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집에 방탄이들이 살아요
우리 앞집에 방탄이들이 살아요_18화


그렇게 나는 정국 오빠와 같이 길을 나란히 걸어갔다.


이여주
오빠, 그래서 지금 어디 갈건데요?


정국
영화 보러갈래?


이여주
네!!! 좋아요. 영화 보러 갈래요!

몇일 동안 아빠의 감시 때문에 영화는 커녕 바깥도 제대로 나가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영화라니 한동안 영화를 본적 없는 나에게는 정말 좋은 소식 이었다.


이여주
그런데 아까 할 말이라는게 뭐에요?


정국
ㅇ..응? 아무 것도 아니야..


정국
그나저나 왜 이동네는 이 슈퍼스타인 몸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거지? 다른 동네 같았으면 벌써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앞으로 걸어나가는 것 조차 힘들었을텐데....


이여주
이 동네가 원래 그래요..... 애들이 다 공부만 하는 동네라서 방탄은 커녕 아이돌이 뭔지도 모를걸요?


정국
........(꾹무룩


이여주
음... 난 둘만 이렇게 걸어갈수 있어서 좋은데요....? 사람들 몰리면 괜히 피곤해지잖아요...

아무리 사람들이 없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한두명은 정국오빠를 알아보고 꺅꺅 소리를 질러댔다. 그런데 정국오빠 나랑 이렇게 걸어가다가 열애설이나 이상한 루머들이 떠돌면 어떡하지? 나때문데 오빠가 피해를 보는건 싫은데....


이여주
그런데 오빠 이렇게 밖에 여자랑 단둘이 걸어다녀도 괜찮은 거에요? 이러다 사람들이 사진찍고 SNS에 올려서 열애설이라도 나면 어쩌려구....


정국
뭐.. 어때? 열애설 한번쯤이야


이여주
예에????? 열애설 한번쯤이라뇨!!! 연예인 특히 아이돌이 열애설에 얼마나 민감한지 알면서 왜그래요!! 빨리 모자라도 써요 마스크나!!

정국오빠는 내가 화를내자 그제야 살풋 웃어보이더니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마스크를 꺼내서 꼈다.

우리는 투닥대긴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영화관에 들어갔고 영화관에 들어가자 생각보다 정국오빠를 알아보는 사람들의 수가 확연히 늘어나고 통행이 불가해질 정도가 되자 나는 상영 시간까지 한참이나 남았지만 정국오빠를 먼저 들여보냈다.

정국오빠는 먼저 들어가있는것에 대해 끝까지 미안해했지만 나는 괜찮다며 양손에 콜라와 팝콘을 사들고 영화관 안으로 들어갔다.


이여주
".....그러고 보니 아직 무슨영화인지도 안봤네.."

사람들이 너무 몰리는 탓에 우리는 상영시간까지 가장 조금남은 영화를 아무거나 택해서 구매를 해버렸고, 티켓을 뽑은 정국오빠만 무슨영화인지 알지 급하게 내 티켓만 받은 나는 무슨영화인지 아직 확인도 안해보았었다.

그제서야 내 주머니에 급하게 쑤셔넣어서 사정없이 구겨진 티켓을 보니.....


이여주
시발.......

나는 영화제목을 보자마자 욕부터 튀어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