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황제

🥀 알 수 없는 인형극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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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오늘은 시스투스에 잠행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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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금방 준비하겠습니다,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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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아 그리고 저녁이 되면 방불은 켜놓도록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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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셀레스틴 후작과 영식을 잘 모셔두라고 해놓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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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넵, 폐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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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황실에서 시스투스까지의 거리는 너무 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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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근처에 이들의 임시 거처라도 마련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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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기사 단장,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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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확실히 잠행에도 유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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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빠르게 소식을 전할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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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귀족들의 눈치를 심하게 살피셔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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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하긴, 그럴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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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황자께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봐도 괜찮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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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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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언제까지 저희가 시스투스에 올 수는 없는 입장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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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폐하께서도, 그리고 저희도 제국의 중요한 일을 함께할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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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그들이 우리를 위해 움직여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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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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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델린 공작과 얘기를 나누어야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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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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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오늘은 내 곁을 지키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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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문 앞으로는, 알아서들 할 것이라 생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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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네, 폐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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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힘든 걸음을 하셨습니다,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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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폐하라는 호칭은 빼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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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내가 그런 생각으로 이곳으로 온 게 아닌 것을 잘 알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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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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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아주 멋있었어, 죄인들을 한 명,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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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베어버리는 그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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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ㅎ, 이제 시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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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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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허나,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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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그 길은 폐하께서 걱정을 많이 하신 폭군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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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그래, 나와 이들이 원한 것도 결국은 그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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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진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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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진심이 아니겠어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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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성군이 되려한 자가, 왜 폭군이 되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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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너라도 이해가 안 되는 이유를 알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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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정말 네가 가는 방향이, 우리랑 같은 방향인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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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찬이도 그렇고, 잠깐 사이에 소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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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하나같이 다 이상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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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내가 가는 이 길이 너희들이 가고 있는 길이 같냐고 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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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기사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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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여기 있습니다, 폐하.

앞에서 칼을 꺼내잡은 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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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야,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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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ㅎ, 왜 그래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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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당연히 장난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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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난 이 칼로, 날 움직이는 줄을 끊어내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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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너네와 평생 같은 길을 걷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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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내가 싫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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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으음, 그러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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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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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그래 우리 첫째 황자께서 많이 불안한가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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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칼은 넣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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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받아가게.

민규가 칼을 받아가자, 그제서야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는 지수와 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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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저,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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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그래, 말해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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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폐하의 길을 이제가 저희가 인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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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이제는 폐하께서 직접 개척해야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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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그 길을 우리라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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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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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야, 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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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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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순영아,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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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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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그래, 네 말대로 지금까지 너의 길은 우리가 만들어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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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널 움직이는 것도 우리였고, 인정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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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근데 난 네가 우리를 죽이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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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아니 그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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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하... 답답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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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왜 그렇게 생각하는 지 궁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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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먼저, 우리는 각 제국을 대표하는 것들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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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두 번째 자릴 차지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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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난 추기경, 순영이는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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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찬이는 황자의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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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두 번째의 자리는 시간이 지나면 첫 번째 자리에 올라가기 마련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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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제국의 1인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네가 그런 자들을 쉽게 죽일 수 있을 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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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그리고,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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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호오, 하나 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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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우리를 죽인다는 것은 뱀파이어를 배척하겠다는 얘기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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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뱀파이어가 황제의 자리를 꿰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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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뱀파이어를 모조리 죽인다? 그것도 위험한 시스투스의 뱀파이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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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인간들에게는 좋은 점이 있겠지만, 네 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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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종족 간의 화합을 위해서 성군이 되겠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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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우릴 죽이면 그 성군의 길은 없어지고, 폭군의 길이 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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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그리고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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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우린 위험한 계약을 한 뱀파이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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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ㅎ, 그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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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너네를 죽이는 그 순간이, 나의 마지막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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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하,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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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황자께선 미안하지만 입을 닫아두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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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예, 그렇게 해야죠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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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폐하께서 그런 위험한 계약을 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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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더더욱 폭군으로 가는 길은 안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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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왜 안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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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난 시스투스 출신의 뱀파이어, 그것도 황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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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내가 못 갈 길은 없고, 내가 못 만들 길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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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날 이렇게 만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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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너네들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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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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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래, 뭐 어떻게 하실건데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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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앞으로의 계획이 우리를 다 죽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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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난 그렇게 재미없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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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그냥 잘 살아만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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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뭐, 어디 쉽게 죽을 목숨들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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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아 그리고, 공작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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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만나자고 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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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요즘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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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시스투스에서 만나는 게 워낙 힘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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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수도 근처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기 위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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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우리 편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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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서로 편하자고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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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아아, 그러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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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그럼 오늘 저녁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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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먼저 일어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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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그럼 저희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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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

원우를 따라, 민규, 한솔, 찬이 따라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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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확실하게 이상해, 찬이가 유독 말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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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원우의 말을 엄청 따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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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무슨 약점을 잡힌 거야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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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러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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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알고는 싶은데, 지금의 원우를 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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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허락도 안 해줄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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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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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이것 봐, 폭군이 되기 전 우리의 편으로 만들어야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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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우리의 생각을 읽은 것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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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모든 게 다 들켜버린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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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우리가 끌려다녀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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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우리가 다시 잡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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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도대체 무슨 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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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그 친구를 좀 불러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