


최승철
저희는 둘 다 그 분의 은혜를 입었음에도,


최승철
다른 길을 향했었습니다.


최승철
하지만 그 분 덕에 이렇게 같은 길에서 만났군요.


굳게 다짐한 마음으로 민규에게 당당한 표정으로 말하는 승철.


최승철
앞으로 잘 부탁하네, 김민규 경.


...


문준휘
권순영!


권순영
어? 왜.


문준휘
아침에 기사들 훈련하는 거 확인 안 했지?


권순영
확인했는데?


문준휘
그래? 누구 나왔는지 말해봐 그럼.


권순영
그런 걸 꼭 말해야 해?


권순영
항상 나오는 애들이 다 나오지 뭘 그래.


문준휘
...안 가봤네.


권순영
...크흠-


문준휘
오늘은 무슨 짓을 한다고 안 갔어.


권순영
...오랜만에, 시스투스 다녀왔었어.


권순영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몇몇 있어서,


문준휘
...하아,


권순영
내가 그래서 아침엔 네가 가라고 했잖아!


문준휘
무슨 사항들인데.


권순영
시스투스 쪽에 있는 피의 재단하고,


권순영
그리고...이찬하고,


문준휘
아, 그 녀석.


문준휘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데?


권순영
지가 좋아하는 몸 움직이는 것들?


권순영
가만히 있는 건 별로고 머리 쓰는 것도 복잡해서 그러니,


권순영
도심 쪽에서 공연을 다니는 것 같아.


문준휘
나름대로 잘 즐기고 있나보네.


권순영
근데 뭐 기사 몇 명 빠지기라도 했어?


문준휘
아니 신입이 들어와서,


문준휘
네가 보면 꽤 반가울 얼굴 같길래.


권순영
뭐?


똑, 똑-


문준휘
들어와.


최한솔
오늘부터 셀레스틴 후작가 소속 기사로 임명된 최한솔이라고 합니다.


최한솔
잘 부탁드립니다.


권순영
...최한솔?


최한솔
오랜만입니다.


...


이찬
하.. 왜 하필이면 오늘 늦게 눈이 떠져서...!


지각이라도 했는지 급히 뛰어가는 찬,

정신없이 뛰어가던 와중에,

골목에서 뛰쳐나온 남자아이,

찬은 미쳐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남자아이와 충돌한다.


쿠웅-!


이찬
헉, 어떡해... 괜찮아?


-
네 괜찮아요.


이찬
...?


남자아이의 얼굴을 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다 뚫어져라 아이를 쳐다보는 찬.


-
...왜, 왜요?


-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형?


이찬
어? 어 아니야 아무것도...


이찬
혹시 어디 살아?


-
전 저기 시스투스에서 살고 있어요.


이찬
시스투스에서 태어났어?


-
네, 근데 왜요?


이찬
으응? 아니야 아무것도.


이찬
그냥 내가 아는 사람이랑 많이 닮아서,


이찬
그 사람의 동생인 줄 알았어.


-
아아 그러셨구나!


-
...아 늦겠다, 수업 들으러 가야 해서요..


이찬
어 미안 시간 많이 잡아먹었겠다.


이찬
조심해서 가!


-
네!


이찬
...분명히 닮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