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02

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02

...

따라다라단~

경쾌한 종소리가 울리자 나의 마음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이영서 image

이영서

"여주야! 밥 먹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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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그래!"

점심시간이니까!

진을 빼고 달려가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영서는 여유롭게 걸었갔다.

마음 같아선 교복을 휘날리며 뛰어가고 싶었지만 꾹 참고 영서를 따라 걸었다.

그렇게 급식실 앞에 도착하자 아니나 다를까 이미 길게 늘어져 버린 줄.

그걸 본 나는 속으로 망연자실 했지만 표 내지 않으려 애써 노력했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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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뭐해?"

기나긴 줄만 바라보며 서있던 나는 영서의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그러자 줄을 벗어난 자리에서 나를 향해 빨리 오란 듯 손짓하는 영서.

'다른 길이 있는건가?'

나는 서있던 줄을 포기하고는 영문도 모른채 영서를 따라갔다.

그러자 모든 줄을 지나쳐 급식실로 완전히 들어간 영서는 아무 배급도 받지 않은채 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그 옆자리에 나도 앉으라는 듯 손짓하는 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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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혹시 밥 안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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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난 다이어트 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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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

나는 밀려오는 황당함에 그대로 정색을 하고 영서를 바라보았다.

혹여 본인이 다이어트 중이기 때문에 같이 굶자는 의미로 나를 그냥 데려 온 거라면 너무 화가 날 거 같았기에 무슨 의도인지 알아야 했다.

의도를 물어보려던 그때...

탁-

나의 앞으로 내려지는 각종 반찬과 밥이 가득 찬 급식판.

그에 놀란 나는 급식판을 내려 놓은 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보이는 한 남자...

."안녕? 너가 새로 왔다는 전학생 맞지?"

잘생겼다...

작은 얼굴에 오목조목 수놓아진 이목구비들...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가 날 보며 싱글생글 웃고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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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여주야?"

영서의 목소리에 뒤늦게 정신을 부여잡고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 영서의 모습.

그 남자가 갖고 온 급식판을 자신의 옆자리로 끌어 놓더니 자기 옆자리 의자를 오른손으로 툭툭 치며 내게 앉으란 듯 손짓하고 있었다.

나는 가만히 급식판과 남자를 번갈아 보았다.

'설마, 지금 얘가 급식 셔틀 한 거야?'

충격적인 관경에 할 말을 잃은 나는 뭐가 문제냐는 듯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영서를 향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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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이걸 왜 떠다 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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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내가 부탁했으니까...?"

맞네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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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신경 써준 건 고마운데 이런거는 불편해서 못 먹겠다. 난 내가 떠 올 테니까 이건 못 본 걸로 할게."

그 말을 끝으로 등을 돌려 걸음을 옮기려는데...

덥썩-

순식간에 붙잡힌 나의 손목.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자 급식을 떠왔던 남자가 굉장히 난감한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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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그, 오해 하는 건 이해하는데, 너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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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내가 뭘 생각하는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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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셔틀 뭐 이런거 아니라고."

남자의 말에 제대로 정곡이 찔린 나는 옮기려던 걸음을 다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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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그럼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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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일단 앉자!"

갑자기 내 등 뒤로 다가와 어깨를 양손으로 잡고 나를 이끄는 남자.

그렇게 남자에게 떠밀려 영서의 옆자리에 앉은 나는 영서가 쥐어준 수저를 강제로 받아들게 되었다.

그렇게 내 손에 수저를 쥐어주곤 싱긋 웃으며 입을 여는 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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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재현이 내 셔틀 아니야~ 나랑 엄청 오래된 친구야. 가끔 내가 먼저 오면 내가 재현이꺼 까지 떠 줄 때도 있어. 오해마~"

완전히 오해했다...

앞뒤 상황은 묻지도 않고 내가 예민하게 굴고 말았다.

방금 나의 반응 때문에 기분이 조금 상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아랑곳 않고 웃으며 말하는 영서를 보니 내심 미안한 마음이 든 나는 들고 있던 수저로 밥을 한 술 뜨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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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그런 줄도 모르고... 미안해 오해해서"

한 술 크게 떠 입에 우겨 넣은 나는 미안함을 가득 담아 더욱더 맛있게 먹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때 급식판의 코를 박고 있던 나의 정수리를 향해 들려오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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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너 멋있다."

남자의 목소리에 나는 입안에 밥을 가득 머금은채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예쁘게 웃으며 내게 인사를 건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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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나 명재현이라고 해. 친하게 지내자!"

꿀꺽-

입안에 밥을 억지로 삼키고 그가 내민 손을 바라보다 이내 나도 손을 내밀어 그의 손 위로 포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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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그래!"

영서로 인해 좋은 친구가 생겼다.

이대로만 지내도 굉장히 성공적인 졸업식을 맞이하게 될 것만 같았다.

이대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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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근데 연준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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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졸리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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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자꾸 굶으면 안되는데... 내일은 억지로라도 끌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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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내가 걔를 무슨 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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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에휴"

누구인지 걱정 가득 서린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는 영서와 재현이 둘과 또 친한 친구가 있는 듯 했다.

궁금했다.

이렇게 맛있는 밥을 나두고 잠을 자는 사람이 있다니...

'분명 삐쩍 마른 친구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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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연준아 다음화에는 나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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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댁이 넣어줘야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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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좀만...기다립쇼♡