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
2화 시작



여주
움..으...추워..뭐야...

여주가 일어났는데 여주 옆은 차가운 공기만 맴돌고있다.


여주
..오늘도 없네..추워 이불은 덥어주지..

여주가 주섬주섬 땅에 떨어진 이불을 잡아당겨 덥었다.


여주
....힘들다, 밥..먹어야 되는데

여주가 일어나 주방으로 가 냉장고를 열고 텅비어있는걸 보고는 한숨을 쉰다.


여주
하...먹을게..김치.멸치..두 개네..ㅎ

여주는 자신의 처지를 이해한다는 듯이 반찬 두 개와 어제 봤던 사진을 식탁위에 두고 밥을 차린다.


여주
너라도 있어서 좋다.이제 밥을 먹을..우욱..우욱..

여주가 속이 거북한지, 화장실로 가 속을 궤어냈다.여주도 없은 식탁위에는자신의 배에 고이 간직하고 있던 아기의 초음파 사진이 자리잡고있었다.


여주
밥은 못 먹겠네..며칠째야...아가 너도 배고프잖아..

여주는 밥먹는 것을 포기하고 담요를 들고 쇼파위에 자리잡았다.


여주
tv나 보자..

이때 문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여주
민혁이?

여주가 담요를 재쳐두고 신발장을 향해 뛰어갔다.


여주
민혁..아..오빠왔어?


성재(여주 오빠)
네 남편기다렸어? 1시야


여주
..그러게..


성재(여주 오빠)
몸은 또..안겨.


여주
흐아앙...오빠...흐흐항..

여주가 자신의 오빠의 말에 참던게 떠졌는지 펑펑 울었다.듣는 사람이 서러울 정도로


성재(여주 오빠)
힘들었겠네..


여주
흐흐항..으아앙...흐..


성재(여주 오빠)
울지마..오빠가 더 속상하다..


여주
흐..끅..흡..괜찮아..


성재(여주 오빠)
여주야 밥은?


여주
못먹겠어..


성재(여주 오빠)
또?


여주
응...


성재(여주 오빠)
아기도 배고플텐데..


여주
...몰라


성재(여주 오빠)
그럼 족발 사왔는데..너가 제일 좋아하는 거잖아


여주
맞아! 나 먹을래!


성재(여주 오빠)
앉아있어 차려줄게


여주
내가 할..


성재(여주 오빠)
앉아.


여주
네..


성재(여주 오빠)
ㅎㅎ

***


성재(여주 오빠)
여기


여주
맛있겠다.


성재(여주 오빠)
이건 괜찮아?


여주
웅!


성재(여주 오빠)
여주야


여주
응?


성재(여주 오빠)
....그게..어..음.


여주
왜? 뜸들이지마


성재(여주 오빠)
걔는 알아?


여주
...뭘


성재(여주 오빠)
너 애기가진거


여주
몰라..


성재(여주 오빠)
거의 한 달가까이인데


여주
배가 안 나와서...그리고 내 말을 안 들어..


성재(여주 오빠)
하...알았어 우선 먹어

***


성재(여주 오빠)
이제 이민혁오겠네..


여주
오빠!!


성재(여주 오빠)
호칭이 뭐.이게 맞아 .너한테 소홀하게 행동하는데


여주
......


성재(여주 오빠)
갈게


여주
응...

철컥


여주
하...

여주가 다리힘이 풀렸는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한시간이 지났고 민혁이 들어왔다.


여주
왔어?


민혁
여기 왜 앉아있어.


여주
그게..


민혁
족발먹었어? 내가 이냄새싫어하는거 알잖아.


여주
아...

여주가 생각에 잠겼다


민혁
여보 오늘 뭐 먹을래?


여주
나..족발먹고싶어..근데 넌 못 먹잖아. 냄새 때문에...


민혁
그래도 네가 먹고싶다는데 빨리 시키자!


여주
그래도...


민혁
빨리!!!


여주
응..

***


여주
그때랑 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