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라고 불러주세요,황녀님
EP.18#좀더 좋아해도 되지 않을까



방에서 나온뒤 김태형과 말없이 걸어 내방으로 왔다

아무말 없는 사이 김태형은 조심스레 말을 땟다


김태형
어....


김태형
나 가볼게


김태형
쉬고 있어


정은비
아....

좀더 있고싶었다

우울한데 혼자 있기는 싫었다


정은비
....

뒤를 돌아서 나갈때쯤

일어나 옷자락을 붙잡았다


정은비
.....가지마


김태형
음?...


정은비
같이...있고싶어...,


김태형
푸흐,


김태형
알겠어


정은비
...ㅎ


김태형
귀엽네

내 머리를 흐뜨려 놓고 기분좋은 듯이 웃었다


정은비
안 귀여워....,


김태형
아냐 귀여워


정은비
....ㅎ

말은 부정하고 있지만 기분은 좋았다


김태형
뭐할래?

손을 잡아 깍지를 꼈다


정은비
그냥 이렇게 있을래ㅎ


정은비
지금이 좋아


김태형
ㅎ..

입꼬리를 올리며 웃고있었고

그걸보고 있는 나도 웃음을 지었다


김태형
웃으니까 이뻐


정은비
웃는데 안이쁜 사람이 어딧어


김태형
너가 제일 이쁘다고..

괜히 시무룩해 삐쳐있었다


정은비
장난쳐봤어,


김태형
ㅎ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잘생긴 얼굴로 그렇게 웃으니 셀렜다


김태형
은비야,


정은비
으...응?


정은비
왜...불렀어...?


김태형
음...


김태형
너도...내이름 불러주면 안돼.....?


정은비
음?...뭐라고 했어?


김태형
너도...내이름 불러주면 안돼냐고...


정은비
푸흐,


정은비
뭐야그게


김태형
아니...그래도...


정은비
알았어 태형아,


김태형
흐으 기분좋아,


정은비
애기다, 애기


김태형
나이 엄청먹은 내가ㅏ?


정은비
왜, 멀쩡한데


정은비
완전 애기 잖아


김태형
프ㅡㅎ


정은비
악마는 다 나이가 많아?


김태형
당연하지


김태형
악만데


정은비
ㅇ..아니 내말은


정은비
어린 애들은 없냐고..


김태형
아 - 있지


김태형
원래 악마는 오래 살아


정은비
얼마정도...


김태형
보통 400살 까지


정은비
헙...근데 너...312살 아니야...?


김태형
응, 많이 늙었지


정은비
아....


정은비
막 인간세계 나이 이런건 없어?


김태형
있지, 마계는 인간세상보다 시간이 훨씬 빠르거든


김태형
내가..지금...24살...?


정은비
헙....젊네...


김태형
젊은건가..


정은비
신기하네 악마라는 존재


김태형
ㅋㅋ 오늘따라 궁금한게 많나봐?


정은비
그냥, 뭔가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서


정은비
과거에 붙들리지 않을려고,


김태형
좋은 생각이네


김태형
음...


김태형
나 날개 들어내도 되지..


정은비
응, 편한데로

갑자기 윗옷을 재끼기 시작했다


정은비
아ㅏ...ㅈ..잠시만


김태형
아ㅏ...?


정은비
옷...벗어야돼...?


김태형
음...날개있는 부분만...?


정은비
아...ㄴ..나 뒤돌아 있을께


김태형
어..

뒤돌아 있어 가만히 벽만 바라봤다. 그러다 조금씩 신음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등의 흉터에 뾰족한 검은 가시들이 돋아나고 있었다


정은비
ㅇ...

가만히 보고있으니 점점 커져갔다

그러다 정신차리고 보니 익숙한 자태가 보였다


김태형
하아....,


정은비
어....끝..났어...?

혹시나 뒤돌아볼까, 고개를 휙 돌리고 시치미를 뗏다


김태형
응,ㅎ

뒤를 돌아보니 단추를 잠그고있는 김태형이 보였다


정은비
///


김태형
으...


정은비
날개 다시 난거야?


김태형
응? ㅋㅋㅋㅋㅋㅋㅋ

궁금해서 물어본건데 웃으니까 좀..창피했다


정은비
ㅇ...왜..웃고그래...


김태형
날개 돋아난게 아니고,몸속에 집어 넣은거야


정은비
ㅇ..ㅏ


김태형
마력써서 안보이게 해도 되는데 그건 에너지 소비가 너무 많아서


정은비
ㅎ 날개 있으니까 좋겠다


김태형
그런가?


정은비
음...저..있잖아...태..형아


정은비
나..진짜...딱 한번만..


정은비
날개...만져보면...안돼...?


김태형
푸흨ㅋㅋ


정은비
우..웃지마


김태형
그거를 왤케 진지하게, ㅋㅋ


정은비
ㅇ..아니, 악마 처음본..사람한테..


김태형
너가 내 날개 처음 만지는 거다?


정은비
영광이네,

조금 다가가 날개를 만지작 거렸다

딱딱할거라는 것과는 다르게 엄청 보들보들했다


정은비
ㅎ...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고 그냥 계속 쓰담거리고 있었다


김태형
뭔가 기분좋다...


정은비
그...래?


김태형
매일 해주라,


김태형
이러니까 날개가 음... ㅎ 그냥 좋아


정은비
응, 나도 좋아


김태형
황녀님,


정은비
응...?


김태형
하아...진짜


김태형
이러니까 설레잖아

가볍게 입마춤해왔다

오늘따라 거부하기가 싫었다


정은비
하아....ㅏ


김태형
ㅎ,

반쯤 풀린 눈으로 김태형을 보았다


김태형
황녀님 눈빛이 오늘따라 다른ㄷ


김태형
..흡

너와 입마춤을 할때 무심히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감정보다

너를 좀더 좋아해도 될꺼 같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